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영남산

합천 황매산 철쭉을 찾아서

대방산 2016. 5. 10. 11:54

 일         시 : 2016-05-06

 장         소 : 경남 산청군 경남 합천군 경계

 날         씨 : 바람부는 봄날

 누   구   랑 : 반쪽

 코         스 : 산청 철쭉축제장 - 정상  - 철쭉평원 -

 

  4일간의 긴 연휴 첫날은 무등산에서 보내고 둘째날 비박짐을 짊어지고 집을 나선다.

간만에 나오는 길이라 그 무게도 무겁게 느껴지네

둘이서 그렇게 합천 황매산을 향하여 차는 달린다. 팔팔고속도로가 확장되니 좋은 점이 너무도 많다.

산청에서 황매산을 오른다. 철쭉축제장에 차를 세워놓고 황매산 정상을 향한다.

 

 

 

 

황매산 정상 오르는 길에 구름이 춤을 추며 이리저리 숨박꼭질을 하자네

 

 

 

황매산 철쭉도 이번 비바람에 다 떨어지고 내 마음에 공허함만 안기는 것 같다.

대부분은 다 떨어지고 없다.

이제 예전처럼 철쭉의 개화시기에 맞추어 그 산을 찾는 것은 의미가 없지 않나 싶으다.

개화 시기가 때에 따라 많이 달라지니 말이다.

 

 

 

 

 

 

 

 

 

 

 

저 아름다운 길을 걸어가면서 둘이서 무슨 이야기를 할까?

참 궁금하지 않나요

나도 다정하게 걷고 있는 두사람을 뒤로 보내고 황매산 정상을 향하여 한발한발 내디딘다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을 들어주었는지 궁금함을 가지고 나도 살짝 두손모아본다

 

 

 

 

 

황매산

 

봄철이면 어김없이 인산인해의

사람구경을 할 수 있는 산

철쭉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산

운해속에 잠겼다 솟아나는

황매산의 아름다움

멋진 일출 앞에 고개내미는 철쭉

그 멋진 모습을 아쉽게 쳐다본다.

 

사랑은 가고 없는 것

오늘의 내 모습도 시간속 저편으로

가고 없는 것

언제나 돌고도는 시계추 앞에서

내일을 다짐해본다.

멋진 일출뒤에 오는 도도함의 극치는

그것을 맛본뒤에 오는 공허함이

서로를 보듬을 것이다.

 

이리저리 춤추며 산 능선을 넘는

구름처럼

그 무엇도 정해지지 않은 안개속이다

그져 지금을 즐기면 되는 것이다.

황매산의 밤은 물소리 바람소리

어둠속의 간헐적 새소리

그 모두가 황매산을 그립게 할 것이다.

내년의 아름다운 황매산을 위하여

오늘은 그리움 조금 남겨놓고 떠나리.

 

2016.05.06

대    방    산

 

 

 

 

저기 저분은 무슨 생각을하며 안개속을 응시하고있을까?

 

 

 

 

 

 

 

일몰도 구름속에 갇혀 그 아름다움이 아쉬움을 남긴다

 

 

 

 

 

 

 

 

 

 

 

 

 

 

 

 

 

 

 

 

 

 

 

 

어제저녁 이곳에서 바람과 새소리 구름이 넘나드는 자연앞에서 그냥 깊은 단잠에 빠졌다 일어나 보니 시간은 참 더디 간다.

아침 일출을 보기 위하여 황매산 억새 능선에 선다

 

 

 

 

 

 

 

이곳에는 평소에는 모르겠지만 철쭉과 일출을 함께 감상하기 위하여 비박팀들이 많이도 왔다.

황매산 정상에도 많이 올라갔으니 말이다.

저 텐트들을 아침 일찍 깨운는 사람이 황매산 지킴이 아저시가 아닌가 짐작해볼 뿐이다

 

 

 

 

 

 

 

 

 

 

 

 

 

 

 

 

 

 

 

 

 

 

 

 

 

 

 

 

 

 

 

일출을 보고 서둘러 아침을 해결하고 황매산의 철쭉을 보러 올라오는 산객들이 많아지기 전에 철수를 한다.

아침 6시 조금 넘었는데도 사람들이 올라오기 시작하니 오늘의 황매산이 얼마나 붐빌지 알 것 같다.

우린 황매산을 하산하여 이제 합천 남산제일봉을 향하는 것으로 황매산의 아름다운 하룻밤은 그렇게 흘러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