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영남산

남해 망운산을 가다

대방산 2015. 12. 21. 11:29

 일          시 : 2015 - 12 - 20

 장          소 : 남해군 일원

 누    구   랑 ; 부산 친구들캉

 날          씨 ; 흐리고 겨울비

 코          스 : 화방산 - 임도 - 철쭉공원 - 정상 - 용두봉 - 관봉 - 남해여중

 

  언제 어디서나 만나면 좋은 것이 벗들이 아닌가 생각한다.

오늘 산행은 부산 벗들과 오랜만에 고향에 있는 남해의 숨은 진산 망운산을 가기로 하고 고향집에서 기다려 부산에서 내려오는 벗들과 만나 망운산을 향한다.

그런데 인원이 조촐하다. 다들 년말이라 바쁜 시간들을 보내느라 산행을 같이 할 수 없다는게 아쉽다.

망운산은 우리나라 수많은 섬들이 있고 산이 있지만 섬들중에서 그 높이가 세번째로 높은 산이다. 제주도의 한라산, 울릉도의 성인봉, 그리고 오늘 산행하는 망운산이다.

우린 화방사에 내려 망운산을 오른다. 망운산 오르는 길은 망운사 가는 임도까지 약2KM는 계속 오르막이다. 겨울산이 다 그러하지만 무엇인지 모를 쓸쓸함이 느껴지는 산이다. 강원도나 높은 산은 그 쓸쓸함 위에 하얀 옷을 입어 그래도 조금은 덜 쓸쓸해 보이지만 낮은 산들은 힘들게 붙들고 있던 낙엽들을 발 아래로 떨구고 혼자서 오롯이 겨울을 견더내어야만 내년의 푸른 잎을 튀울수 있으니 말이다.

그렇게 삼삼오오 임도에 올라 잠시 휴식하고 봄이면 철쭉동산을 만들어 많은 이들의 마음에 환희를 선물해주는 곳 전망대에서 조망을 하나 흐리고 비가 오는 관계로 그 감흥은 덜하다.

다시 천천히 올라 정상 밑 솔 밭에서 오손도손 점심을 먹는다.

산해진미가 따로 있던가 벗들과 모여 이렇게 먹는 것이 산해진미가 아닌가 생각한다.

 

화방사에 피어있는 꽃

 

 

 

 

화방사의 삼성각

 

 

철쭉동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오른편 고향 창선과 해무

 

 

 

광양제철

 

 

 

 

 

 

 

남해 하동쪽 우측

 

 

 

정상에서 바라본 바로 앞은 망운산 관봉

그 뒤에 호구산 송등산 괴음산이 희미하게 조망됩니다.

 

망 운 산

 

무엇이 그리 그리워

이렇게도 높이 솟아 올랐나.

저 남해바다 시린 파도에

고기 잡으러 나간 낭군님 보고 싶어 솟았나.

 

섬마을에 갇힌 내 마음 둘곳 없어

이렇게 높이 솟아 멀리 희망 품으러 솟았나.

 

이곳에 서서

지리산 그 아름다운 능선따라

천왕봉 보고 싶어 솟았나.

 

그 그리움이 희망되어

일망무제의 풍광속에 내 마음 띄워본다.

 

2015.12.20

대    방   산

 

 

 

 

 

우린 망운산 정상에서 잠시 일망무제의 조망을 감상하고 내려서서 용두봉을 향하다 일부 일행은 비가 오는 관계로 하산하고

나머지는 중계탑이 있는 용두봉 능선을 두런두런 이야기 하며 같이 갑니다.

용두봉에서 바라보는 여수와 고흥만의 아름다움은 우중이라 잘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벗들의 마음에는 오늘 또다른

망운산의 아름다움을 담았으리라 생각하며 뒤돌아서서 관봉을 지나고 편백숲을 지나 남해여중 뒷편 체육공원쪽으로 내려서서 오늘 산행은 마감하고 삼천포로 이동하여 맛난 회에다 생굴과 물메기탕으로 산행의 멋진 뒷풀이를 하고 벗들은 부산으로

향하고 나는 집으로 향한다.

 

 

 

망개 열매( 명감이라고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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