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6 - 03 - 26,27 (1박2일)
장 소 : 전남강진군 도암면,신전면 해남 북일면 일원
누 구 랑 : 반쪽과 대방산
날 씨 : 첫날 심한바람과 맑음, 둘째날 대체로 맑음
코 스 : 도암면 덕룡산 입구 - 서봉 - 동봉 - 주작산 - 난농원 - 해맞이공원1박
2일차 난농원 - 주작산 - 오소재
매주 반복되는 것이지만 이번주는 어디를 가볼까 고민을 한다.
금요일 저녁 산행준비를 하면서 산악회를 따라 나서려다 갑자가 덕룡산,주작산의 진달래가 보고싶어졌다.
반쪽에게 이야기 하니 같이 가잔다.
급하게 비박짐을 챙겨놓고 아침을 맞는다.
비박을 가는 날은 의례 그러하지만 조금은 느긎하다. 왠지 아무도 간섭받지 않는 나만의 시간이니 말이다.
준비하여 천천히 차는 광주 목포간 고속도로를 달려나가 강진으로 빠져든다. 농촌에는 일손들이 바쁘게 움직인다.
들판에는 온갖 봄꽃들이 제각기 자기의 멋을 뽐내며 한참 피어나고 있고 길 양 옆 가로수인 벚꽃나무들은 꽃망울을 맺어
용트림을 하고 있다.
강진군 도암면에 접어드는 석문공원에는 멋진 절경위 바위들에 진달래가 붉게 타오르고 있다.
주차장에 주차하고 준비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은 비박짐을 메고 산을 가는 것이 아니기에 간단하게 배낭을 챙긴다.
덕룡산 산행초입
도로가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사진속의 멋진 절경을 석문공원에서 넘어서 이리로 걸어왔으리라
아! 석문공운에서 이곳으로 출렁다리 공사가 한창이다.
아마도 내년이면 이곳으로 출렁다리를 건너올수가 있을 것 같다.
매년 그러하지만 오늘도 바위와 시름하고 밧줄과 시름하며 덕룡산의 능선을 따라갈것이다.
진달래를 보면 김소월시인의 진달래 시가 생각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이곳 진달래는 약5%정도 피어난 것 같다.
아마도 4월 첫주나 둘째주 오면 만개한 진달래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사람이나 자연이나 한세상 똑 같은 하늘아래 살아가면서 왜 같이 피어나지 아니하고 다르게 피어날까?
사람도 마찬가지 자연도 마찬가지 성질급한 놈이 먼저 봄을 열어젖히고 그다음 서서히 봄의 진수를 만끽하며
그렇게 피어나나 보다.
제비꽃도 멋드러지게 피어나고 있다.
첫번째 바위 능선에 올라서니 도암면과 저멀리 가우도 출렁다리가 아스라히 그 멋을 자랑한다.
도암면 들녁도 이제 겨우내 움추렸던 보리들이 그 싱그러운 색을 드러내고 있다.
사철나무인데 무슨 나무인지 나도 궁금하다
꽃들이 무슨 벌집처럼 무수히 많이도 피었다.
자세히 보아야만 꽃인줄 알아볼 수 있도록 말이다
지나온 능선들을 뒤돌아보니 구름과 함께 멋진 능선이 조망된다.
근데 오늘 바람이 장난아니다.
정말 이런날은 등산복장을 단단히 동여매어야한다.
혹여 쓰고 있던 모자라도 날리면 급한 마음에 아무 생각없이 모자를 잡으려다 실족사할 수 있으니 말이다.
2주전인가 진도 동석산도 바위산인데 거기서 한분이 실족사 하여 절벽아래로 떨어져 유명을 달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린 항상 산에 오면 겸손함부터 배워야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산은 정복의 대상이 아니라 그냥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으로 만족하며 그렇게 산길을 걷는 것
산에서는 항상 내가 제일 막내라는 마음으로 말이다.
이 저수지 이름을 알았는데 ㅎ 생각이 나지 않네
바위에 기대어 한송이 피어난 진달래가
어찌 이리도 짠하게 내 마음에 들어올까
사람도 마찬가지로 여럿이는 행복의 척도를 여러군데서 찾아보지만
왠지 혼자서는 행복의 척도도 그만큼 반감되리라 생각이 드네
양지꽃도 피어나고
제비꽃도 그 아름다운 자태를 빛내고
더디어 덕룡산 동봉에 선다.
언제봐도 남도의 금강산이라 할만하다.
