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한강기맥

한강기맥7차

대방산 2015. 10. 7. 14:16

 

일          시 : 2015 - 10 - 03

장          소 : 강원 경기 일원

날          씨 : 맑은 가을하늘

누   구    랑 : 남도산사랑 한강기맥 팀 일원

코          스 : 명성터널 - 밭배고개 - 송이재봉 - 산불감시초소 - 소리산 - 비슬고개(아침식사) - 싸리봉 - 단월봉 - 천사봉 - 용문산 - 배너미고개 - 유명산 - 소구니산 - 농다치 29.35KM 11시간26분(휴식70분)

 

자정에 출발하여 한강기맥을 가는날도 이번을 제외하고 한번만 더가면 끝이난다.

오늘도 어김없이 불편한 잠자리에 뒤척이다 휴게소에 두번을 들리고 명성터널 입구에 내리니 아마도 04:30분정도 된것같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헤드라이트를 켜고 터널위에 길을 만들어 나간다. 한 십여분 올랐을까 비교적 손쉽게 구 도로에 올라선것 같다. 이곳이 밭배고개다. 이제부터 기맥길을 이어가기 위한 숲속의 행열이 이어진다. 새벽은 여명을 잉태하며 어둠을 밀어내고 시원하게 불어주는 새벽공기의 산들바람은 피곤함을 밀어내며 그져 앞사람의 불빛만 보고 따라가게 만든다. 얼마쯤 올랐을까 해가 솟은것 같은데 아직은 보이지 않는다. 이제부터는 가을이 몰고오는 색동옷의 자연을 보며 그렇게 가도 되는 모양이다.

송이재봉을 지나고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소리산은 작은 팻말하나 달랑있다. 진짜 소리산은 따로 있다고 하네 소리산에서 한참을 내려서니 비슬고개다. 비슬고개에서 아침이 기다리고 있다. 시원한 무우국에 밥을 제법 맛나게 먹었다. 그도 그럴것이 아침에 약10킬로 정도의 거리를 걸었으니 밥맛이 좋을수밖에 더있는가 반주로 막걸리 한잔은 정말 맛났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었으니 이제 싸리봉 단월봉 천사봉을 거쳐 용문산까지 8킬로가 넘게 걸어가야 하는가 보다.

기맥길이 다 그러하듯 깔딱고개의 연속이다 올랐다 싶으면 내리고 또 오르고 쉼없이 반복하니 이제는 이골이 날만도 한데 매번 힘들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밭배고개를에서 약1킬로 걸어왔다

 

 

 

 

 

 

 

 

 

비교적 이정표가 잘되어 있는 것 같다.

 

 

 

 

 

 

 

 

 

왠지 흉물스럽게 이 산과는 맞지 않는 것 같다.

 

 

 

 

 

 

 

 

 

이곳 쉼터에서 아침을 먹었다

 

 

 

 

가을의 꽃인 구절초도 이뿌게 피어있다.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갑다.

완전한 단풍보다는 이렇게 초록과 어울린 단풍이 더 좋은 것 같다.

 

 

 

 

 

 

 

 

 

 

 

 

 

 

 

 

 

 

 

우린 살아가면서 문득문득 산다는 것이 고행의 연속이다고 말들을 한다.

살아간다는 그 자체가 어떤 삶이든 고행이니 그 얼마나 정답인가. 행복한 것도 고행이고 불행한 것도 고해이고 오늘 이렇게 멋진 자연이 내어주는 산길을 걷는 것도 고행이니 그 고행속에 내가 얼마나 행복한가를 찾는 것이 진정한 삶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멋진 자연이 내어준 선물중에는 이처럼 아름답게 물들어가는 풍경도 있을 것이고, 때론 낙엽 수북하게 쌓인 길도 있을 것이고 긴 오르막도 있을 것이고 내리막도 있을 것이다. 그 모두가 산가 사람이 살아가는 이치와 닮지 않았는가. 살메 항상 행복한 것만 있는 것이 아니고 불행한 일도 있고 모든 삶의 여정이 다 지나가면서 이루어진다는 사실 과거의 삶에 얽매여 살기보다, 미래의 삶을 꿈꾸며 살기보다 지금 이 순간의 현실에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간다면 먼 훗날 미래의 행복한 순간도 열릴것이고 지나간 추억도 웃으면서 되짚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곳 천사봉에서 직진하여 알바를 할뻔 했지만 다행이 알바는 하지 않았다.

이곳에서 바로 우틀하여야 한다.

 

 

 

 

 

 

 

 

 

 

 

 

 

 

 

 

 

 

 

 

 

 

 

 

 

 

 

 

 

 

 

 

 

 

 

 

 

 

 

 

 

 

 

 

힘들게 용문산 정상까지 왔다.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오늘 재수가 무지 좋은가 보다 철이 조금 지났지 싶은데 보호종인 금강초롱꽃도 보고 그 색도 그 모양도 정말 아름답다

 

 

 

 

 

 

 

 

 

 

 

 

 

용문산을 휘감고 있는 공군부대

 

 

 

 

 

이곳에서 배넘이고개까지 임도길을 지루하게 걸어내린다.

 

 

 

 

배너미 고개에서 막걸리 한잔이 또 지친 내 몸에 생기를 돋게하네 ㅎ

 

 

 

 

유명산까지는 지루한 임도길을 따라 오른다. 이곳 유명산에 산악오토바이와 엠티비 하는 곳이 있어 조금은 시끄러운 길이다.

 

 

 

 

유명산 능선에 가을 산들바람에 하얀손 흔드는 억새들의 향연

 

 

 

 

 

 

 

 

 

 

 

 

 

 

유명산 정상

 

 

 

 

 

 

 

 

 

 

소구니산을 지나 농다치고개로 내리다 우리는 결국 알바를 하고야 만다. 우리가 생각없이 내린곳은 서원치고개던가 아무튼 이곳으로 내려 도로를 따라 약2킬로쯤 걸어와서 농다치 고개에서 그 여정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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