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5 - 12 - 05
장 소 : 경주시 일원
날 씨 : 세찬 겨울바람
누 구 랑 ; 남도산사랑
코 스 :
남도 산사랑을 따라 경주 무장봉과 토암산을 향하여 12월 첫 한행을 나선다.
차는 팔팔고속도로를 달려 경주에 도착하여 산행지 입구를 잘못들어 산능선을 3개쯤 숨가쁘게 넘고서야 무장봉 언저리에 도착한다. 알바한번 빡세게 할 산행으로 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무장봉
무장봉은 철지난 억새가 아직도 가을을 못잊어 바람결에 자신의 존재를 알리며 나부끼고 있다.
조금은 을씨년 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 아름다움은 변치않고 간직하려고 하는 것 같아 그것으로 위안을 삼으려한다.
무장봉에 올라서서 바라본 산야는 이제 완전하게 가을을 밀어내고 엄동설한의 겨울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 조금은 쓸쓸하기도 하지만 언젠가 이곳에서 멋진 밤하늘의 별을 헤며 지내고 싶다는 욕망은 감출수가 없다.
무장봉을 지나 동대봉산을 가는 길에는 낙엽이 바람결에 스러러 날리며 가는 발길을 부여잡고 겨울을 쓸쓸함을 같이 즐기자한는 것 같다.
그 길 끝에서 나는 오늘도 나의 무엇을 이야기하며 가려고 하는 것인지 다시한번 생각해 본다.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고 어느 노래가 읆조리듯 우리들의 모든 사랑은 현재 진행형인 것이다.
때론 하나고 때론 행복하고 하지만 끝내 돌려세우지 못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
변하지 않으면 그것이 사랑이 아니듯이 오늘도 나는 변하려고 노력하며 이 길을 간다.
일행들과 떨어져 혼자서의 망중한 산행을 여기 황봉동에서 마감한다.
오늘 내 체력이 다한 것 같아 무리하지 않으려고 토암산은 끝내 가보지 못하고 여기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아쉬움은 있지만 그것이 오늘의 내가 받아드려야 할 시간이라면 기꺼이 받아드려야지...
바다 주상절리대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여
세계에서도 흔하지 않은 바다 주상절리대의 멋스러움을
자신을 산산히 부딪치며 하얀 포말을 일으키는 파도소리와 더불어 바다 주상절리대의 해안도로를 걷는다.
정말 멋진 풍경이고 겨울 바닷가의 또다른 맛이다.
누군가의 간절한 소망일 것이다.
그 소망위에 내 소망도 하나 얹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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