영암의 월출산
강진 덕룡산 주작산
해남의 두륜산 달마산은
언제나 스릴 넘치는 맛이 느껴진다.
힘들게 바위를 타고 오르는 것도 좋지만
힘들게 올라 바라보는 일망무제의 그 싱그러움과 상쾌함이 있으니 말이다.
서봉에 도착하여 늦은 점심으로 라면을 끊여 막걸리 한잔과 곁들이니 이보다 더 좋을수가 없다.
내가 항상 좋아하는 말 인생 뭐 별거 있던가
이 순간 내가 행복하면 모든것이 만사형통인것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걸어가는 이 발길이 세찬 바람에도 즐겁기 그지없다.
내가 가야할 길과 저멀리 해남 두륜산이 그 높이를자랑하며 조망된다.
덕룡산
같은 것 하나 없는 수많은 수석 전시장
계절에 따라 옷을 바꿔 입으며
그 멋진 절경을 뽐낸다.
척박한 바위틈에 봄을 알리며
붉게 타오르는 진달래 처럼
바람에 흩어졌다 모여드는
저 뭉게구름처럼
시간속에 나를 놓고
이 시간을 즐기는 방랑객이 된다.
2016.03.26
대 방 산
현호색
둘이서 그렇게 허이허이 구름과 동무가 되고 바람과 동행하며 지나온 멋진 절경들을 뒤돌아 보니
오후 햇살과 구름이 만든 멋진 조화가 멋드러지게 내 마음속에 안긴다
노루귀도
아장아장 그렇게 걸어와
봄의 흉내를 내어본다.
정말 귀엽다
내일 가야할 주작산 바위 능선들이 조망된다
주작산 정상석에서 막걸리 한잔놓고 산주님께
오늘 하루 행복하게 하여 주셔서 고맙다고 인사올린다.
오늘은 여기 예전 양난 재배농원 고개에서 산행을 마무리하고 차를 회수하기 위하여 택시를 부르고 다시 이곳 주작산의
해돋이 전망대 정자로 오다가 쑥을 캐어 저녁을 준비한다.
정자에서 집한채 지어려고 했는데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어 이곳에다 큰 집한채 짇고 그 안에다 다시 작은 집을 넣었다.
점심이 부실했던 터라 저녁은 그야말로 진수성찬이다.
산중에서 먹는 모든 음식은 다 맛난 것 같다.
매번...
그렇게 이밤의 끝을 모른채 밤은 깊어가고
한숨자고 일어났는데 12시가 넘지 않았다.
밖을 나와 하늘을 보니 밤하늘에는 보름에서 서서히 길울어가는 달과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며 친구하자 조른다.
세찬 바람에 어둠속에 빛나는 속세의 불빛들을 감상하며 한참을 서성이다
새벽 여명을 맞이한다.
요즈음은 멋진 일출을 보기가 참 어려운 것 같다.
대기오염과 해무로 인하여 오늘도 그 멋스러움은 없을 것 같다.
저 강처럼 생긴 바다건너가 강진 마량이다
어제 걸었던 덕룡산의 능선이 멋드러지게 조망된다
저멀리 완도가 아스라히 조망된다
일출이 벌써 시작되었으나 그 모습이 희미하다
한참을 올라오니 그래도 그 멋이 조금은 있다
서둘러 아침을 해결하고 갈길 바쁜양 모든 짐들을 챙겨 넣고 어제의 장소로 와서 주작산 능선을 오른다
주작산 능선은 어제와 달리 제법 사람들이 있다.
아침 일찍 오소재에서 능선을 타고 오는 사람들도 있고 이곳 주작산 휴양림에서 주무신 사람들도 주작산의 능선이 보고싶어
오른 사람들도 있다.
이곳 주작산은 매번 그러하지만 덕룡산보다는 진달래가 늦게 피는 것 같다.
아직 꽃몽우리만 맺힌것이 말이다
자연의 멋스러움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본다
거의 군대 유격훈련이다
그렇게 주작 덕룡산의 바위들과 하나되어 멋진 여행을 한 이틀이란 시간이 참 빨리도 간다.
12시30분경 오소재에 도착하여 택시를 불러 휴양림으로 가 차를 회수하여 도암면의 소재지에서 늦은 점심을 맛갈나게
해결하고 집으로 향하는 것으로 아름다운 이틀간의 여정을 끝낸다.
멋진 진달래의 소담함처럼
항상 행복하게 살자
이번주는 어디로 발길을 돌리까 궁금하네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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