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3 - 12 - 25 10:57 - 13:28
장 소 : 전남 담양군 창평면 월봉산 일원
누 구 랑 : 반쪽과 대방산
날 씨 : 맑음
코 스 :용운마을 - 저수지 - 상월정 - 안부삼거리 - 월봉산 - 삼거리 - 별뫼미술관 - 마을회관 5.6KM
메리크리스마스날이라 주중에 쉬는 날이다.
아침부터 반쪽을 깨운다. 힘들게 깨워 가까운 월봉산을 가려고 나선다.
창평은 느림의 미학이 살아숨쉬는 슬로시티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삼지내마을이 있는 곳이다.
용운마을에 차를 주차하고 용운저수지에 오르니 겨울철새 서너마리가 놀라 물보라 일으키며 저만치 헤엄쳐간다. 저수지에 비치는 구름이 참 아름답기도 하다 그 반영을 쳐다보고 상월정을 향하다 감나무의 감을 보고 그냥지나칠 수 없어 서리맞은 감을 따 한입 베어문다. 큰 맛은 없다.
명상이 있는 책읽기 움막도 있다. 상월정을 지나 월봉산 오르는 가파른 산길을 따라 오르니 능선오르막 좌우로는 하얀 눈이 낙엽을 덮고 있다. 능선 삼거리에서 월봉산 오르니 등산객 세분이 내려오신다.
월봉산에서 바라보는 무등산은 엷은 구름모자 쓰고 앉았고, 창평 들녘은 평온한 모습그대로이고 저멀리 불태산 병풍산 추월산이 엷은 박무와 함께 그리움의 풍경으로 다가선다.
용운마을로 내려서는 길은 급경사로 눈이 덮혀있어 미끄럽기 그지 없어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오늘 월봉산은 둘이서 짧지만 송림사이로 낙엽들을 밟으며 걸은 아주 소담하고 아늑한 길이었다.
짧은 산행을 마무리하고 창평시장에 가니 마침 5일장날이라 사람들이 붐비니 모처럼 시골의 넉넉한 인심들의 목소리가 요란스럽다. 그곳 시장에서 창평국밥 한그릇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오늘 산행의 오붓함을 마무리한다.
용운마을
담벼락과 장독대
용운저수지와 국사봉 가는 능선
용운저수지에 비친 구름과 산그림자
개울길
자연그대로의 모습이 푸근하지 않습니까
싸목싸목 길
느림의 미학이 느껴지네요
느림의 대명사인 달팽이
ㅋㅋ
맛나겠지요
멧돼지 한마리
명상이 있는 책읽기 움막
사람들의 왕래가 없어 의자에는 거미줄이 ㅎㅎ
여름 한철에는 느긋하게 책을 읽으며 더위를 식히는 한가함이 좋겠다는 생각
상월정
상월정 터는 원래 고려경종 1년(976)에 창건된 대자암의 절터인데 훗날에 폐사 되었다고 전한다. 조선 세조 때인 1457년 언양인 추제 김자수가 벼슬을 사양하고 고향인 이곳에 돌아와 대자암터에 상월정을 창건하였다.
그 후 정자가 낡아 1808년과 1851년,1858년 3차례에 걸쳐 보수가 이루어졌다.
한말 근대교육의 선구자 춘강 고정주는 이곳 상월정터에 영학숙을 설립 가인 김병로 인촌 김성수 고하 송진우등 후학을 양성하였다.
이 정자는 정면4칸 측면2칸의 팔작지붕 건물이다.
아직도 가을의 여운이 남아있지요
월봉산 정상석이 너무도 큽니다
창평 들녘이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구름과 산야
추월산이 다가섭니다
무등산이 구름을 이고 앉았습니다
별뫼미술관으로 내려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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