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호남산

벌교 제석산과 낙안읍성

대방산 2016. 4. 5. 15:19

 

 

 

 

 

 

 

 일         시 : 2016-04-03

 장         소 : 벌교, 낙안읍성 일원

 날         씨 : 흐리고 봄비

 누    구  랑 : 부산 친구들

 코         스 : 태백산맥문학관 - 등산로 입구 - 제석산 - 활공장 -동화사 약8KM 택시로 문학관이동

                    차량 회수후 낙안읍성으로 친구들과 조우

 

 하동섬진강 백리벚꽃길을 따라 내려오다 여수 영취산을 돌고 보성 율어 정자에서 일박을 하고 오늘 이곳으로 올려고 하였으나, 반쪽이 집으로 가자고 하여 여수에서 집으로 향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 차는 순환도로를 벗어나 화순 능주를 거쳐 보성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벌교에 내려 조정례씨의 태백산맥 문학관에 도착하니 아침07:40분경 오는 길에는 온통 벚꽃 천지다 아니 봄꽃들이 자신들의 자태를 뽐내며 서로의 애정공세를 하는 것 같다.

이곳 태백산맥 문학관에도 고목에서 피어난 벚꽃들이 아침인사를 싱그럽게 하고 있다.

날씨는 금방이라도 봄비를 떨어뜨릴 것 같은 날씨다.

혼자서 준비하여 가볍운 배낭을 메고 혼자서 산길를 접어든다.

 

 

태백산맥 문학관

 

 

고목들의 아름다운 벚꼬찬치

 

 

 

 

 

태백산맥에 나오는 무당 소화의 집

이곳에서 주인공과 뜨거운 밤을 지새웠으리라 ㅎㅎ

 

 

현부자내 집

 

 

 

 

 

 

 

 

 

 

 

 

 

 

 

 

 

 

 

 

 

 

산길접어들어 혼자서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하는 나무잎새들의 연초록을 보며 산길을 오르니 오늘 산길에서의 반갑게 맞이하여 주는 꽃은 제비꽃인 것 같다. 지천으로 무리지어 피어나고 있다.

 

 

 

이 꽃 이름도 궁금하구나

앙증맞게 봄을 드러내는 너의 모습이 너무도 청초하다

 

 

 

한 삼십분 열심히 밀어올렸을까 고개를 두어개 넘고나니 이런 표지판이 나온다.

올라오는 길에 할미꽃이 보고 싶어 묘지 주변을 한참 두리번거렸건만 끝내 할미꽃은 볼수가 없구나

 

 

제석산 정상아래 있는 멋진 바위

멀리서 보면 이곳이 꼭 제석산 정상인 것 처럼 보인다.

 

 

 

이곳 바위에 오르기 직전 한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하던 봄비는 이내 안개를 몰고와서는 주변 경치를 볼 수 없게 만들고 만다.

이곳에서 웃통 벚고 시원하게 좌정하고 앉아 산주에게 막걸리 한잔 드리고 나도 한사발 들이키니 정말 상쾌하고 마치 내가 공중누각에 집한채 짓고 앉아 신선놀음 하고 있는 느낌이다.

산이 나에게 주는 느낌은 무엇일까?

아마도 세상사 속세의 모든 잡념을 버리고 그냥 세상이 가자는 대로 그렇게 한세상 유하게 살라하는 것 같다.

겨울이 가면 어김없이 봄이 찾아오고 봄꽃들이 자신의 자태를 아름답게 뽐내게 짧은 꽃 그 자체의 생명을 다하지만 한번도

투정도 짜증도 부리지 않고 순응하며 그렇게 피어나고 가는 것 처럼 말이다.

 

 

바위틈에서 붉은 입술을 셀록거리는 진달래

 

 

제석산 정상이다.

제석산이란 이름은 인도의 어느 지명과 같다고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불교의 용어인 것 같다.

내가 이곳에 두번째 올라오는 것 같다. 헌데 제석산은 두번을 다 혼자서 천천히 그렇게 나만의 발자욱을 남기며 오른 산인 것 같다.

 

 

제 석 산

 

 태백산맥의 소설의 주무대가 된 산

이념의 이데올로기가 무엇인지도 모른채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간 아픔을 직접

보면서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을까?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간 홍교다리의 참상을

더넓은 낙안뜰의 풍요로움을

묵묵하게 지켜보며 지나온 세월

무던하게도 견디고 있다.

