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호남산

선운산의 가을

대방산 2014. 11. 6. 15:29

 일          시 : 2014 - 11 - 04

 날          씨 ; 맑은 가을하늘

 누    구   랑 : 나 홀 로

 코           스 : 주차장 - 경수봉 - 마이재 - 수리봉 - 견치산 - 낙조대 - 도솔암내원궁 - 선운사 - 도솔천 - 주차장 (약16km)

 

 이 가을이 가기전 하고 싶은 일들이 무엇인가?

아침에 일어나 크게 오늘 일정이 바쁜일이 없기에 아침에 처리하고 고창 선운산으로 향한다. 약40여분 달려 도착한 선운사

주차장에는 평일인데도 선운사의 가을 정취를 만끽하려고 많은 관광차들과 개인차들이 주차되어 있고 계속 들어오고 있다.

점심이 아무것도 없어 매점이나 식당에 가니 김밥은 없단다. 어쩔수 없이 막걸리 한병과 카스테라 하나 사들고 경수봉을

향하여 오른다.

 

 

 

깊어가는 이 가을과 잘 어울릴 것 같아서 한 컷

 

 

 

 

 

 

경수봉은 우측으로 사면 경사도를 치고 올라가면 제법 좋은 등산로가 경수봉까지 이어진다.

 

 

 

 

 

 

선운사 관광단지

 

 

 

 

혼자서 이 가을을 즐기며 천천히 오르는 그 길에는 형형색색의 옷을 갈아입은 나무들과 겨울준비를 하는 다람쥐와

짹짹거리며 가을을 즐기는 새들의 음악소리와 함께 내 거친 호흡은 경수산을 향한다.

내가 이 좋은 가을날에 혼자서 뭐 한다고 이 산을 걷고 있는지 나에게 반문하여 본다.

그냥 항상 그기 있으나 매일매일이 다른 이 산의 또다른 모습이 보고싶었다고나 할까 아무튼 그 무엇인지는 잘

모르지만 그렇게 지금 이순간 이 산을 타고 있다.

 

 

 

 

 

경수봉에 도착하여 뒷편 바위에 앉아 막걸리 한잔으로 산신에게 모다행을 빌어본다.

그리고 막걸리 한잔을 들이키는 그 맛 참 좋다

이것이 이 가을을 즐기는 나만의 방법이라면 그것이 지금 내가 행복한 이유일 것이다.

 

 

 

 

 

 

맑게 열어주는 서해바다

 

 

 

 

 

수리봉에서 바라본 선운사

 

 

 

 

 

 

 

 

 

 

마이재를 지나 수리봉에서 창당암으로 흘러내리다 아직 한번도 가보지 않은 견치산으로 발걸음을 옮겨놓는다.

부부가 같이 온것 같은 일행 친구끼리 온것 같은 일행들이 수리봉에서 막걸리와 점심을 먹고 있는 것이 나의 허기를

깨우는 것 같지만 어쩌랴 그렇게 걷는 수밖에....

견치산 가기전 조망처에서 서해바다의 멋진 모습을 구경하고 견치산에 오르니 국사봉이라 붙어있다. 이곳에서 낙조대로 가는 길이 없이 다시 되돌아 가야한다.

 

 

 

 

 

 

 

 

 

 

 

 

 

낙조대 가기전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선운산의 모습이 이제 가을을 이고 앉은 느낌입니다.

 

 

 

 

 

 

 

 

 

천마봉에서 바라본 내원궁

 

 

 

 

 

 

용문굴과 낙조대를 거쳐 이곳 천마봉에 서니 선운산의 가을도 완연하게 물들어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세월은 가만 있으나 우리들의 몸과 마음이 바삐 움직이면서 세월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다.

벌써라는 단어보다는 아직이라는 단어를 더 즐겨쓰는 날들이 많았으면 하는 생각이다.

가만 생각해보니 항상 뭐가 바쁜지 바쁘다고만 하다가 하루가 가고 한달이 가고 일년이 가는 것 같다.

뒤돌아 생각해보면 그렇게 바쁜것도 없는데 그리고 그렇게 괴로운 것도 없는데 다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 헤결될일들이 더 많은데 아니 다 해결되는데 우린 고민을 만들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 생각해본다.

그래서 시간에 속박되지 않는 아직이라는 단어를 더 좋아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오지도 않은 것에 걱정하면서 사는 것 보다는 아직 많이 남아 있음에 감사하면서 말이다.

이 가을이 다 가고 텅빈 공간에 혼자된 내 자신보다는 이 가을과 함께 호흡하면서 즐길줄아는 나의 가을을 만들어보아야겠다.

이 가을이 가기전 멋진 날을 즐긴 오늘 하루에 감사하면서 오늘 선운산의 산행기를 마감한다,

 

 

 

 

 

 

 

 

 

내원궁에서 누군가의 극랑왕생을 빌고 있었다.

우리모두 극락왕생하길.....

사람은 죽으면 地水火風으로 돌아간다 했던가

 

 

 

 

 

 

가을속에 앉은 저 돌탑도 누군가의 간절한 소망을 많이 들어주었을 것이다.

 

 

 

 

 

 

 

 

 

 

선운산

 

서해바다의 끝자락에 앉아

가을을 늦게 맞이한다

산 능선을 돌며 기도하듯

그렇게 염원을 담아본다

내원궁의 간절한 기도처럼

 

도솔천에 가을이 몰려든다

만추의 풍경

누군가에게는 황홀함이고

누군가에게는 아픔일 것이다,

 

도솔천의 가을은

자신을 돌아볼수 있는 거울이다

이 가을이 얼마나 화려한지

투명하게 자신을 볼 수 있으니

이 가을에 얼마나

나를 화려하게 장식했나 생각해보게된다.

 

          2014.11.04

         대     방     산

 

 

 

 

 

 

 

 

 

 

 

 

 

 

 

 

 

 

잠시 가을을 즐겨본다

 

 

 

 

 

염원

 

 

 

 

 

 

 

 

 

 

 

 

 

 

 

 

 

도솔천의 가을 자화상

 

 

 

 

 

 

 

 

 

 

 

 

 

 

 

 

 

 

 

 

 

 

 

 

 

 

 

 

 

 

 

 

 

 

마침 빳때리가 떨어져 서너장 담을수있었습니다.

백바위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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