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호남산

오산과 굽이치는 섬진강

대방산 2014. 3. 10. 11:11

 

 일          시 : 2014 - 03 - 08

 장          소 : 전남 구례군 문척면 오산 일원

 누   구   랑 : 빛고을 두메

 날         씨 :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

 코         스 : 죽연마을 - 사성암 - 오산 - 매봉 - 선바위전망대갈림길- 솔봉고개 - 중산능선갈림길 - 둥주리봉 - 장골능선 - 솔봉 - 동해마을

 

  당분간은 장거리 산행과 깊은 산중은 자제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나를 누르고 있다.

우리 누가 뭐라 그래도 자기 자신의 몸은 자기 자신이 제일 잘 안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이상하다 싶어 병원을 찾았으나 이내 정상으로 돌아와서 그냥 지나쳤고 이번에도 이상하다 싶어 검사를 하니 큰 병원으로 가보라 한다.

부랴부랴 가서 검사하고 다시 검사가 남아있어 내 마음 한켠이 왠지 개운하지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아마도 큰 병은 아닐것이나 이럴때 잠시 쉬어 가라는 어른들의 말씀처럼 그렇게 쉬엄쉬엄 봄을 맞이하여 볼란다.

빛고을 두메 산악회는 예전에는 열성으로 다녔는데 언제부턴가 코스및 시간이 잘 맞지 않아 기억속에서 가물가물 멀어지고 잇던 참에 다시 찾게되었다.

오늘은 사성암을 간다.

사성암은 일년에 한번정도는 찾는 사색하기 좋고 시원하게 탁터인 섬진강과 지리산의 조망으로 허기진 내 마음에 시원함을 채우는 곳이기도 하다.

돌탑 너들을 지나 사성암에 오르니 사성암은 봄맞이 공사를 하는 것인지 공사가 한참이다. 어느 곳이나 조금 유명해지면 금세 늘어나는 세간살이와 건물들이 내 마음에는 크게 내키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언제나 사성암에서 바라보는 섬진강의 아름다움은 구례구역에서 급하게 돌아쳐 나오는 저 곡선의 아름다움과 지리산의 멋드러진 능선이 주는 장쾌함이 좋은 곳이다.

 

 

 

 

  비엔날레 가는 매화동산에서 찍은 홍매

 

 

 

 

봄이 오긴 오는 모양이죠

 

 

 

 

 

 

 

 

 

건방이라도 톡하고 터져 웃어줄 것 같은 매화

 

 

 

 

 

 

 

 

 

홍 매

 

 

모든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

나도 양지바른 언덕배기에서

나만의 아름다움으로

 꽃망울 맺어본다

 

그 꽃망울 누가 볼세라

붉디 붉은 입술 감추고

새벽안개 자욱한 날

곱디고운 입술 열어

세상을 향햐여 봄을 알린다.

 

내 진한 향기에 취한

봄은

정녕

누구의 봄이란 말인가

 

2014.03.11

대    방    산

 

 

 

 

 

 

 

 

 

 

 

 

 

 

 

 

 

 

 ]

 

 

예전에는 돌탑을 보면 그냥 지나치곤 했는데 이제 나도 나이가 들어가는 것인지

돌탑만 보면 애잔한 마음에 나의 마음이 괜히 숙연해진다.

종교가 무엇인지는 아직 잘 모르지만

불교나 예수교나 성모마리아나 다 같은 것은 인간이 인간을 사랑하며 살라는 것일 것이다.

 우린 그 진정한 종교의 진리를 실천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내 마음에 내가 부처를 만들고 예수를 만들고, 성모마리아를 만들어

진정한 내 마음의 구원을 위하여 오늘도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모든 종교여 다들 평화를 외치고 있지만 각자 저마다의 이익 계산에 눈먼 자들이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며 가는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여주네요

 

 

 

이 아름다운 길에 우린 자신의 무엇을 생각하며 걸어가는지 

 

 

 

 

제비꽃이 봄을 알리고 있습니다

 

 

 

 

 

 

 

 

사성암

언제봐도 참 아름답습니다

 

 

 

 

 

 

 

 

 

 

 

 

 

 

누구의 보시란 말인가

저 간절함이 모두 이루어졌으면...

 

 

 

 

 

 

 

 

 

 

 

 

 

 

 

 

계족산과 그 너머로 백운산과 도솔봉 호남정맥의 능선들이 아련합니다

 

 

 

 

 

 

일행들은 선바위 갈림길에서 하산하고 둥주리봉을 향하여 천천히 발길을 옮긴다.

중간 전망대에서 뒷따라 오던 일행 한분을 만나 그렇게 둥주리봉을 향하여 천천히 길을 잡아 나간가.

그 가는 길에 보이는 조망은 과히 장관이다. 점점 멀어져 가는 사성암과 지리산의 주능이 내 발걸음과 같이 천황봉을 향하여 달리고 있다.

 

 

 

 

 

 

 

 

 

 

 

 

 

 

 

 

 

 

 

 

 

 

 

 

 

 

 

 

 

 

 

 

 

 

 

 

 

나는 행복을 찾으려고

발버둥 치며 달려왔다.

 

그러나

그 행복은 언제나 내 곁에 있었다

내가 미쳐 보지 못한곳에

사랑이 머물면

미적거리듯이

내 삶은 미적거리지 않고

시간속에 녹아드는 현재이고 싶다.

 2014.03.08

대 방 산

 돌아오는 차안에서

 

 

 

 

 

 

 

 

 

 

 

 

 

 

 

 

 

 

 

 

 

 

 

 

 

 

 

 

 

 

 

 

 

 

 

 

 

 

 

 

 

 

 

 

저 멀리 동악산과 고리봉능선 

 

참 사람 마음이 간사하다.

요즈음은 산행기를 쓰는 것 자체가 싫어지는 것이 왜일까?

내 자신이 게을러 진것일까 아님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일까

천천히 달려오는 저 아름다운 봄날처럼

천천히 그렇게 내 자신을 깨우며 봄을 맞을 채비를 하여 멋진 봄날의 날들을 맞아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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