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영남산

고성 구절산

대방산 2016. 12. 5. 10:53

 

 일            시 : 2016 - 12 - 03

 장            소 : 고성군 동해면 당동 외곡리 일원

 날            씨 ; 구름조금 맑은 겨울하늘

 누      구   랑 ; 나 홀 로

 코            스 : 폭포압 - 흔들바위 - 삼거리 - 구절산 - 상장고개 - 철마산 - 임도(수양산갈수있음) - 응암산 -

시루봉 - 우두포(약10km)

 

갑자기 고향이 그리워진다 한잔술을 먹었기 때문일까?

주말에 집에를 갔다와야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하여 고향으로 출발함에 고성 동해면의 폭포암을 가 보고자 마음을 먹고 출발한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폭포암이 멋있어 가 보기로 결정하였다.

약 1시간 40분 정도를 달려 구절산에 폭포암에 도착하니 지방도로에서 이곳 폭포암까지는 대형버스로는 들어올수가 없고

승용차로 들어올수가 있다.

겨울날씨 치고는 너무도 따사로운 햇살이다.

저수지 위에 주차하고 천천히 폭포암을 향하여 걸어오른다.

 

 

 

 

 

 

 

폭포암 가파른 길을 오르다 뒤 돌아본 산 가래산이란다.

이곳 구절산이 559미터이든가 가래산은 600미터정도 된다한다.

언제 시간이 된다면 한번쯤은 가 보아야하지 않을까

 

 

 

 

 

 

 

 

 

 

 

마애여래좌상이던가

바위에 새겨진 모습이 참 아름답구나

 

 

 

흔들바위

 

 

 

구절산 폭포암은 그리 높지 않은 산에서 흘러나오는 폭포라 아마도 여름철 장마철이면 그 멋이 일품이리라 생각이 된다.

언제 여름에 이 산을 찾을 기회가 있다면 폭포의 아름다움을 볼수가 잇을 것 같다.

낮은 산세하고는 그 폭포의 길이가 장닌이 아니게 길다.

 

 

폭포암을 감상하고 백호굴을 지나 올라야하는데 시간관계상 내려올때 이곳을 내려오리라 마음먹고 산을 오른다.

능선 삼거리까지 가는 거리는 얼마되지 않지만 정말 급경사지로 힘들게 오른다.

겨울인데도 이마에는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혀 뚝뚝 떨어지고 있다.

능선삼거리에서 보니 아! 내가 잘못올라왔구나 하고 탄식을 뱉어본다.

하산지점이 이곳을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그냥 우두포까지 가는 것이다.

이 구절산 등산로도 내곡리에서 출발하여 봉수대를 거쳐 폭포암 백호굴를 경유하여 구절산 우두포까지 산행한다면

약20KM의 거리가 되니 하루 산행코스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는 나름 개인 생각이다

 

 

 

 

 

상장마을에서 올라오는 임도길이다

 

 

 

 

 

 

 

 

 

구절산 정상은 그리 높지 않으며, 전체적으로 육산에 가까운 산이나 산 정상부의 암릉이나 폭포암 주변의 거대 바위들을 보면

아마도 악산에 가까운 산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구절산에서 바라보는 한려해상공원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그리고 이곳이 명량해전의 격전지였던 당항포도 있고 거제 진해만이 한눈에 보이고 통영도 잘 조망되니 가히 예전의 군사적

요충지였음이 짐작된다.

 

 

 

 

 

이렇게 보면 강물갔지만 당항포쪽의 바다다

 

 

바로 앞에 보이는 섬이 가제도란다.

그리고 우측으로는 통영의 아름다운 섬들이고 좌측으로는 거제도다

 

구절산 정상에서

 

행동하지 않으면

뭔가 미안함이 복받쳐 오는 현실

난 마음의 촛불로

산정에서 국태민안을

빌어본다

 

 

 

 

 

 

 

 

 

 

 

 

 

 

 

 

이곳에서 부터 철마산까지는 암릉구간을 내려서서 급하게 내리막을 내달려 상장마을 뒷쪽 임도까지 내려간다

 

 

 

 

 

 

 

 

상장마을에서 동해쪽으로 아마도 도로를 만드는 모양인데 동물이동통로를 만들기 위하여 공사중이다

 

 

 

이곳이 상장마을이다

 

 

 

철마산 정상은 산성터로 자리하고 있으며 예전 군사적 요충지였다는 것을 증명해준다

 

 

이곳 임도는 상장마을에서 올라오는 임도인 모양인데 이 임도가 응암산 직전까지 연결되어 있고 이곳에서 급좌틀하면

수양산을 갈수가 있다.

보통 등산객은 수양산으로 가지않고 응암산을 경유 시루봉에서 우두포로 하산을 하는 것 같다.

철마사 수양산은 동해면쪽에서 보면 가을에 붉게 타는듯한 아름다운 단풍이 절경을 이룬다고 하니 한번쯤은 보고 싶다는 생각이다.

조림이 아닌 자연그대로의 단풍이라고 하니 말이다.

 

 

 

 

응암산 정상이다

 

 

 

 

 

 

 

 

 

 

혼자서 걷는 길이 때로는 지루하기도 하고 참 재미 없다고 생각하면 재미가 없는 고독의 길이 되지만

산정에 한줄기 바람불어주고 앙상한 나뭇가지의 울림과 그 공간을 찾아드는 새들의아름다운 노랫소리

그리고 촉촉하게 그 느낌을 전하는 낙엽들의 재잘거림이 내 발길에 전달되면 내 몸은 반응하고 그져

기분좋은 산행길이 된다.

그러다 어느 전망좋은 곳에 앉아 자신을 돌아보면 그져 아무것도 필요치 않은 그져 지금 이순간이 좋다는 것

그것이 행복이구나 하고 생각이 든다.

나도 그렇게 오늘 이 산행을 하고 있다.

어느새 시루봉에 도착하니 산불감시초소의 감시원이 반갑게 맞아준다.

 

 

 

 

밑에 보이는 조선소가 STX조선소인데 한동안 문을 닫았다가 법정관리로 지금은 일부가 가동 된다고 한다.

우라나라 조선산업이 불황을 모르고 활활타오르다 한순간 국가 경제의 좀비로 전락하니 우리나라 경제인들도 한치앞을 보지

못하는 근시안적인 생각으로 인허가를 내어주는 것도 큰 문제다

비록 이곳 거제도 일원뿐 아니고 전라도 지역의 조선도도 태반이 어려움을 격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의 혈세로 근근히 버텨가고 있는 형국이니 이 어찌 분통터질이이 아니던가.

그런데도 그곳의 책임자들은 어찌 그리 당당하던지....

 

 

 

시루봉에서 한려해상공원의 아름다운 경관을 보며 시원하게 물한모금 마시고 어르신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우두포로 하산을 한다.

 

 

 

 

 

 

 

 

 

 

 

 

 

 

 

 

 

 

어르신과 헤어지면서 뭔가 아쉬워 포즈를 부탁해본다.

구름과 오후 햇살이 잘 어울리는 가운데 한 컷

 

 

 

 

 

어디를 갈거나

급하게 갈거나

아니 아니

천천히 그렇게

이 아름다운 세상과 한바탕  놀이를 하며

그렇게 이 길을 꺼이꺼이 목놓아 노래부르며

어깨춤이 절로나는 그런 세상을 살고 싶은 마음이라

햇살 가득한 겨울하루의 멋진 산행이었다.

 

 

 

우두포에 내려 당동택시를 불러 폭포암까지 가는데 20,000원

그렇게 산행을 끝내고 고성 하이면을 거쳐 고향집을 향하면서 하루를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