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영남산

밀양 천황산 제약산

대방산 2015. 11. 16. 16:10

 일          시 : 2015 - 11 -15

 날          씨 : 구름조금 맑음

 장          소 : 밀양 천황산 제약산

 누    구   랑 : 알파인클럽

코           스 : 남명리 주차장 - 천황사 - 얼음골 - 가마불폭포 - 동의굴 - 안부삼거리 - 천황산 - 천황재 - 제약산 - 폐교지 - 적조암 - 표충사

 

  영남알프스를 전체적으로 돌아본지가 3-4년 전이던가 그 기억도 희미하여 이번 천황산 산행을 신청하였다.

개인적으로는 부산에 있을때 얼음골과 표충사를 가본긴 하였는데 그 기억이 가물가물하기도 하였던차에 말이다.

차는 6:00시에 광주를 출발하여 호남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를 달려 진주휴게소에 잠깐 정차하고 밀양 얼음골 주차장으로 직행한다.

얼음골주차장에 내리니 천황산의 마지막 가을을 즐기려고 찾은 산객들이 제법 많아보인다. 천황산까지 케이블카는 쉴새없이 오르내리고 우리는 천황사를 거쳐 가마불폭포를 거쳐 얼음골 동의굴이 있는 험난한 너들을 치고 오른다. 능선안부까지 거리는 약2KM남진하나 그 길이 전체적으로 너들길인데다 경사도가 심하여 오르는데 온몸의 노페물이 남김없이 빠져나가는 느낌이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산이란 것이 좋은길과 좋은날씨도 있지만 오늘처럼 험난한 길과 우중충한 날씨도 있기 마련인 것이 산이다.

그 어떤 조건속에서도 그날의 모든것을 내려놓고 오직 그 시간안에서 내 삶의 희열을 만끽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최고의 산행이지 않을까 생각해보며 천황사를 거쳐 가마불폭포 얼음골 동의굴을 치고 오르다 전망좋은 바위에 앉아 마시는 막걸리 한잔은 정말 맛나다.

 

 

 

 

 

 

 

 

그 만추의 멋진 풍경은 어디로 떨구고 이제는 앙상한 자신의 존재를 온전히 드러낸 나무들과 계곡속을 타고 흘러내리는 시원한 물줄기

 

 

 

 

 

 

 

 

 

 

 

 

 

 

 

 

 

 

 

늦가을이라 그런지 얼음이 없다

 

 

숫가마불폭포 그 수량이 많으면 멋진풍경일 것 같은데

 

 

 

 

 

 

 

 

암가마불폭포 정말 멋진 풍경이었는데 조금은 아쉽네

 

 

 

저 너들을 치고 올라야한다

 

 

 

동의굴

자연적동굴이라기 보다는 인위적인 느낌이 많이 나는 것 같았음

 

 

 

바위에 앉아 막걸리 한잔 걸치며 바라본 풍경

 

 

 

 

 

 

 

힘들게 밀어올려 천황산 가는 안부에 올라섰다.

가을비가 내려서 등산로가 온통 흙투성이다 그 미끄러운 길을 천천히 가을을 떠나 보내고 쓸쓸하게 서있는 나무들과 대화하며 그렇게 천황산을 향하여 나아간다.

조망이 터인곳에서 바라보는 사자평과 드넓은 억새밭 봄철이면 더욱 좋았을것 같은 느낌이며 사방으로 탁터인 일망무제의 조망앞에 넋놓고 잠시 감상을 한다.

영남 알프스의 풍경이 사방으로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 누가 이런 멋진 풍경을 나에게 선물할 수 있을까?

그것은 오직 자연이 주는 감흥뿐일 것이다.

그 좋은 풍경에 내 마음 잠시 내려놓고 그렇게 가는 가을과 같이 쉼호흡도 하여보고 천천히 천황산을 향한다.

천황산 정상석에는 등산객들이 인증샷을 찍기에 바쁘다. 나는 정상석만 찍고 돌아서서 산우들과 만나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제약산을 향하나 조망좋은 바위에서 한참을 머무런다.

 

 

 

천황산의 억새능선

억새의 나풀거림은 언제 가을을 저편으로 밀어내고 겨울을 받아드릴 준비를 하고있다.

 

 

 

 

 

 

 

 

 

 

 

 

 

 

 

 

 

 

 

 

 

 

 

 

 

 

 

 

 

 

 

 

 

 

 

이제 저 앞에 보이는 제약산을 향하여 걸음을 옮겨놓는다.

너무도 좋은 늦가을의 풍경이다.

이 호사를 어디에서 누릴 것이가 

산은 항상 그기 있으되 내가 찾아가면 이렇게 좋은 풍경을 선물하는 것이 산인데 그 산이 좋아서 찾아오지만 때론

그 산이 내 삶의 무게를 덜어주기도 하고 때론 포용해주기도 하는 산

봄의 기운으로 내면으로 나을 채워 가을이면 모든것을 내려놓으며 또다른 나의 성장을 위해 아낌없이 내어주는 자연의 이치

그 이치를 알지만 자가당착에 빠져 실천하지 못하지만 이렇게 산에서 그 생각을 한번더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며

또다른 실천을 다짐해본다.

 

 

 

 

 

 

 

언제 박짐을 지고 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저 더넓은 곳에서 나는 한점 티끌이리라

 

 

고사리 분교를 내려서다 적조암 팻말이 보여 적조암을 찾아나서지만 가도 보이지 않아 기어코 찾아볼 요량으로 내려선 길이 어느새 중척까지 내려오고 보니 돌아갈 생각이 별로 없다.

그래서 처음 등산로와는 이별을 하고 혼자만의 사색으로 표충사를 향하여 걸어내린다.

그 내리는 길에 수북하게 쌓여있는 낙엽들을 밟으며 천천히 가는 가을날의 만찬을 즐기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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