 

그 수많은 아픔뒤에 오는 상처를 보듬으며 

오늘도 사람들의 발길을

묵묵하게 받아내고

겨울이 가고

봄이오듯 그렇게

오늘이 아닌 내일을 향하여

세월속에 묻혀갈뿐이다.

 

2016.04.03

대    방   산

 

 

 

실은 제석산에서 금전산으로 내려갈려고 하였으나, 활공장까지 가는 바람에 그냥 무심코 내려선길이 임도로 내려서고 말았다.

아! 오늘은 금전산을 향하지 못하겠구나 직감적으로 생각이 드니 그냥 이곳을 따라 내려가자 하고 한참을 임도로 내려오니

이정표가 임도를 버리고 산길로 숨어든다.

 

 

그 산길을 혼자서 걸어내리니 이곳은 동화사다

이곳 동화사는 백제시대에 만들어진 절이라는데 절집은 그 규모가 상당하게 큰데 신도는 별로 없는 것 같다.

몇번의 중창으로 지금의 모습이란다.

이곳을 한참 걸어내리다 비가 세차가 오니 별량면의 택시를 불러 태백산맥 문학관으로 와서 산행을 마무리 한다.

택시비 이만원

 

 

 

산행을 끝내고 서둘러 낙안읍성으로 향하며

내 가만 생각하니 야외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기로 하였으나, 봄비가 오는 관계로 아무래도 식당을 알아보아야겠기에

한적한 식당을 들어가 문을 두드리리 사람이 없다.

전화를 하니 순천에서 오고 있단다. 그래 이차저차하여 식당을 빌릴수 없냐고 하니 터무니 없이 많이 부른다.

그냥 두면 공치는 곳인데 잠깐 빌려주면 어떤가 내만의 생각을 하고 전화를 끊고 나니 친구들이 도착하였다하여

만나니 오랜만에 보는 얼굴도 모두가 참 반갑기 그지없다.

그래 낙안읍성을 돌고 있으니 주인에게 다시 전화가 온다. 아니되겠다고 전화를 끊고나니 비는 더 세차게 오는 것 같다.

그래 의견을 조율하니 집을 빌리는게 낮다는 결론이다.

내 참 미안한 일이지만 다시 전화하여 이제는 내가 묻는다. 아직도 유효하냐고 ㅎㅎ

그래 우린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따시게 그 멋진 만남을 가질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세월이 그렇게 흘렀건만 친구들의 모습은 여전히 그 얼굴 그대로 남아있다.

세월의 흔적을 조금씩 짊어진채 말이다.

 

 

 

 

 

봄비와 연초록의 나뭇잎과 초가집이 왠지 풍요로워 보인다.

 

 

 

 

 

 

 

복사꽃도 그 아름다움을 새초롬히 드러낸다

 

 

 

 

 

 

봄비를 머금은 수선화

 

 

항아리와 돌담 그리고 초가집

왠지 옛날이 그리워진다

 

 

황여사의 아름다운 자태

뚝뚝 떨어지는 목련아래서

 

 

 

 

 

 

어릴적 추억을 더듬으며 그네탄다고 한창이다

 

 

 

 

 

 

아직도 홍매가 그 입술을 앙증맞게 벌리려고 하고 있다

 

 

 

 

 

 

 

친구들이 이뿌나 홍매가 이뿌나

 

 

 

 

 

 

 

 

 

 

 

 

 

 

멋진 풍경화 한점이다

 

 

수줍은 새색시 마냥

 

 

 

 

 

 

 

 

 

 

 

 

 

 

성벽위의 여군졸들

 

 

 

장수들은 어디다 팔아먹었는지....

 

 

 

 

 

 

 

멋진 읍성풍경

아마도 날씨가 좋았다면 멋드러졌을 것

 

 

 

이삐다

 

 

 

 

 

 

 

 

 

 

 

 

 

 

 

 

 

 

 

 

 

 

 

 

 

날씨가 좋았다면 아마도 더 많은 추억을 담아겠지만  봄비가 계속 내리는 관계로 카메라도 젖고 하여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래도 아름다운 추억의 한페이지를 만들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맛난 음식들 준비해와서 서로 정담 나누며 웃음꽃피는 시간을 만들어준 친구들에게 다시한번 감사함을 전하며

다음에 더 멋진 만남을 기대하며

31기 산악회가 100회가 아닌 200회 쭈--------------욱 멋진 산악회로 나아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