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영남산

초여름의 대야산

대방산 2014. 6. 16. 12:37

 

  일           자 : 2014 - 06 - 15

  날           씨 : 바람부는 맑은날 박무 있음

  누    구    랑 : 알파인산악회 일원

  코            스 : 눌재(08:30) - 제단(08:55) - 청화산(09:41) - 조항산(11:30) - 고모치 직전 삼거리(11:44) - 고모치(12:31) 식사- 899봉(12:54) - 밀재(13:43) - 대야산(14:26) - 무당소(16:02) - 상가(16:05)

 

오랜만에 대야산을 향하는가 보다.

새벽 어둠이 걷힌 05:00 28인승 버스는 산객들을 태우고 대야산을 향한다.

처음 예약한 사람들이 많이 취소가 되었는가 보다.

한숨자고 일어나니 벌곡휴게소에서 아침을 간단하게 먹는다.

오랜만에 대간할때 와 보았던 늘재에 도착하여 차가 정차할 곳이 없어  우린 대간 표지석이 있는 곳에서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숲속으로 몸을 숨긴다.

오늘 이구간을 같이할 분들은 9명 많지 않은 인원이니 사목사목 그렇게 어울려 가는 시간이 될것 같다.

처음 만나는곳이 무사 기원을 비는 제단 예전 남진할때 이곳에서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오늘 산길은 청화산까지 약 1시간 정도 치고 오른다. 그 오름구간에서 흘리는 땀은 연신 닦아내기 바쁘다. 일주일간 쌓였던 노폐물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느낌이다.

청화산에서 일행들과 시원한 얼음수박 한나씩 먹고 다시 출발한다. 이제 그렇게 높낮이가 심하지 않은 능선길을 따라 간다.

 

 

 

늘재의 표지석

 

 

 

 

 

 

 

 

 

꿩의 다리

 

 

 

기린초

 

 

 

청화산

 

 

 

산수국

 

 

가야할 조항산

 

 

 

 

 

 

 

 

뒤돌아본 청화산

 

 

 

돌양지꽃

 

 

 

출발한지 약 3시간만에 조항산에 당도한다. 조항산 정상석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둔덕산과 그 너머 오늘의 대야산이 희미하게 보이는 것 같다.

오늘 산행길은 숲속길을 걸으니 햇살을 큰 문제가 없으나, 기온이 높고 습도가 있어 걷기가 힘드나 산 능선에 불어주는 시원한 바람으로 인하여 큰 어려움 없이 진행하는 것 같다.

중간중간 방긋방긋 웃어주는 야생화의 모습과 간간히 들려주는 산새들의 노랫소리와 바람과 싱그런 낙엽이 화모니를 이루는 아름다운 소리들이 가는 걸음 걸음을 가볍게 한다.

그리고 인원이 많지 않아 서로 서로를 배려하면서 같이가는 즐거움도 오늘 산행에서 주는 또다른 즐거움이 아닌가 한다.

 

 

 

 

여기서 좌측으로 내려가는 등산로가 있다.

 

 

 

 

 

 

 

버리미기재에서 대야산을 지나 남진할때 먹어본 그 맛난 고모치 샘에 더디어 도착했다.

여기서 일행들이 오손도손 둘러앉아 점심을 해결한다.

막걸리 한잔이 주는 즐거움이 이렇게 좋을줄이야 예전에도 알았지만 오늘은 더 맛난 것 같다.

대야산에서 둔덕산을 가야하는 등객 한분이 내려오면서 길을 묻는다. 내려오기전 899봉에서 좌틀해야했다고 하니 대략 난감해하는 표정이다.

그렇지만 어찌하랴 다시 그 길을 되돌아 오를수 밖에....

899봉에서 잠시 한숨돌리고 밀재를 향해 내리막을 내달린다.

산이란 오른만큼 내리막이 있기 마련이고 다시 내린만큼 올라야 하는 것이다.

대간산행은 그 정도가 조금은 덜하지만 정맥이나 지맥은 오르고내리는 깔딱고개가 많아 사람을 지치게 만들기 일수이다.

태영님이던가. 산의 능선에 대하여 그 순서를 물어보는데 나도 예전에 들었던 기억을 더듬어 보니 아리송하다.

하지만 여럿이 그 지헤을 모으니 금방 답이 나오는 것 그래서 사람은 교류가 필요한 것이다

고개- 재,치 - 령 - 봉 - 산  통상 산을 갈때 우리가 부르는 순서인데 맞는가 확실하게는 모르겠다. 내가 아는 바로는 그런데 말이다.

 

 

 

899봉

고모치에서 올라올때 좌틀하면 대야산 우틀하면 둔덕산

 

 

 

급하게 내려선 밀재

이곳에 당도하니 사람들이 우글우글이네 각자 저마다의 생각대로 대야산의 아름다움을 담으려는 것인가?

우린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야산을 향하여 치고 오른다.

오늘 산행의 대미를 장식하기 위하여 한참을 치고 오르는 길에는 대야산의 멋진 정취를 느끼기 위하여 밀려든 산객들이

참 많기도 하다는 생각이다.

그렇게 어렵게 올라선 대야산 정상석에는 각자의 인증샷을 위하여 대기자가 줄지어 늘어서 있다.

참 장관이다.

인증샷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줄지어 한컷하겠다는 저 열망은 누구도 뭐라 할 수가 없다.

정상에서 잠시 한숨 돌리고 직벽처럼 된 급경사를 내리는 길은 정말 위험한 길이다. 이런길은 내리는 것 보다 오르는 것이

더 수월한데...

약30분을 그렇게 내려서니 조금은 나은 길이다.

그렇게 약 한시간을 내리니 월영대와 용추 무당소등 대야산 계곡의 아름다운 소들이 나온다. 계곡의 물은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는 적고 사람들은 많아 잠시 발 한번 당구고 서둘러 하산한다.

오늘 산행은 전체적으로 서로 챙겨주며 산 능선에 불어주는 바람따라 그렇게 걸어온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조금 아쉬움이 있다면 대야산 계곡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제대로 다 감상하지 못한 아쉬움은 남는다.

하지만 어쩌랴 하나를 얻으면 하나는 포기해야 하는 것을...

우린 세상이 아름다운 이유를 건강할때는 잘 모르지만 내 몸이 아프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지 깨닫게 된다고 합니다.

지금부터라도 건강할때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내 눈으로 직접 보며 내 몸으로 직접 체험하는 그런 소박한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깨달으며 살아보려합니다.

산행에 참여하신 모든 회원님들 수고 많았습니다.

 

 

 

 

 

 

 

 

 

 

 

 

 

 

 

 

대야산

 

백두대간이 흘러내리는 중간에

일망무제의 아름다움 뽐낸다.

 

직벽의 위험함도

이겨내고 오른

대야산 정상

누가 이 아름다운 풍광에

넋놓지 않으리요

 

저 푸른 창공에

내 마음 한자락 띄워놓고

대야산 정상석에

간절한 소원 빌어본다

 

2014. 06. 15

대    방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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