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호남산

임실 오봉산

대방산 2015. 1. 12. 09:40

 일         시 ; 2015 - 01 - 11

 장         소 : 임실 오봉산 일원

 날         씨 : 무지 바람부는 겨울날

 누   구   랑 ; 알파인 일원

 코         스 : 현대주유소 - 소모마을 - 오봉산제1봉 - 제2봉 - 제3봉 - 제4봉 - 오봉산 - 국사봉 - 주차장

 

 

   매년 새해를 시작하는 이때쯤이면 새로운 각오로 한해를 계획하며 몸과 마음이 뜨거운 열기로 가득차 오를 시기인데

왠지 올해는 그런 기분이 들지 않는다.

새해 첫 산행은 반쪽과 둘이서 산성산 주말은 목포 유달산과, 내 고향 친구들과의 무등산의 아름다움과 친구들과의 오랜 정을 나눌수 있었던 시간, 그리고 이번 주말은 어디 아무 생각없이 비박산행을 가고 싶었으나 여의치 않아 토요일은 혼자서 추월산을 산행하고 오늘은 알파인을 따라 이곳 오봉산을 산행한다.

오봉산은 매년 한번쯤은 붕어섬의 멋스러움을 찍어보기 위하여 오는 곳이기도 하다.

차에서 내리니 매서운 칼바람은 겨울의 중심에 들어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끔 세차게 불어대는 바람이 내 온몸을 엄습한다.

천천히 치고 오르나 내 온몸은 땀으로 따뜻함과 차가움의 교차지점에서 망설이며 그렇게 제1봉에 선다. 예전 혼자서 호남정맥을 할때 지나간 곳인데 그리 많은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때도 지금처럼 2월정도 되었을 것 같은데..

 

 

 

 

 

 

 

아침 햇살인데 꼭 달빛같네..

 

 

 

 

 

 

 

 

 

족히 2-3백년은 되었음직한 은행나무

 

 

 

이 길을 혼자 걸으면서 딱히 생각나는 것은 없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걸었던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오늘은 산악회의 회원들과 이 길을 걸으니 그 맛은 또다른 색다른 맛이다.

자연은 언제나 그자리에서 첫사랑을 그리워하면서 기다리듯 그렇게 묵묵하게 서있다.

내 오랜 첫사랑이 그리워서 찾아가면 꼭 반겨줄 것 같은 그 긴 기다림으로 오늘을 맞이하고 있는 저 소나무처럼

오래된 장맛과 같은 묵직함이 있는 소나무가 따뜻해보이는 길이다.

 

 

 

 

감사하는 마음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하면

삶이 행복해질 것이다

찬란한 아침해를 볼 수 있음에 감사하고

사랑하는 가족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하고

아름다운 오늘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하고

작은 행복을 나눌 수 있음에 감사하고

그져 하늘 한번 쳐다보면

코발트 하늘아래 살아있다는 것에 행복을 느낀다.

큰것에 만족하기 보다는

아주 사소하고 작은것에 행복할 줄 아는 삶이

진정 행복하다는 것을

오늘을 살면서 절실하게 깨닫고 산다.

 

     2015    01.   10

      대     방      산

 

 

 

 

 

 

 

 

 

 

산 능선을 타고 불어오는 칼바람이 내 옷깃을 여밀때마다 그 시원함과 내 온몸의 따뜻함이 교차하면서 주는 그 쾌감은 상쾌하다. 그것을 느끼며 걸어가는 내 발걸음도 가볍지만 왠지 내 몸은 그렇게 가볍지만은 않은 것 같다. 새해에 여러가지 생각으로 꽉찬 내 머리속에 시원한 희망으로 보이지만 그렇게 맑게 해소되지 않은 그 무엇이 나를 잡고 있는 것 같다.

그 생각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시간이 내가 진정 자유로운 시간으로 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산이 그기 있으되 내 마음이 진정 산과 하나되는 시간

그 시간이 행복한 시간일 것이다.

오늘 산행은 그렇게 미적미적 내 생각에 나를 가두고서 국사봉 가기전 골짜기를 혼자서 터벅터벅 내려서면서

오봉산 산행을 마무리한다.

따뜻한 햇살이 뇌리쬐는 것이 봄이 그렇게 멀지 않았다는 반증을 하는 것 처럼 기다림의 시간은 행복일 것이라는 희망을 안고 산행을 마친다.

 

 

 

 

 

 

 

 

 

햇살 비친 붕어섬

 

 

 

 

 

 

 

 

 

 

 

 

 

 

 

 

 

 

 

 

 

 

 

 

 

 

 

 

 

 

이 멋진 산 그림자 속에 우리들의 모든것을 숨겨놓고 숨박꼭질 하면서 한세상 살아가는 그런 멋과 여유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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