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4 - 03 - 02
장 소 : 전북 순창군 강천사 일원
날 씨 : 맑은 봄이오는 날
누 구 랑 : 반쪽과 대방산
코 스 : 주차장 - 옥호봉 - 금강제골 - 황후제골 - 신선봉 - 전망대 삼거리 - 전망대 - 구름다리 - 강천사 - 주차장
어제는 우중에 무등산의 복수초를 보고 왔으며, 오늘은 모처럼 각시와 함께 강천사의 봄이오는 모습을 보러 길을 나선다.
평소에도 그렇게 재잘재잘 되는 성격이 아니고 산중에서 둘이서 걸어면서도 말이 많은 편이 아니니 나하고 산에가면 꼭 무슨 수행하러 들어온 것 같다는 각시의 말
오늘도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 같다.
사람의 몸에 좋다는 강천사 온천수를 받아들고 맞은편 저수지 위로 보이는 나무테크 계단올라가는 입구를 찾으려고 한참을 헤맨다. 하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강천사 주차장에서 옥호봉을 향한다.
처음부터 치고 오르는 비탈길은 그래도 아직은 겨울이라고 말하는 바람결에 내 몸을 내어주지만 춥지않고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이 오늘의 경사도를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옥호봉 아래 나무테크 전망대와 왕자봉
계곡속으로 한없이 숨어들어가는 저 길이 가을이면 발디딜 틈이 없이 사람들로 북적이는 길이나 오늘은
한적하기 이를데 없이 호젖한 산길이구나
옥호봉이 오르고 보니 이곳에서 내가 찾아 헤메이던 그 나무테크 계단으로 내리는 길이 보인다.
옅은 박무와 금과면 들녘 너머로 아미산이 조망됩니다
황후제골 이름이 조금은 낮설어 보입니다.
꼭 중국의 어느곳을 여행하고 있는 기분이네
신선봉에서 늦은 점심을 먹는다.
김밥을 사 왔는데 어찌이라 맞이 없을꼬
그래도 둘이서 양지바른 송림 밑에 앉아 봄이오는 시간속에 녹아들며 오붓한 시간을 보내니
좋기야 하다.
이런 시간을 많이 만들어야하는데
그기 참 뜻대로 잘 되지를 않으니..
급할것도
없는 시간에
이런 호젓한 산길에서
한발 한발 내딛는 속에서
아름다운 시간속의 추억을 만들어 놓는다면 좋지 않을까?
전 망 대
망루에 올라서니
북풍한설의 매서움은 어디가고
향긋한 봄 내음을 풍기며
살작 스쳐가는 바람은
내 코끝에 미련을 남겨놓는다.
멀리 산성산의 아름다움과
맞은편 왕자봉의 아름다움은
봄 햇살 내려비치는
저 강천사 계곡속에 피어나는
복수초의 아름다움이구나
바쁜 봄 길 잡아채어
여기다 봄 마음 심어놓고
서둘지 말고 천천히
세상사 구경하며 그렇게 봄나들이 가라하네.
2014.03.02
대 방 산
회문산이 맞던가
간절함이 소원을 이룬다던가
강천사의 출렁다리
춘설의 복수초가 지천입니다
우리가 끝내 놓지 못하고 잡으려고 하는 것이
무엇일까?
자연의 섭리대로 그렇게 미련도 두지말고
오는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그 속에서 나의 행복을 찾아간다면
그것이 행복한 나날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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