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6 - 08- 13.14.15
장 소 : 변산반도, 경남함양 거망산
날 씨 : 뜨거운 여름날
누 구 랑 : 첫날 지인들 둘째날 반쪽과 대방산
삼일 연휴가 시작되는 첫날 우린 부산에서 지인들이 변산으로 온다기에 시간에 맞추어 집을 나선다.
대략 도착할 시간이 되었것만 오지 않아 연락하니 남원을 거쳐 온다고 한다.
우린 내소사 일주문을 향한다.
내소사 들어가는 입구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데도 제법 시원한 바람이 맞아준다
내소사와 관음봉
청련암을 향하여 천천히 걸어 오르는데도 땀은 비오듯 흘러내리는 것이 한여름의 무더위를 실감하게 하는 날씨다
노랑 상사화
청련암
대숲에서 일렁이는
바람에게
더위를 묻는
우매함을
범하지는 말지어다
2016.08.13
대방산
내소사 대웅전
변산 채석강의 일몰
둘째날
지인들과 아쉬움을 뒤로하고 우린
내륙으로 들어온다.
경남 함양의 거망산을 가기 위하여 변산에서 익산으로 하여 전주 순천간 고속도로를 내려가다 진안으로 하여 대진고속도로와 연결되는 고속도로를 진입하여 함양 서상으로 내린다.
용추폭포 들어가는 초입부터 차는 움직이지 않는 느낌이다.
한여름의 더운 날씨를 피하여 계곡으로 숨어든 피서객들이 넘치기 때문이다.
급할 것 없으니 천천히 그렇게 약 1시간 들어갔을까 더디어 용추사 일주문에 도달하여 차를 주차하고 준비하여 천천히
용추계곡을 따라 오르다 거망산 오르는 산속으로 숨어든다.
큰 계곡을 뒤로하고 숨어드는 곳
작은 계곡을 따라 올라간다.
예전에도 와 본 곳이라 익숙하다
이곳에서 시원하게 알탕도 한번한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둘이서의 산행은 그런대로 둘만의 시간이 많은 느낌이라 좋다.
그리고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가 없으니 그것또한 좋은 것이리라.
계곡속을 따라 오르는 동안 막걸리 한잔도 곁들이고 그렇게 오르다 마지막에 계곡속에 한번더 들어간다고 내려간 길에 땅벌집이 있어 한바탕 벌 잔치를 벌였다.
아마도 뒤에 쏘인 곳을 세어보니 대략 15방 정도 되는 모양이라.
올 한해 보약은 다 먹은 모양이다.
붓기는 그렇게 없는데 가려움이 장난아니다.
그렇게 쉬엄쉬엄 약 3시간30분정도를 올라서야 거망산 샘물에 도착하였다.
도착하고 보니 구미에서 왔다는 먼저온 부부 일행이 집 한채를 짓고 있다.
집 한채 짓고 나니 배가 고프다.
서둘러 샘물에 담가 놓은 막걸리와 삼겹살에 천상의 화원에서 밥을 먹으니 누가 부러울 것이랴
그렇게 배불리 먹고 하루가 저물어 가는 석양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재미도 있다.
붉은 석양에 억새도 피어나 한들거리고 금마타리꽃이 더욱 아름답게 자신을 드러내고 있다.
그렇게 조금 있으니 바람따라 금방 산 허리를 감고 올라오는 안개에 산은 금새 하얀 세상으로 변한다.
하룻밤에 천둥벼락과 소나기가 지나고 나니
새벽은 온다
거 망 산
입추가 지나지가 언젠가
그래도 더위는 쉬이 물러가지 않는다.
가는 것이 그렇게 아쉬운 것인가
이별연습을 이렇게도 오래하니
그래도 절기따라 가는 것이
세월이던가
산정에는
산들바람 불어 주니
갓 피어난 억새가 엉거주춤
가는 여름을 보내고
가을을 맞이하려 한다.
모든것은 보내는 아쉬움과
맞이하는 설레임이 공존하는
마음이 있는가 보다.
20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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