일 시 : 2015 - 07 - 26
날 씨 : 맑음
누 구 랑 : 남도산사랑
코 스 : 삼화사 - 릿지 - 두타산삼거리 - 쉰움산 - 천은사 (9.2KM)
사람이 항상 굿은 일만 있는 것이 아니듯이 정말 아름다운 아침입니다.
삼척 촛대바위 일출도 구경하고 맛난 추어탕도 먹고 그러나 어제 조금은 과한 음주 탓인지 몸은 천근같이 무겁다는 것을 느끼며, 산행에 임합니다.
사진한장 찍고 두타산 무릉도원 계곡을 치고 오르는데 땀은 비오듯 흘러내리고 까꼬망은 왜 그렇게 심한지 ㅎㅎ
그래도 멋진 비경을 보고싶은 마음에 정상을 향하여 한발두발 내딛습니다.
삼화사 주차장
다음에 한번더 와야 되갰다는 생각을 갖게합니다.
더디어 어느 조망터에 오르니 학소대가 보이네요
바위를 타고 끝없이 흘러내리는 폭포수를 보니 내 마음도 시원해집니다.
다음에는 저 깊은 계곡을 탐방해보는 것도 괜찮을것 같다고 생각해봅니다.
청옥산쪽인가?
한참을 치고 오르니 조망터에서 바라보는 것이 역시 높이 오르고 멀리 가봐야 제맛을 안다고 하던가요.
멋진 무릉계곡의 비경에 내 마음 넋놓고 쳐다봅니다.
힘들게 올라온만큼 그 이상의 기쁨을 맛보는 것이 이런것이 산을 찾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중국의 황산도 부럽지 않은 비경에 잠시 내 마음 내어줍니다.
산
산이 있어 바라본다
산이 있어 좋다
산이 있어 이 풍경이 존재한다.
산이 있어 저 아름다움이 있다.
산
산
산
산은 내 마음의 안식처다
산은 내가 꿈꾸는 이상을 가지고 있다.
산은 언젠가는 돌아가야 할 대상이다.
그 돌아가는 날
허이허이 춤추며
바람처럼 구럼처럼 흘러가리라.
2015.07.26
대 방 산
지금도 그 계곡속의 멋진 비경에 취하여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삶이 고단하고 힘들지라도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 오르기에 희망이 있듯이 오늘 이 아름다운 산경에서 답답했던 마음 한자락 풀어놓고
시원한 바람에 지나가는 바위틈에 앉아 세상사 구경해봅니다.
흘러가는 시간이 보이지 않듯이
바람도 계곡속을 타고 오르지만 보이지 않듯이
우리 살아가는 일상이 다 보일수는 없으니까 살아가는 맛이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내가 그러하지 않은데 남이 그러하다고 굳이 세상을 따라 살 필요가 없듯이
내가 그러하다면 오롯이 내 생각으로 살아가는 것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방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외수 님의 책에서 지금의 대학은 지성을 키우는 것보다 직업소개소 같다는 이야기를 읽은 것 같습니다.
이 세상에서 일등이 있으면 꼴등이 있기 마련인데 우린 우리들의 자식들에게 다 일등만 강요하며 자식을 내 마음대로 길들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창의성이 필요한 나이에 틀에 박힌 것에 익숙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세상은 내 주관적인 삶을 살때에 창의성과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기른다고 생각하는데 망구 내 생각인지 모르지만
아무튼 난 오늘 여기 이 자리에서 참 많은 것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자연이 주는 모든것은 그 어떤 희생이 있기에 오늘의 이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 배웁니다.
내 희생 없이 아름다운 것, 좋은 것을 취할 수 없다는 사실 앞에 내 마음 더 다잡아 봅니다.
세상을 살아보면 살아볼 가치가 있고 살아갈 재미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실감합니다.
양떼구름의 아름다운 풍경
오늘 산행길은 길지 않은 코스였지만 쉽지 않은 길이었습니다.
두타산 능선에 아름드리 소나무와 함께 가는 길이 지루하기도 하고 또 아름답기도 한 시간이었습니다.
두타산 정상을 가보려 하였지만 내 마음이 내 몸을 움직이지 않아 그냥 지나쳐 왔습니다.
바위위에 웅덩이가 오십개라 쉰음산이라 한다는군요
높진 않지만 쉰음산의 모습도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쉰음산 내리는 길에 길손들에게 묵 축이라는 샘
정말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그 샘의 물맛이 아직도 입안에 가득차는 것 같습니다.
한번쯤은 들어가보고 싶은 협곡입니다.
천은사 대웅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2박2일간의 여정 정말 아름다운 시간이었으며,
돌이켜 볼때면 한번쯤은 생각날 추억속의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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