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호남산

1박2일(금전산,백운산)

대방산 2014. 2. 16. 21:36

 

 일         시 : 2014 - 02 - 15,16 (1박2일)

 장         소 : 전남 일원

 누   구   랑 : 반쪽과 대방산

 날         씨 : 맑음

 코         스 : 1일차 - 금전산, 와온해변해넘이,낙안읍성

                   2일차 - 광양백운산 산행

 

 

  오랜만에 모처럼의 여유와 함께 같이 가까운 봄맞이 여행을 겸한 산행을 간다.

우리 일상을 돌아보면 바쁜적이 한번도 없었던 것 같은데 그 당시에는 세상에서 내가 제일 바쁜양 시간을 쪼개기 바쁘다. 그리고 막상 그 시간이 지난뒤에 곰곰히 생각해보면 실소를 머금게마련이다.

그만큼 내가 시간에 쫒기며 살아온 것이 아닌가 하고 되돌아본다.

둘이서의 봄맞이 여행이라 급할것도 없이 천천히 승주나들목을 나가 예전의 기사식당을 찾아들어 점심한끼 때우고 한적한 도로를 달리는 그 길 옆에는 마치 봄이 온 양 모든 만물이 싱그러워 보인다. 그만큼 세월이란 놈은 시간이란 놈을 먹으면서 잘도 달려간다. 상사호 주변에는 정말 태동하는 봄맞이가 한창이다 싶을 정도로 농부들의 손길도 분주하다. 그렇게 천천히 도착한 곳이 낙안온천이 있는 금전산 올라가는 주차장이다. 준비하여 천천히 그 산길접어드니 얼마 오르지 않아도 송글송글 땀방울이 내 이마를 타고 흐른다.

우리에게도 온갖 시련의 시간이 지난 뒤에 행복의 시간이 찾아오듯이 겨울이란 시간뒤에 찾아오는 봄은 그만큼 더 찬란하고 행복하고 따뜻하게 찾아오는지 모르겠다.

산 능선을 타고 넘는 바람은 언제 그 시린 차가움은 사라지고 내 몸을 간지럽히듯 살며시 파고드는 그 바람결이 정말 따스하고 시원하게 내 몸을 스치며 전율을 느끼게 만든다.

금강암에서 바라보는 낙안들녘의 봄은 드넓은 들판에 모진 겨울의 시간을 견딘 보리가 파릇파릇 그 푸르름을 더하며 하루가 다르게 커 오를 것을 예견하듯 온 들판을 파랗게 물들이고 있다.

금강암의 암자는 언제나 말없이 뭇 객들의 마음의 안식처를 제공하며 오늘도 그 자리에서 세상을 내려다보며 사랑과, 자비를 설파하고 있다고나 할까?

 

 

 

 

 

  산행지 입구에 있는 등산 안내도

 

 

 

 

8부 능선 전망 바위에서 바라본 금전산

 

 

 

 

금전산은 전체적으로 육산이나 이곳 금강암이 있는 곳에만 바위들의 만물상이 펼쳐진다.

 

 

 

 

소나무와 바위

 

 

 

 

낙안읍성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금강문인가 금전산 금강암을 오르기 위하여 통과하는 문

 

 

 

 

주인장은 어디가고 텅빈 암자에 불상만 나를 반기누나

 

 

 

 

 

탑과 여인

 

 

 

부처님의 업을 안고 어디로 날아오를 것인가?

 

 

 

금 전 산

 

 제석산은 낙안들녁의 아침안개 피우고

 백이산은 맑고 시원한 바람 내리고

금강암에서 바라보는

기암괴석은 500나한의 선정에 든 모습이라하고

 

더넓은 낙안 들녘은

바라보는 이 풍요로움 전해주고

낙안읍성은 예나 지금이나

그 고고함을 품고 앉아

과거속을 걸어보게한다.

 

지나온 역사를 한눈에 굽어보는

금전산은

순풍을 타고 달려오는

봄이오는 소리를 귀담아 듣고

오늘도 넉넉한 품 내어주며

그렇게 말없이 바라본다.

 

  2014.02.15

 

  대    방    산

 

 

 

 

 

 

 

금둔사의 홍매는

아직 엄동설한의 혹한을 이기지 못하여

붉은 입술을 내어주지 않고

종각과 탑만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망개(명감)

 

 

 

금전산에서 약 40KM을 달려 도착한 와온해변

 

 

 

솔섬사이로 석양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솔섬에 걸린 석양

 

 

 

 

오늘 다하지 못한 아쉬움

바다에 붉은 빛 내려놓고

 

 

 

 

 

 

 

 

 

 

 

 

 

 

 

 

 

 

 

 

 

 

 

 

 

 

 

너무나 평온한 모습입니다

 

 

 

 

뻘     배

 

 

 

 평생을 외발로 저어

뻘속의 진주 참꼬막을 캔다.

 

그 곱디곱던 내 청춘의

살결은 어디가고

고희의 나이에도

뻘배를 밀며 오늘도 뻘밭을 누빈다.

 

중천에 떠 있던

겨울 햇살이

솔섬 넘어로 넘어갈때

삶의 진솔한 소리 한자락 뽑아내며

밀물과 함께

내 삶의 고단함을 뻘배에 담아

뭍으로 오늘 하루를 밀어올린다.

 

    2014.02.15

    대    방    산

 

 

 

저 멀리 뻘배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낙안읍성의 아침

 

 

 

 

 

 

 

 

 

 

 

 

 

 

 

제석산 아래의 아침 안개와 읍성

 

 

 

 

 

 

 

 

 

 

 

 

 

 

 

초가 지붕과 금전산

 

 

 

 

백운산 올라가는 계곡에는

가을과 겨울과 봄이오는 청량함이 공존합니다

 

 

 

백운산 정상에서 바라본 억불봉

 

 

 

저멀리 지리산 아래 악양뜰과 구제봉 형제봉의 멋진 모습이 박무속에 희미하게 그 아름다움을 전합니다

 

 

 

백   운    산

 

지리산의 아름다움을 보려거든

백운산 상봉에서 보라

 

굽이쳐 돌아나는 섬진강의

아름다움을 보려거든

백운산 상봉에서 보라

 

남도 산하의 아름다움을 보려거든

백운산 상봉에서 보라

 

이 멋진 풍경뒤에 오는 허무는  

겨울이 저만치 가고

봄이 손끝에 잡히는

자연의 섭리와 같은 맥락인가

 

    2014.02.16

    대    방    산

 

 

 

 

 

 

 

 

 

 

 

 

 

 

신선봉에서 바라본 백운산 정상

 

 

 

반쪽의 산에대한 열정과

자연이 주는 감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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