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영남산

천상화원의 모습은 어디가고 뜨거운 태양의 소백산

대방산 2014. 6. 2. 13:30

 

 일           시 : 2014 - 05 - 31  09:50 - 16:40

 장           소 : 경북 영주시 소백산 일원

 날           씨 ; 맑음

 누    구    랑 : 남도산사랑

 코           스 : 주차장 - 초암사 - 절터 - 국망봉 - 비로봉 - 연하봉 - 희방사 - 희방폭포 - 주차장  18.5KM

 

  삭막한 도시의 빌딩숲에서 그나마 주말이면 설레이는 마음으로 자연을 찾으러 가는 이 재미가 없었으면 내 생활은 어떨까하고 문득문득 생각해보면서 일주일을 보낸다.

이른 새벽녁 세상은 고요속에 여명을 잉태하면서 깨어나는 시간 우린 산이란 매개체가 주는 공통점을 안고 경북영주의 소백산자락을 향하여 차는 출발한다.(하지만 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한 것 같다.)

장거리 산행이 주는 무료함은 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아닌가 한다. 이른 시간이라 잠을 청해 보지만 깊은 잠은 들지않고 언듯 창밖을 보니 차는 88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 내 기억에는 호남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를 접속하여 가는 것이 거리는 조금 멀지 몰라도 빠른것 같던데.. 허기사 기사마음아닌가

약4시간 조금넘게 달려 도착한 소백산 초암사 주차장 이곳에서 초암사까지는 3KM정도의 좁은 마을 포장길을 따라 오른다. 일부 일행들은 트럭으로 올랐다. 이제 정말 죽계구곡의 아름다운 숲길속으로 숨어드는가 보다.

죽계구곡의 계곡길 따라 초암사 오르는 숲길의 아름다움이 아늑한 것이 편안한 길이다. 더디어 의상대사가 이곳에 초막을 짓고 명당을 찾아 영주 부석사를 창건하기까지 기거하였다는 초암사. 예전의 그 아담하고 아름다웠을 것 같은 풍경은 어디가고 중창으로 멋만 부리고 앉았구나.

이제 국망봉 오르는 그 숲길은 계곡을 따라 이어져 오른다. 그 오르는 길 숲에는 간간히 들려오는 새들의 아름다운 화모니에 끊어질듯 이어지는 계곡의 청아한 물소리와 어우러져 가는 길을 가볍게 한다. 석륜암 절터에 오르니 제법 넓은 것이 예전 절의 모습을 엿보게 하는 것 같다. 봉바위 아래에 민족의 젖줄 낙동강의 물길이 시작되는 곳이라고 되어있구나.

이곳에서 시원한 물한모금 보시받고 약100여미터 오르니 돼지바위가 나늘 보며 방긋 웃는 모습으로 반긴다. 참 자연이 주는 오묘함이 무엇인지 신기하가도 하고 그 아름다움과 형상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그곳을 지나 나무테크 계단을 쉼없이 밀어올리니 더디어 천상이 열린다.

능선에 올라서니 사방이 발아래 펼쳐진 모습이 무어라 표현하기 어려운 멋진 모습이다. 천천히 국망봉 가는 길을 더듬어 가보지만 천상의 화원인 철쭉은 그 생명을 다하며 뚝뚝 떨어져 내리고 간간히 달려있는것도 힘없이 금방이라도 바람결에 흩날릴 것 같다.

국방봉 정상에 서서 시원한 바람맞으니 그 시원한 바람은 내 폐부 깊숙히 자리잡은 내 마음의 오랜 앙금을 한번에 씻어내듯 그렇게 시원스럽게 내 가슴을 도려내고 어디론가 흔적없이 사라진다.

자연이 주는 매력이 이런것이든가. 산이주는 매력이 이런것이든가. 사람은 살아가면서 그 관계를 분명히 하고 살아가야되지만,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그것은 마찬가지고 자연과도 그 관계는 더욱 분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멋진 자연이 주는 감흥을 오래도록 잊지않고 즐기려면 말이다.

