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년 소백산 설경을 맛보다

 

 일          시 : 2016 - 01 - 09

 장          소 : 경북 영주 소백산 일원

 날          씨 : 오전 흐림 오후 맑음

 코          스 : 죽령휴게소 - 연하2봉 - 대피소 - 천문대 - 연하봉 - 희방사 - 희방폭포 - 탐방지원센터(약12KM)

 

 

 병신년 두메산악회의 첫 산행 소백산 연하봉 산행이다.

이제 이곳 광주에서도 강원도나 경북을 가는 길이 훨씬 안전하고 쉬워졌다.

팔팔고속도로의 4차선 완공으로 말이다.

새벽 여명을 잉태하는 시간에 우린 영주 소백산을 향하여 힘찬 출발을 한다.

거창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하고 안동휴게소에 잠시 들러 휴식하고 죽령휴게소에 내리니 공기가 장난아니게 옷깃을 여미게 하는 추위다.

서둘러 기념촬영하고 소백산 천문대 가는 포장된 임도따라 열심히 오른다.

 

 

 

 

 

 

 

 

 

그래도 밤새 내린 눈으로 소백의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다.

 

 

 

 

 

 

 

임도를 따라 오르는 곳에는 앞이 보이지 않은 안개구름에 이리저리 흩어졌다 모이는 바람의 시샘에 눈발은 날리고 ㄱ

그 추운 가운데서도 소백의 아름다움을 보고자 하는 욕망은 나의 전신을 뜨겁게 한다.

저 창공의 차가운 공기가 내 몸을 스칠때 난 전율을 느낀다. 아!

내가 살아있구나 이 시원한 찬 공기와 대면할 수 있는 행복이 나에게 있구나 하고 말이다.

삶의 여정이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갉아 먹으면서 자신의 행복을 찾아가는 긴 시간여행이기에 서글프면서도 또

한편으론 행복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연하2봉 대피소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이제부터 연하봉까지 정말 설경의 진수를 맛보며 그 설경의 멋스러움에 맘껏 취해

행복해 하는 산객들의 미소속에 삶의 고단함은 어디로 흘러보내고 오직 이 시간만을 즐길 수 있음에 감사하다는 표정들입니다.

 

 

 

 

 

 

 

 

 

 

 

 

 

 

 

 

 

 

 

 

 

 

 

 

 

 

 

 

 

 

 

 

 

 

 

 

소백산의 아름다운 비로봉 능선이 멋지게 그 못습을 보여줍니다

 

 

 

 

 

 

 

 

 

 

 

 

 

 

 

 

 

 

 

 

 

 

 

 

 

 

 

 

 

꼭 밤하늘에 은하수가 떠 있는 것처럼 눈발이 그렇게 멋진 연출과 각색을 하여 줍니다.

이 아름다운 시간속의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하여 내 자신에게 다시한번 행복하다고 말해봅니다.

산이 주는 것은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지만 우린 산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요?

산이 말하고 싶은 것은 진정 산정에 서서 자신의 모든것을 되돌아 보며 자신의 모든것을 제대로 알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면서 이 행복의 순간을 만끽하면서 능선길을 걸어갑니다.

 

 

 

 

 

삶이 혼자서 가기에는 너무도 멀고 긴 여행이며

동행이 있어 행복하고 좋은 여행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천문대 직원들의 숙소

 

 

 

 

 

 

 

 

 

 

 

 

 

 

 

 

산정에 서서

 

코발트 창공아래

이 모든 풍경은 나의 것이다.

내가 볼 수 있는 것 만으로도

난 행복한 사람이다.

사랑이 변하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듯이

자연도 봄이 있으면

여름이 있고

가을이 있으면

겨울이 있음이다.

저 아름다운 소백산의 능선위에

내 발자욱을 남기고

산정에 서서 잠시

내면의 아픈 상처 토해내고

소백산의 아름다운 풍경

담아본다.

올 한해 걸어가는 길이 결코

쉽지많은 않겠지만

그 순간 이 아름다운

소백산의 모습 기억하며

뚜벅 뚜벅 걸어가보자

세상속으로...

 

2016.01.09

대   방   산

 

 

 

 

 

 

 

희방사

 

 

 

 

 

 

 

 

희방폭포

 

소백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두메회원님들과 함께 나눌수 있음에 감사함을 전하며 산행기를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