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6-03-19
장 소 : 전남 고흥 일원
날 씨 : 따뜻한 봄날
누 구 랑 : 남도산사랑
코 스 : 지등고개 - 유주산 - 125봉 봉수대 - 단장교회 - 지맥끝 활개바위 금강지죽도봉길
찬바람이 기성을 부리던 시간 고흥지맥을 시작한 것 같은데 벌써 고흥지맥의 마지막을 장식하러 가는 마지막 산행이라니 시간은 우리곁을 말없이 묵묵하게 흘러가고 있나봅니다.
이른새벽 부시시한 얼굴로 약속장소에 나가서 인사하고 차는 많지않은 인원을 태우고 고흥만을 향합니다.
보성녹차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하고 달려 지등고개에 도착하여 산행을 8시30분경에 시작합니다.
새벽녁 매곡동 매화동산에 만개한 매화
지등고개에서 힘찬 출발을 합니다.
금요일까지 봄비가 제법 많이 내려서 내심 오늘 산행을 걱정했는데 걱정과는 완연하게 다르게 좋은 날씨에 땅은 촉촉하게 봄비를 머금고 온갖 꽃들이 봄마중을 나와 나를 반기니 너무도 상쾌하고 좋은 산길이다.
이런 낙엽길이 펼쳐진다면 정말 아름다운 산행이지 않은가.
진달래
생강나무꽃
노루귀
노루귀
봄비 머금은 복수초
춘란
거진 두시간여를 봄꿏들의 재롱잔치를 보며 그렇게 산길을 주유하며 유주산 봉수대에 도착하는 것 같다.
이곳에서 시원하게 고흥앞 남해바다를 바라보면 마시는 막걸리 한잔맛은 정말 맛나다.
자연은 우리에게 무언으로 사랑을 가르치고 있지만 우린 받을줄말 알았지 정작 자신이 사랑을 나눌줄은 잘 모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우린 이세상에 태어나서 자신이 평생 짊어지고 가야할 업이라는게 있다.
그 업을 짊어지고 가는 무거운 삶보다는 가슴에 안고가는 사랑의 삶으로 살아간다면 이 세상은 좀더 아름답고 행복하게 보이지 않을까 생각해보며, 누구에게나 견뎌내지 못할 시련은 하나님이 주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언제나 시련은 계속이어져 오기 마련이고 그 시련이 정말 힘들때도 있다 하지만 죽을만큼 힘든 시련뒤에 오는 행복은 그것이 작은 행복일지라도 큰 행복으로 느끼는 것이다.
우린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행복 그 작은 행복을 멀리서 찾지말고 내 안에서 하고 싶은 것으로 그 작은 행복을 찾아가다 보면
진정한 행복은 나와 동행하여 이 시간과 그 맥을 같이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누군가의 정성뒤에 오는 또 누군가의 간절한 기도와 기다림 행복 뭐 그런것이 복합되어 있는 돌탑
해무와 황사로 인하여 그 시야는 그리 좋지 않지만 그래도 행복합니다.
이곳 유주산 봉수대에서 이곳으로 약10미터 정도 가다 지맥길은 좋은 길을 버리고 바로 우틀하여 급경사를 내려가서 상동고개에 우리들을 내리게 한다.
상동고개
상동고개부터는 동네 뒷산의 야산 수준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단장마을 뒷편의 군부대를 지나 단장교회로 내려서서 그 마을끝의 얕은산 하나를 내려서서 고흥만 남해바다에 고흥지맥을 내려놓는다.
오리목나무꽃
아기자기한 섬들이 살짝 내어준 봄 햇살에 너무도 평온하다
이 부처손이 온전하게 보전되어 있는 것을 보니 이곳은 아직 사람의 손때가 그렇게 많이 타지 않은 것 같다.
예전에 항암효과가 있다고 하여 많이들 채취하여 차로 끊여 먹는다고 하였던 것 같다.
부처손
이곳도 예전 봉수대였을지 않을까
산자고도 나를 반긴다
군부대와 단장마을로 가는 도로다
이곳 군부대 정문에서 우측으로 돌아 가면 헬기장이 나온다.
헬기장에서 단장마을을 내려다 보면 이런 아마도 식수관이지 않을까 싶다 이 관을 따라 내려가면 단장마을이 나온다
저멀리 단장마을이 보인다
단장고개
제비꽃
지맥길을 내려오다 단장마을을 가기전 농로 임도에서 좌틀하여 넘어가면 바다가 나온다.
그 바다 우측으로 돌아가면 활개바위가 있다.
위에 산길을 올라 가면 급경사를 한사람이 천천히 내려갈 수 있는 로프구간이 있으며 그곳으로 활개바위를 갈수가 있고
바다 바위로 돌아가면 물때가 맞아야 활개바위의 멋진 모습을 감상할수가 있다.
활개바위
억만겁의 세월을 견뎌 내었을 형상
때론 잔잔한 파도가 와서 하얀 포말 일으키며 너를 때리고
때론 성난 파도가 와서 하얀 포말과 함께 거친 파도로
너를 삼킬듯이 때리고
그래도 굿굿하게 견더 오늘 너의 모습을 만들었구나
그 억만겁의 세월속에 감추어진 너의 아픔과 행복
오늘 나에게 온전하게 볼 수 있게하여 주어서 행복하다.
고통뒤에 행복이 있듯이
항상 그 값진 땀방울 위에 나의 삶도
활개바위처럼 빛나는 날이 있으리라.
2016.03.19
대 방 산
단장마을에서 지죽도를 들어가는 다리를 건너 지죽도에 도착하여 약30여분 치고 올랐을까
금강지죽공원의 아름다움이 펼쳐진다.
바위가 대나무 마디처럼 암릉으로 펼쳐졌다 하여 지죽공원이라 하는가 보다.
이런 멋진 절경에서 그냥 한없이 바다를 바라보며 무심으로 하루해를 보내보고 싶은 마음이라
언젠가는 이곳에서 하룻밤을 유하여 보리라 다짐을 해본다.
세상살이가 아무리 세속의 때가 묻었다 해도 나의 마음은 내가 지켜가는 것이기에 난 그냥 묵묵하게
오늘 나의 행복을 위하여 그렇게 뚜벅뚜벅 가보리라
시간이 촉박하여 아래 바위 정상에 올라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다음에는 한번 올라서 저 푸른 바다를 향하여 이야기해보리라
민들레
이것으로 아쉽지만 고흥지맥으리 대미를 장식하고 또다른 산을 찾아서 나그네는 오늘도 발걸음을 옮겨보아야겠다.
지맥을 같이한 산우님들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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