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호남산

조계산과 겨울 봄이오는날

대방산 2015. 3. 5. 21:40

 일         시 : 2015 - 03 - 01

 장         소 : 전라남도 순천시 조계산 일원

 날         씨 : 흐림

 누    구  랑 : 부산에서 달려온 고향친구들캉(친구들 사진은 부득이 넣지 않았음)

 코         스 : 송광사주차장 - 불일암 - 송광사 - 천자암 - 보리밥집 - 선암사 (약13KM)

 

  오늘이 삼월일일 대한독립만세 국경일이기도 하고 봄을 알리는 첫날이기도 하지만 어제 저녁 남도 들녁에는 밤새

조용하게 내린 눈으로 인하여 산하가 온통 하얗다.

가끔 한번씩 보는 친구도 있고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도 있고 내 반쪽은 더욱이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라 더 설레임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약속장소가 송광사인지라 우린 여유롭게 도착하여 송광사 주암호 주면을 한바퀴 돌고나서 송광사 주차장에서 친구들과 만났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그 얼굴의 윤곽을 가지고 있는친구들 이제 중년의 풍채가 느껴지는듯 다 지긋하게 그만큼의 연륜이 묻어나는 시간이다.

간략하게 오늘 산행에 대하여 설명하고 천천히 불일암을 향하여 오르니 마침 스님한분과 불자 서너분도 불일암을 향하여 가는 것 같다.

우린 각자 저마다의 생각과 종교가 있겠지만 난 굳이 따지자면 불교쪽에 가까운 척 할 뿐 아직 종교는 없다.

불일암 오르는 길은 항상 느끼지만 예전에는 입구에 ㅂ자 하나가 불일암을 찾아가는 이정표였다.

지금은 불일암이라 선명하게 적어놓았다.

그 불일암가는 길은 편백길도 있고 대나무숲길도 있고 입구에는 순우대가 싸립문을 감싸고 있다.

불일암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내 마음속에 보이는 것 만큼 사랑하고 더 큰 욕심없이 딱 고만큼의 사랑과 행복 그것이 최고의 행복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과유불급이라 너무 넘쳐나도 내 삶에는 혼돈이 오는 것이다.

우린 지금 너무 많은 것에 내 삶이 헤택을 받으면서도 그것이 너무 많다고 생각해보지는 않는것이 아닌가.

그러니 욕심은 욕심을 낳고 이기심은 절대의 이기심으로 세상과 나의 단절을 앞당기는 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그렇게 불일암에서 기념사진 한장찍고 오롯한 소나무 숲길을 걸어서 송광사로 향한다.

 

 

 

주암호 풍경

 

 

 

 

불일암 입구 대나무 숲길

 

 

 

불일암 전경

 

 

 

 

 

 

 

 

 

 

 

 

정겨움이 넘쳐나는 곳

누구나 이곳에서 편하게 쉬어가라는 곳

밤새 그곳에는 눈이 내려 그 자리에서 편하게 쉬고 있습니다.

 

 

 

 

 

불일암에서 송광사로 내려가는 길

 

 

 

 

 

 

 

 

 

 

 

송광사 대웅전

 

 

 

 

 

 

 

 

 

 

 

 

 

 

 

 

 

 

 

송광사를 구경하고 돌담에서 다같이 어릴적 동심으로 돌아가 사진한장 남기고 이제 천자암을 향하여 산길을 오른다.

바람불어 좋은날 아니 밤새 눈이 내려 좋은날 산속으로 숨어드는 우릴 반기는 것은 하얀 눈꽃과 꽃비처럼 떨어지는 눈꽃들의 아름다움 앞에 소년 소녀가 된 기분으로 서로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사라지지 않는 그 길

언제나 이 길을 가는 지금 이 시간처럼 행복한 시간이었으면 하고 생각해본다.

누가 누구의 친구든 오늘 이 순간은 모두가 하나고 모두가 자연과 동화되어 어릴적 내 마음속의 그 아름다운 동심이 발동하여

서로의 눈빛으로 행복을 나누는 시간일 것이다.

 

 

 

 

 

 

 

 

 

 

 

 

 

 

 

 

 

 

 

 

 

 

 

 

 

 

 

오솔길

 

우리 삶이 신작로를 따라 가지 않듯이

오솔길은 우리 삶의 괘적과 많이 닮았다.

그 오솔길에서

친구의 환한 웃음을 보고

아무도 밟지 않은 하얀 눈속에

친구의 이름도 새겨보고

 

모퉁이 돌아 보이지 않는 길

그 길이 미지의 세계지만

우린 천천히 정담나누며

그 길을 겁없이 지난다.

우리 삶이 그래왔던것 처럼

 

그 오솔길이

우리가 지나온 길이고

또 지나가야 할 길이라면

언제나 오늘의 웃음꽃처럼

그렇게 웃으며 걸어갔으면 한다.

 

   2015.03.01

  대    방    산

 

 

 

 

 

 

 

 

 

 

 

 

 

 

 

 

 

 

 

 

 

 

 

 

천자암에서 썅향수의 아름다움과 인고의 세월을 견뎌온 자연의 경위로움을 보고 우린 삼월의 바람이 차갑지만 친구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점심을 먹으며 재잘대는 것이 꼭 십대 청춘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잠시 눈감으면 저 먼 추억을 끄집어 내어 그 시절의 풋풋함을 마치 어제처럼 보는 것 같다.

친구가 그래서 좋은지도 모르겠다.

특히 우리처럼 중,고등학교를 같이 다닐 수 있어서 더 애틋하고 좋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조계산을 오면 이 보리밥집을 지나칠 수 없는데 오늘 우린 그냥 지나친다.

막걸리 한잔도 먹지 않고 말이다.

 

 

 

 

 

 

 

 

 

 

 

 

 

 

 

 

 

 

 

 

 

 

 

 

그렇게 친구들과 옛 추억속의 시간여행을 한 기분으로 어느새 선암사에 도착한다.

선암사 홍매화는 아직 그 꽃망울만 맺어놓고 피지를 않았다.

하지만 잊을 수 없는 친구들과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는 것에 홍매화의 아쉬움은 묻어두고 이제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다음을 기약하는 시간속의 저편으로 오늘을 보내야하는 것 같다.

항상 언제 어디서나 건강한 모습으로 즐산,안산하는 친구들이 되기를 빌어본다.

 

 

 

 

 

 

 

 

 

 

 

 

 

 

 

 

 

 

 

 

 

 

 

 

 

 

 

 

 

 

 

 

 

 

 

 

 

 

 

 

 

 

 

 

 

 

 

 

삼인당

 

 

 

 

 

 

 

 

 

 

승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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