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강원도 산

광덕산,백운산 (한북정맥구간)

대방산 2014. 11. 24. 11:56

  일         시 : 2014 - 11 - 22

  장         소 : 강원도 화천 경기도 포천 일원

  날         씨 : 온종일 안개 비

  누   구   랑 : 남도산사랑

  코         스 : 하오현터널 - 회목봉 - 상해봉  -  천문대 - 광덕산 - 광덕고개 - 백운산 - 삼각봉 - 도마치봉

  - 도마봉 - 신로봉 - 캠핑장 - 장암마을(23km)

 

 

한해가 숨가쁘게 달려왔듯이

오늘 산행도 무든이도 달려왔는가 보다.

새벽03:30분에 출발하여 이곳 화천 하오현 터널까지 대략6시간 정도 걸린것 같으니 말이다.

언제나 산행이 그렇지만

처음 마주 대하는 산의 모습이 궁금하기도 하거니와 주변 산야의 아름다움이 어떨까 하고 먼저 궁금해하면서 그 산행을

시작한다.

하지만 오늘 산행은 시작부터 늦가을의 안개와 조금씩 내리는 보슬비로 인하여 조망과 그 주변산의 아름다움은 다 포기하고

걸어야 할 것 같다.

 

 

이곳 터널 우측으로 들머리를 잡고 오른다.

 

 

 

고개마루에 도착하니 한북정맥의 이어가는 방향 이정표가 있다.

 

 

 

회목봉

 

 

 

 

 

 

 

 

 

안개자욱한 산중에서 사방을 둘러봐도 보이는 것은 회색빛의 안개뿐 그 고요함은 나의 심장 박동을 더 느리게 하는 것 같다.

그렇게 오직 내가 가야할 방향만을 주시하면서 가을 낙엽이 바람결에 떨어져 가을비를 맞고 내 발길 아래서 흐느적 거리는

그 산길을 터벅터벅 걸어간다.

아직도 민족분단의 현실은 현재 진행이라는 것을 이 길에서 수없이 많은 참호와 방호벽의 흔적들로 인하여 더욱 더 실감한다.

아니 조금은 씁씁한 기분이다.

우리의 자식들이 아직도 우리가 했던 것을 반복하고 있다는 사실에 허탈해지는 기분은 어쩔 수 없나보다.

지금은 서로가 서로에게 총뿌리를 겨누고 있지만 막상 전쟁이 나면 예전처럼 고지를 점령하는 우매한 전쟁을 할까?

왜? 우리의 자식들이 이런 참호를 파야하고 이런 노동을 해야하는 지를 가늠할수가 없다.

막상 전쟁이 일어난다면 이런 수고는 아무런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

 

 

 

먼 옛날 바다였다가 지금은 봉우리가 되어 상해봉으로 불린다는군요

나는 이곳이 우리의 아픈 역사속에서 중공군의 접전지역이라 혹 상해봉으로 명명하지 않았나 생각했는데 아니군요.

 

 

 

 

 

 

 

 

조경철박사 천문대

 

 

 

 

 

 

친구란

 

친구란?

내 어린 시절의 추억이다

 

친구란?

서로의 어깨가 필요할 때

내어주는 것이다

 

친구란?

희망보다는 절망에서

진정 손 내밀 수 있어야한다.

 

친구란?

언제 만나도

환한 웃음을 나눌 수 있어야한다.

 

친구란?

결국

서로의  마음 나눔이다.

 

 2014.11.22

  대    방   산

 

 

 

 

 

 

광덕고개

이곳 식당에서 버섯찌게에 맛난 점심식사를 합니다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이 산길을 가지만 자연은 그 모든것을 쉽게 허락하지않는 것 같습니다.

이제 이 길에서 내가 가야할 길이 어떤 길인지 생각해 보면서 그렇게 지금의 이 시간을 즐기면서

가는 것이 행복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우리는 가질줄은 알고 버릴줄은 잘 모르는 삶을 살아가지요.

정말 행복은 잘 버릴줄 알아야 한다고 하더군요

잘 먹고 잘 버리지 못하면 내 마음과 육신에 병이 되지요.

해우소가 그래서 중요하답니다.

잘 버리는 즐거움 그 즐거움이 먹는 즐거움보다 더 클때 진정 그 아름다움을 안다고 하더군요.

오늘부터라도 나도 잘 버릴줄 아는 즐거움을 맛보기 위해 멋진 해우소의 아름다움을 그려보렵니다.

이 길 끝에 또 다른 길이 있다해도 지금은 이 길 끝을 향하여 갈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들의 삶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늘 주어진 자연이 그러하다면 아쉬워하기보다

지금 이 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면서 가는 것이 행복일 것이라고 생각해보면서

오늘 산행의 아름다움을 찾아보고 다음을 기약해보겠습니다.

정말 오늘 산행은 인증샷의 연속일뿐입니다.

 

 

 

 

 

 

 

 

 

 

 

 

 

 

 

 

 

 

 

 

 

 

 

 

 

 

 

 

 

 

 

 

 

 

 

 

 

안개 자욱한 길

 

간밤의 총총하던 별들은 어디로 갔을까?

간밤의 손톱달은 어디로 갔을까?

가랑비는 그렇게 촉촉하게 적시며

애잔한 가을을 만든다.

 

짙은 흑갈색속으로

휘감아 도는 안개

그 안개속에서

길을 찾아 나아간다.

 

긴 인생 항로의 정답을 찾아

오늘은 안개 자욱한 길

가지만

내일은 찬란한

내일의 길이 열릴것이다.

 

2014.11.22

 

대    방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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