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호남산

봄맞이 산(금오산,억불봉)

대방산 2015. 3. 8. 18:58

일         시 : 2015 - 03 - 07,08

장         소 : 하동 금오산 광양 억불봉 일원

날         씨 : 맑은 봄햇살 따뜻한 날

누   구   랑 : 반쪽과 대방산

 

  모처럼 둘이서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일몰과 일출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하동 진교 금오산을 정하고 가는길에

다압에서 봄의 매화꽃을 감상하고 가기로 하고 다압에 도착하니 사람들은 제법 많이 와 매실농원에 피기 시작하는

매화꽃을 감상하느라 여념이 없다.

우린 2주전에도 왔었는데 이제 완연하게 피어 봄을 진정으로 노래하는 삼월중순 어느날 한번 더 오리라 마음먹고 그곳을

나와 금오산을 향한다.

가는 길에 김밥으로 점심을 간단하게 먹고 하동청소년수련원입구에 도착하여 출발히나 오후 한시경

정상까지는 예전에 혼자서 산행을 하고 처음이며, 차로는 일출 사진을 찍으려고 여러번 올랐다.

급할것이 없으니 마냥 넉넉하여 좋다.

그런데 박짐을 지니 그 무게가 장난아니게 무겁다. 그래도 천천히 한시간에 일킬로씩 가자고 마음먹고 산을 오른다.

정말 완연한 봄의 날씨디.

둘이서 발맞추며 그렇게 이런저런 이야기에 천천히 산길을 오르니 산속에는 이미 봄이 저만치 가는 것 처럼 완연하다.

첫 능선에 오르기전 나무 계단을 얼마나 쉬며 올랐던지 ㅎㅎ

그곳에서 바라보는 사천만의 아름다움은 오후 햇살과 어울려 더욱 빛난다.

그렇게 쉬엄쉬엄 막걸리도 마시면서 정상에 오르니 정상에는 이미 차로 올라온 많은 사람들이 비박텐트를 치고 먹는 즐거움에

빠져 있는 중인 사람들도 있다.

예전 많이 알려지기 전에는 이곳에 비박을 하는 사람들이 없었는데 나도 실은 언젠가 한번쯤은 이곳에서 일몰과 일출을 구경하며 비박을 해야지 하고 생각했던 것을 오늘에야 실행에 옮긴 것 뿐인데..

 

 

 

 

 

 

 

 

 

금오산 마애불

 

 

 

 

빨리오라 재촉하는 것 같네

 

 

 

 

 

 

 

 

 

 

 

 

 

 

 

 

 

 

 

 

 

 

 

 

 

하동 화력발전소와 광양항

 

 

 

 

 

 

 

 

 

 

 

 

 

 

 

 

 

 

 

 

세상은 참 아름답지요

우리의 마음 같지 않게

석양에 집한 채 지었습니다.

내일이면 없으질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집

 

2015.03.07

대    방   산

 

 

 

 

 

 

 

 

 

 

 

 

 

 

 

 

 

 

 

 

 

서둘러 집한채 지어놓고 석양이 물들기 시작하는 쪽으로 둘이서 그렇게 천천히 발길을 옮긴다.

저녁 노을이 서해의 바다속으로 빠져드는 시간처럼 지나온 우리의 삶도 때로는 비가오고

때로는 햇살이 나고, 때로는 안개가 끼고,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보듬고, 때로는 서로가 서로를 미워하며

쉼표없이 달려온 세월이 저 저물어가는 석양속에 있는 것 같다.

내 삶의 절반을 같이 살아온 반쪽 참 무던히도 견더준 사람

예전에는 미쳐 몰랐지만 이제는 그 마음을 조금씩은 알아가지 않나 생각해본다.

항상 같은 곳을 보고, 같은 생각으로 갈 순 없지만 언제나 의지하고 등 토닥거리며 힘들때도 기쁠때도 같이 있었기에

그 시간이 더 큰 의미가 되어 돌아오는지도 모르겠다.

