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호남산

백암산 가을

대방산 2014. 11. 3. 10:38

 일        시 : 2014 - 11 - 01

 장        소 : 전라남도 장성군 백양사 일원

 날        씨 : 흐린 가을날

 누   구  랑 : 나 홀 로

 코        스 : 주차장 - 쌍계루 - 백양사 - 약사암 - 영천굴-백학봉 - 상황봉 - 사자봉 - 쳥류암- 주차장

 

 

 주말에 반쪽과 청송 주왕산과 봉화 청량산 계획을 잡았으나, 반쪽의 감기몸살로 인하여 그 계획은 취소되고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집에서 빈둥거리다 갑갑하여 가까운 백암산의 백학봉 단풍구경을 나선다.

차는 안개자욱하게 내려앉은 가을 운치가 제법 있는 한재골을 경유하여 백양사 입구에 도착하니 내장산과 같이 단풍 축제기간이라 붐비기 시작하며 경찰분들이 많이 나와 수신호로 차량 통행을 하고 있다.

차량 주차하고 준비하여 백양사 일주문 들어서니 가을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는 것과 축제기간이라 야외에 공개홀도 만들고 사람들은 삼삼오오 행복한 미소로 연신 카메라에 풍경을 담기 바쁘다.

 

 

 

 

 

 

 

무상스님의 불우이웃돕기 자선 노래에 사람들의 관심이 높은 것 같다.

무엇이든지 자신의 재능을 통하여 사회에 기부하려는 움직임

이런 작은 움직임이 활발할 때 우리 사회는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백양사 부도가 모셔져 있는 곳

 

 

 

 

백학봉과 가을

 

 

 

 

 

 

 

 

 

 

 

 

 

 

 

 

 

 

 

 

 

 

 

 

 

 

쌍계루까지 천천히 가을 정취 맛보며 사람들과 어울려 그렇게 쉬엄쉬엄 사진찍으며 걸어오르니

쌍계루다. 쌍계루의 아름다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진사들의 움직임이 조금은 덜한 시간이라 서너분이 열심히 렌즈에 쌍계루의 가을을 담고 있다.

나도 옆에서 서너컷 담고 백양사로 향한다.

백양사에서 바라보는 백학봉은 짙은 안개 드리우고 가을을 즐기고 앉았다.

 

 

 

 

 

 

 

 

 

 

 

 

 

 

 

 

 

 

 

 

 

 

 

 

 

 

 

 

 

 

 

 

 

 

백 양 사

 

내 마음의 번뇌 하나 쌍계루 호수속에 띄운다

가을 단풍하나 호수속에 띄운다.

쌍계루 아름다운 정자하나 호수속에 띄운다.

백학봉 아름다운 모습 호수속에 띄운다

 

호수속에 띄워진 가을은 어디로 흘러갈까나

채 여미지도 못한 가을 끝자락에

우린 겨울 그림자를 엿본다.

 

고저넉해야 할 산사에

넘쳐나는 행락객은

가을이 어디로 가야할지 말한다.

 

 

속절없이 떨어지는 잎새에

가을 무게를 가름하며

그렇게 가을을 보낸다.

 

2014.11.01

대   방   산

 

 

 

 

 

 

 

 

각기 저마다의 소원을 빌며 탑돌이를 하고 있습니다.

 

 

 

 

 

 

 

 

 

영천굴 약수터에 이제 이렇게 아름답게 정자를 지어놓았다.

 

 

백양사를 뒤로하고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하면서 운문암으로 좋은 산길을 오르지 않고 약사암의 비탈길을 올라 약사암에서 시원한 바람에 한숨돌리고 영천굴로 향하니 영천굴은 예전의 모습은 없고 정자하나 지어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다.

잠시 물한모금 마시고 백학봉을 향하여 나무계단을 하나하나 오른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며 헉헉거리는 내 자신의 한계가 어디일까

안개자욱한 나무계단을 오르니 내가 천상의 계단을 오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위를 보면 안개 너머 무엇이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그렇게 힘들게 밀어올린 백학봉 막상 오르고 나면 큰 감흥이 별로 없다.

다시 천천히 가을비가 추적거리며 내린 그 길위에 낙엽은 가을을 재촉하며 달리고 있듯이 그렇게 한발두발 내딛으며 상황봉을

향한다.

상황봉에서 사진한장 남기고 사자봉으로 향한다. 사자봉 올라 떡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남은 막걸리 한잔 걸치니 딱 좋은 기분이다.

 

 

 

 

 

 

 

 

 

 

 

 

안개 자욱한 이 길에 가을이 가고 있다.

 

 

 

 

 

철모르는 어린아이 마냥

진달래는 그 아름다움을

이 가을에 뽐내고 있네

 

 

 

 

 

 

 

 

 

 

 

 

 

 

 

 

 

 

 

 

 

 

사자봉에서 한참을 쉬다 길을 재촉하여 청류암으로 내리는 길을 선택하여 나아가니 등산객들은 아무도 없다.

오로지 혼자 무념 무상으로 이 길을 걷고 있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런지 잘 모르지만 지금 이 순간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 답은 그냥 이 시간을 즐기며 가는 것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가벼운 발걸음으로

그렇게 안개 자욱한 이 길을 걸어각 것이다.

 

 

 

 

 

 

청류암

 

수정처럼 맑은 물처럼 그렇게 마음을 닦으라는 것 아닌가 싶다.

언제봐도 청류암의 그 넉넉함이 좋다.

이것으로 오늘 산행은 끝이 나는가 보다.

혼자서 걷는 것도 나름 운치가 있고 재미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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