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6 - 06 - 12
장 소 : 통영 연대도 만지도 일원
날 씨 : 구름많음 오후 비
누 구 랑 : 알파인클럽
코 스 : 통영 달아항 - 연대도 - 연대봉 - 몽돌해변 - 구름다리 - 만지도
전날 예전에 가 보았던 태안 트레킹을 다녀온 후 새벽에 일어나 집결지에 도착하니 아시는분들 반갑게 악수하고 차는 호남고속도로를 달려 통영으로 간다.
매번 하는 이야기지만 나는 섬에서 태어나 자란지라 섬산행 및 트레킹을 별로 내키지 않지만 그래도 가보지 않은 곳이라 나선 것이다.
차는 약 3시간 정도 달려 통영 달아항에 도착한다.
통영 달아항에서 연대도까지는 유람선으로 약 15분정도 걸린다.
아마도 머지 않은 장래에는 연육교가 놓일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으리라.
연대도 선착장에 있는 빨간등대
연대도와 만지도를 잊는 출렁다리
이곳 연대도 만지도는 이순신장군 최후의 전사지인 한산도와 멀지 않은 곳이다.
아마도 예전에는 해전에 많은 이야기들이 얽혀있으리라 짐작되는 곳이다.
섬이 그러하듯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떠나고 남아있는 사람들은 나이드신 분들이 뭇으로 나갈 수 없음에 이곳에서 어업에 종사하며 농업은 하지 않는지 해묵은 밭이 이제는 칡넝쿨과 나무들로 그 산기슭은 대신하고 있다.
이제는 통영 트레킹 길을 만들어 이곳은 지겟길이라 하네.
대부분 민박집들이 들어서서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 벽화가 왠지 시원한 바다에 온것을 실감하게 한다.
연대도는 조그만 섬으로 연대봉 오르는 길은 그야말로 예전의 좁은 지겟길이다.
그 지겟길을 꼬불꼬불 돌아서 섬 경관도 보며 그렇게 오른다.
연대봉은 예전에 봉수대 역할도 하였지 싶다.
정상에는 이제 조망은 없고 잡목들이 그 조망을 대신하고 있다.
이곳이 예전에는 마을 당신제를 지내던 곳이 아닌가 짐작할뿐이다
마을 뒷쪽 몽돌해변이다.
경치가 그만이네
언젠가 이곳에서 찰싹거리는 파도소리에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파도소리를 자장가 삼아 하룻쯤 텐트속에서 자보고 싶다는 생각이다.
엷은 해무가 그 운치를 더해준다.
습도가 많은 날이라 그런지 땀은 비오듯 흘러 내려 이곳에서 옷을 벗어 땀을 시원하게 짜낸다.
지인이랑 이곳 몽돌밭에 앉아 시원한 막걸리 한잔 걸치니 세상에 부러운 것이 없구나
이곳 연대도도 멧돼지들의 천국인가 보다.
섬인데도 멧돼지들이 많이 있는 모양이라
이제는 멧돼지들이 먹이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는 모양이라
이곳에 통영에서 헤엄쳐 들어온 모양이다.
수많은 역사의 현장을 묵묵하게 지켜보며 지금까지 잘 버텨온 아름드리 소나무
정말 그 수령이 궁금하다.
자연은 이렇게 말없이 희노애락의 한 복판에서 모든것을 견더오고 있는데 우린 과연 어떠할까?
조금 더우면 덥다고 아우성 조금 추우면 춥다고 아우성 힘들다고 아우성 행복한 순간은 잠껀이것 같고
그것이 사람살이인것 같다.
연대도에서 만지도 넘어가는 출렁다리
많은 사람들이 왜 이곳에 트레킹을 오는지 조금은 이해가 된다.
만지도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으리 비가 내린다.
만지도 정상은 가지 아니하고 그냥 한바퀴 둘러보고 서둘러 연대도로 돌아온다.
연대도 바닷가 방파제에서 멍게에 소주한잔 걸치니 오늘의 즐거움도 어제의 모든 시름도 한순간에 뭇히며 그냥 오늘을
그렇게 즐긴다.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은
지나고 보면 다 과정인 것을 우린 그 과정을 너무 힘들게 생각하며 나만 힘들다고 아우성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내일은 또 내일의 멋진 날이 내 앞에 펼쳐지려니 오늘은 그냥 오늘을 즐기자.
연대도를 더나오면서 왠지 고향에 계신 어머님의 생각이 간절한 것은
섬에 대한 나의 추억과 그 고단함을 알고 있기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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