동해에서 서해로 넘어가는 시간동안 온몸을 다해 자신을 태워 따뜻한 햇살 내려주고 자신은 지친 마음으로 내일을 위해 숨어든다. 우리의 부모님이 그랬던 것 처럼 이제 우리도 우리의 자식들에게 그렇게 답습하고 있다.

그것이 진정한 사랑인지는 모르지만 이제 때로는 자기의 삶을 주관적으로 살아야하는 싯점이 아닌가 생각해보기도 한다.

 

 

 

 

 

 

 

 

 

 

 

 

 

 

 

 

 

 

 

 

 

 

 

 

 

 

 

 

 

 

 

 

 

 

 

 

 

 

 

 

 

 

 

 

 

 

 

 

 

 

 

 

 

 

 

 

 

사천만 비토섬으로 솟아오르는 일출

 

 

 

 

 

 

 

 

 

 

 

 

 

 

 

 

 

 

 

 

 

 

 

 

 

 

 

 

 

 

 

 

 

 

 

 

 

 

 

 

 

 

 

 

 

 

 

 

 

 

 

 

일몰 일출

 

하루를 뜨겁게 태우며

발산하던 햇살이

사라지며 더욱 붉은 빛으로

바다속으로 내려 앉은 일몰

 

붉은 여명의 그림자속에

봉긋 솟아오르며 세상을 향하여

빛을 토해내는 일출

 

세상에 태어날때는 두주먹 쥐고

우렁찬 울음소리로 태어나지만

세상을 떠날때에는 쥐었던

두주먹을 펴고 조용히 눈감는다는

우리들의 삶

 

일몰과 일출이 우리의 삶과

어찌 그리 닮았는지

 

태어나면서는 내가 울지만

내 자신을 누이면서는

남이 나를 위해 울어주는 것

 

그 설픔뒤에 오는 것은

진정한 행복일 것이다.

 

   2015.03.08

   대    방    산

 

 

 

 

 

 

 

 

 

 

 

 

 


 

 

 

 

 

 

 

 

 

금오산 너들에 있는 석굴암 암자

 

 

 

 

 

 

 

 

 

 

 

 

 

 

 

 

 

 

10:20분경 하산하여 우린 광양 백운산 언저리의 억불봉으로 향한다.

포스코수련원에서 주차하고 점심을 하여 먹고 출발하니 12:00경

굴참나무의 낙엽들이 아직도 가을인양 따뜻한 봄 햇살에 바스락거리는 산길을 걸어오르며 연신 소녀가 되어가는 반쪽을

보며 덩달아 나도 신이난다.

그렇게 노랭이봉을 지나 헬기장에서 잠시 쉴 틈도 없이 억불봉을 향하니 예전에는 없던 나무테크계단을 멋지게 만들어놓았다.

억불봉에서 바라보는 멋진 백운산의 조망과 말없이 그렇게 흐르는 섬진강의 물줄기가 너무도 아름답게 펼쳐지지만,

지리산 천왕봉의 아름다움은 박무로 인하여 희미하게 조망된다.

취정에서 물한모금 마시고 하산길은 미끄러운 길을 조심히 내려오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봄을 맞이하러 간 짧은 여행을 마무리한다.

 

 

 

 

 

 

 

 

 

 

 

 

 

 

 

 

 

 

 

 

 

 

 

 

 

 

억불봉에서

 

하늘의 실구름이 춤춘다

봄을 노래하듯이

능선의 아름다움이

봄 햇살아래 나를 부른다.

 

백운산 상봉의 아름다움을

보고 흘러흘러 호남정맥길 따라

섬진강 물결따라

그렇게 봄과 함께 남쪽으로 내려가자한다.

 

저 망득포구에 봄을 내려놓고

벚꽃이 만발하여 꽃비 내리는 날

망득 포구에서

벚굴에 소주한잔 마시며

봄을 노래하자 하네.

 

  2015.03.08

  대   방   산

 

 

 

 

 

 

 

 

 

 

 

 

 

 

 

 

 

 

 

 

억불봉 헬기장 아래에 있는 샘물

물에 취한 마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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