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3 - 12 - 08
장 소 : 화순군 북면 백아산 일원
날 씨 : 맑은 겨울하늘
누 구 랑 : 반쪽과 대방산
코 스 : 백아산 식당 - 신 등산로 - 하늘다리 - 마당바위 - 백아산 정상
이제 한해 마무리를 서서히 하여야 할 시간인 것 같다.
년말이라 그런지 각 산악회 마다 가벼운 산행과 년말 송년모임의 자리 홍보에 열을 올리며 12월을 보내는 것 같다.
나는 반쪽과 어느 산을 갈까 고민하다 백아산의 하늘다리가 궁금하여 화순군 북면을 향한다.
가을의 마지막 잎새들마져 겨울의 억센 바람앞에 그 수명을 다하며 가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백아산 한우식당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산길접어드니 하늘다리를 놓으면서 새롭게 등산로를 만들고 있어 우린 그 송림속의 등산로를 따라 오른다.
제법 가파르게 오르는 그 길은 송림사이로 제법 넓게 등산로를 만들고 있으며, 윙윙거리며 스치는 바람소리와 낙엽딩구는 소리에 한적하게 둘이서 여유로운 산행을 즐긴다.
이 길은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등산객은 아무도 없이 그렇게 한껏 여유롭게 올라가니 등산로를 만드는 분들이 점심식사를 하러 내려오는지 내려온다.
그 온전하지 않은 등산로를 따라 능선안부에 붙어 한숨돌리고 이제 능선길을 따라 하늘다리로 향한다.
지맥길을 다니는 소수의 사람들만 다니던 길이라 아직은 그렇게 좋은 등산로가 아니다. 더디어 하늘다리 입구에 다다르니 정말 하늘과 맞닿은듯 파아란 창공에 다리가 떠있는 느낌이다.
정상의 바위와 바위를 연결한 하늘다리의 모습은 마치 내가 공중을 걷고 있는 기분이 들만큼 멋진 다리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하늘다리를 한창 구경하고 마당바위에서 잠시 휴식하고 백아산 정상을 향한다.
예전 백아산의 한적하고 여유로운 백아산이 아닌듯 사람들이 제법 많은 산이 되었다.
꽃피는 봄이 오면 비박짐을 메고 이곳 마당바위에서 멋진 비박을 한번 하여야겠다고 다짐하고 오늘 백아산의 산행을 마무리한다.
백 아 산
남도의 산하가 다그러하듯
이곳 백아산도
우리의 아픈 근대사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이념 논쟁의시대에
그 논쟁의 정확한 의미도 모른채
살기위하여 몸부림 치다
낮이면 민주주의가 되고
밤이면 공산당이 되어야했던 아픈 역사
그 아픈 역사의 흔적이 남아있는 산
이제 흔적없이 사라진
그 지난 역사앞에
하늘다리란 이름으로 그 영혼들의 넋을 기렸다.
봄이면 붉디붉게 타오르는
저 철쭉꽃이 그날의 아픈 상처앞에
고개숙여 인사하는지 모르겠다.
2013.12.08
대 방 산
백아산 한우식당 등산로 초입
등산로를 새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고만고만한 소나무들의 멋진 모습입니다
서로 마주보면 영원히 맞잡을 수 없는 그리움인가
아직도 가을의 흔적앞에 보내지 못하고 있는듯합니다
멋진 하늘다리
이곳에서 보니 무등산이 왜 무등인지 알겠습니다.
저 멀리 모후산도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멋진 산그림자
겁나 못건너겠다던 다리앞에서 한포즈하네
백아산의멋진 철쭉
멋진 그림을 연출합니다.
'그룹명 > 호남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봉산의 겨울 (0) | 2013.12.15 |
---|---|
운암산 설경을 가다 (0) | 2013.12.15 |
철지난 내장산을 가다 (0) | 2013.11.26 |
산성산과 광덕산의 가을을 즐기다 (0) | 2013.11.18 |
천관산의 가을날 (0) | 2013.1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