 

 

주차장에 있는 국립공원 안내도

 

 

 

 

 

 

 

 

 

 

산수국의 일종인가

 

 

 

찔레꽃

 

 

 

 

죽계구곡으로 숨어듭니다

 

 

 

소백산의 시 한수 없을소냐

 

 

 

 

벌개덩굴 

 

 

 

 

 

함박꽃

 

 

 

 

꿀풀

 

 

 

 

 

 

 

 

초암사

 

 

봉바위

 

국망봉 아래에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석륜암 절터 바로 뒤편에 하늘로 날려고 하는 높이 18m 크기의 기이한 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가 마치 거대한 봉황의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하여 봉바위라 불러오고 있다. 예로부터 봉황은 신성시 했던 상상의 새로서 수컷을 봉 암컷을 황이라고 하는데, 상서롭고 아름다운 새로 알려져 오고 있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옛날 이 바위 아래 신라시대 석륜암이라는 고찰이 있어 절을 찾아온 신도들이 신성시하는 봉바위 앞에서 정성을 다하여 주야 기도를 하면 바라는 소원이 꼭 이루어졌다고 한다. 근래에 와서는 국망봉을 오르는 드안객들이 이 바위를 찾아 옛 전설을 생각하며 소망을 기원하는 곳으로 널리 알려지고 있으며, 이 바위 아래에 솟아나는 샘물로 목을 추기며 잠시 지친 다리를 쉬어가기도 한다.

 

 

 

 

민족의 젓줄낙동강의 첫 물길 예서 시작된다

 

 

 

 

 

 

 

 

 

돼지바위

 

 

 

 

 

 

 

 

 

 

 

 

 

 

 

 

소백산

 

죽계구곡의 아름다움 지나니

의상대사의 초암사에 이른다.

굽이치는 계곡의 끝자락에

낙동강의 시원지

물 한모금

목마름을 해결한다.

 

국망봉 정상에서 시원한

바람 맞으니 세상이

온전히 나의 것이다.

 

능선길에 내려비치는

5월의 태양은 뜨겁고

천상의 아름다움은 어디가고

시간의 아쉬움만 남는다.

 

비로봉

연하봉

참 아름답기도 하구나

넘실거리는 산너울에

춤추는 산하여..

 

희방사 폭포는

오늘의 힘든 여정

한순간에 풀어헤쳐놓는다.

 

내 마음 한자락 여기놓고

설원이 소백을 덮고 있는날

하얀 발자욱 남기며

다시 만나로 오리라.

 

2014.05.31

대   방   산

 

 

 

 

 

 

 

 

국망봉에서 바라본 소백산의 아름다운 능선길

 

 

 

 

제비꽃 

 

 

 

 

앵초

 

 

 

 

국망봉 직전 천상의 화원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곱게 빚어놓은 선의 아름다움을 따라 소백산 능선에 한발두발 옮겨 놓으며 비로봉을 향한다.

비로봉 능선은 나무테크로 그 아름다움이 또다른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참 많기도 하다.

이 많은 사람들이 천상의 아름다운 화원을 감상하로 왔을 것니나 아쉽게도 그 아름다움은 보지 못하고 소백산의 장쾌하게 뻗어내린 선의 아름다움과 맑은 하늘의 멋진 조화에 감탄했으리라 생각해 본다.

이제 연화봉으로 내리는 그 아름다운 길에 주목군락지도 에델바이스의 군락지도 있다지만 지금은 통제하여 그 아름다움은 다 감상할 수 없지만 멀리서 쳐다보는 주목의 아름다움은 여전히 그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인증샷을 하려는 많은 사람들로 인하여 나는 조그만 표지석 하나만 찍고 그곳을 빠져나온다.

 

 

 

가야 할 연하봉 능선

 

 

 

비로봉 능선길과 하늘

 

 

 

 

 

 

 

 

 

 

 

 

 

 

 

 

 

 

연하봉에서 인증샷 한 컷

 

 

 

 

희방폭포

 

 

 

 

 

 

 

 

 

무지 더운 5월의 마지막 날 소백산 천상의 아름다움은 다 보지 못하였지만 그래도 내 마음에 점하나를 찍는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해보며, 설원이 장관을 이루는 날 다시한번 소백의 멋진 모습을 감상하리라 다짐해보며 산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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