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5 - 03 - 14
장 소 : 전남 고흥군 팔영산
누 구 랑 : 반쪽과 대방산
날 씨 : 맑은 봄날
코 스 : 능가사 - 흔들바위 - 유영봉 - 성주봉 - 생황봉 - 사자봉 - 오봉 - 두류봉 - 칠성봉 - 적취봉 - 능가사
어제 오랜만에 예전 직원들 만나 콘도에서 이런저런 이야기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마시다가 모두가 잠든 틈에 나는
해변가에 텐트하나 치고 아침을 맞이한다.
잔잔하게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소리에 아침을 행복하게 열어젖히는 것 같다.
그 아름다운 해변길을 걸으면서 해돋이의 멋진 광경도 보았다.
사는 것이 정말 중요하지만 어떻게 사는 것이 정말 행복한가는 각자의 마음에 물어보아야하지 않을까?
난 그져 지금 내가 있는 이 순간이 행복하다면 그것이 행복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걱정한다고 미래를 행복해한다고 모든것이 그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지금내가 행복해야 행복한 것이니 말이다.
다른 직원들은 애기들과 함께여서 다들 관광을 한다고 하니 우린 둘이서 이곳 팔영산을 왔다.
나는 두번 온적이 있는 산이다.
능가사 풍경
봄을 알리는 제비꽃도 예쁘게 그 모습을 보여주네요.
둘이서 급할것이 없으니 그렇게 천천히 오른다.
나는 배낭을 매지 않고 그냥 오르니 내 어깨가 너무 허전하다고 하는 것 같다.
그냥 있는 그대로 고무신으로 산을 오르니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나중에 계속 바위를 밟고 가니 조금은 무리가 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흔들바위 쉼터에서 잠시 쉬어 유영봉을 향해 치고 오른다.
유영봉에서 바라본 선녀바위와 고흥만 풍경
성주봉
가벼운 산행이라 여기고 물 두병과 초코렛이 우리 먹을 것이 전부다.
성주봉에서 잠시 휴식하며 초코렛 하나 먹고 다시 바위틈을 기어오른다.
유영봉 올라오는 길은 지금은 옆으로 좋은 길이 있는데 일부러 예전의 험한 바위 암벽을 오르니 반쪽은 조금 겁먹은 표정이다.
하지만 지금 보니 대부분 계단을 만들어 예전보다는 훨씬 산행하기 좋게 만들어 놓았다.
바위마다 그 생김새가 다르고 그 이름이 다르듯이 그곳에서 바라보는 세상도 달라보인다.
팔영산
천천히 그렇게
여느 산처럼 오르다
거친 숨 몰아쉬며
암벽을 기어오른다.
그 봉우리마다
아름다운 풍경
그 어느것 하나
내 마음에 새겨지지
않는 풍경이 없다.
힘들게 오른만큼
그 의미도
그 풍경도
더 크게 내 마음에 남으리라
저 점점이 흩어져
저마다의 아름다움 뽐내는
남해바다의
숨결이 내 마음에 봄을 심어놓는다.
2015.03.14
대 방 산
적취봉에서 깃대봉으로 갔다 오려고 하였으나, 그냥 능가사쪽으로 하산을 한다.
그 하산하는 중에 편백숲을 지나니 봄의 향기가 더욱 진하게 나는 것 같다.
우린 오늘도 둘만의 아름다운 추억 하나를 만든 것 같아 좋은 시간이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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