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호남산

초암산 철쭉과 일출

대방산 2016. 5. 10. 11:32

 일        시 : 2016 - 04 - 30

 장        소 : 전남 보성군 겸백면 초암산 일원

 누   구  랑 : 반쪽과 대방산

 날        씨 : 맑은 봄날

 코        스 : 겸백면사무소 - 초암산 - 철쭉봉 - 임도 - 금천

 

  초암산을 다녀온지도 보름이 넘은 것 같다.

사진 올리는 것도 글을쓰는 것도 모두가 귀찮아진다. 그래서 오늘까지 미루다 이제야 사진을 보고 마무리를 해야겠다 싶어 글을 적어본다.

이날은 매년 그러하지만 이때쯤 보성 겸백면에 있는 초암산을 다녀오곤 한다.

이번 산행은 초암산 정상에서 비박을 계획하였으나, 여의치 않아 그냥 새벽에 나선다.

집에서 03:30 어둠속을 약 한시간 가량 달려 겸백면 소재지가 있는 곳에 닿는다.

이른 아침인데도 마을 할머니들이 보성장에 가는지 봉고차에 그동안 정성들여 가꾼 채소들을 싣고 떠난다.

우린 서둘러 짐을 챙겨 초암산의 일출을 보기 위하여 오른다.

오르다 보니 취나물이 나를 유혹하기도 하여 하나 둘 채취하면서 올라가니 햇살이 가득 올라오는 느낌이다.

서둘러 정상에올라보지만 이미 해는 솟고 말았다.

그런데 일출은 그렇게 아름답지는 않은 것 같다.

 

 

 

 

 

 

초암산 오르다 뒤돌아본 운해와 풍경

 

 

달빛도 아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초록과 운해

 

 

 

 

 

 

 

초암산 정상에 서니 아침 일출은 맛보지 못했지만 멋지게 운해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어서 너무나 좋은 시간이 아닌가 생각한다.

 

 

 

지금 글을 적고 있는 순간에도 그때의 아름다운 감흥이 그대로 전해지는 느낌이다.

 

 

 

 

 

 

 

 

 

 

 

 

 

 

이제 매년 느끼는 것이지만 꽃도 제철에 피고지는 것이 아니고 매년 더욱 빨라지는 것 같다.

이곳 초암산의 철쭉도 이번 바람으로 인하여 많이 떨어지고 하여 그 멋은 덜하다.

하지만 이맘때쯤 찾아오는 전국의 진사들이 이날도 진을 치고 이곳저곳에서 카메라 앵글 돌리는 소리가 요란하다.

다 같은 시간속에서 다같이 맞이하는 어둠과 새날이건만

왜 이 철쭉도 피는 시기가 제각각인지 참 궁금하다.

허기사 똑 같은 사람이지만 제각각 삶의 울타리가 있으니 야생화도 다 이유가 있으리...

하지만 운해와 어우러진 철쭉의 아름다움과 초암산의 아침이 너무도 풍요로워 보인다.

 

 

 

 

 

 

 

 

저 정상 아래서 올라오다 채취한 취나물에 아침밥을 먹으면서 막걸리 한잔 마시는 맛은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그 맛이 얼마나 오묘하고 깊은 맛이나며 행복을 전하는 맛인지....

 

초     암     산

 

멋진 일출과 어우러진

철쭉의 아름다움을 보고 싶어

어둠을 헤치고 올라간 산정에서서

바라보는 일출과 초암산 운해는

또다른 행복의 미소를 전한다.

 

수줍은듯 수줍은 듯

그렇게 감아올리는 하얀 운해의 풍경

그 풍경 앞에 넋놓고 처다본다

 

햇살따라 산너울도 춤추고

운해도 춤추니

내 어깨위에 무거웠던

삶의 짊 살짝 내려놓고

춤사위에 동참해본다.

 

사랑이어라

사랑이어라

햇살가득 안고 오는 

산너울 저편의 무지개가

사랑이어라

 

2016.04.30

대    방    산

 

 

 

 

 

 

 

 

 

 

 

 

 

 

 

 

 

 

 

 

 

 

 

 

 

 

 

 

 

 

 

 

 

 

 

 

 

 

 

 

 

 

 

 

 

 

 

 

 

 

 

 

 

 

 

 

 

 

 

 

 

 

 

 

 

 

 

 

 

 

 

 

 

 

 

 

 

 

 

 

 

 

 

 

 

 

 

 

 

 

 

 

 

 

 

 

 

 

 

 

 

 

 

 

 

 

 

 

 

 

 

 

 

 

 

 

 

족두리풀

 

 

 

 

 

 

 

뱀딸기

 

 

 

참마리꽃

 

 

 

독미나리풀

 

 

으름덩굴꽃

 

 

 

 

등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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