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3 - 11 - 10 09:45 - 16:20
장 소 : 전남 담양, 전북 순창
날 씨 : 바람부는 맑은 가을
누 구 랑 : 나 홀 로
코 스 : 담양온천 - 보국문 - 충용문 - 동자암 - 보국사터 - 북문 - 형제봉삼거리 - 왕자봉 - 깃대봉 - 금강제골 - 금강제골삼거리 - 신선봉 - 광덕산 - 시루봉 - 동자암 - 주차장 18.36KM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면서 담양메타세콰이어 길도 보고싶고 오랜만에 산성산을 가고싶어 집을 나선다.
텅빈 들녁을 지나 메타세콰이어 길에 서니 이른 아침인데도 서넛무리의 사람들이 깊어가는 가을날의 메타세콰이어 길을 거닐고 싶은 마음에 이른시간에 왔나보다.
입장료때문에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하고 입구에서 사진한장 찍고 담양온천으로 가서 산성산을 바라보니 가을의 완연함과 파아란창공에 두둥실 떠있는 구름들이 가을을 대변하고 있는 것 같다. 천천히 보국문을 지나고 충용문에 서서 바라보는 보국문과 들녁은 한가롭기 그지없다. 천천히 동자암 샘물에서 물을 받아 보국사터로 향한다. 오랜만에 보국사터로 가는모양이다. 그 가는 길에는 깊어가는 가을 낙엽들이 바람결에 하염없이 딩굴고 또 떨어지며 춤춘다. 계절의 변화라는게 이런걸까?
천천히 송림들사이로 달려가는 바람소리와 낙엽들의 울음소리 들으며 올라선 북문에는 어라 전망대가 세워져 있다.
올봄에 와보고 처음오는 것이라 그렇겠지만 금방 하나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신기하고 빠른 세태에 적응해야하는 우리들의 삶이 보잘것 없다는 생각이다. 그 전망대는 추월산을 바라보며 담양호의 마음을 읽어내려는 걸까?
한참을 머물다 북문을 나서 형제봉가는 산길을 가노라니 뚝 뚝 떨어져내리는 낙엽길 따라 천천히 걸어가는 내 마음에 일렁이는 가을의 마음하나 떨어뜨려본다.
형제봉삼거리는 여전히 공사중이라 출입금지다. 왕자봉을 향하여 나아가는 길에는 깃대봉과 왕자봉으로 올라오는 등산객들로 서서히 붐비기 시작하며 웅성거리기 시작한다. 왕자봉 삼거리에는 배꼽시계에 맞추는 점심시간이라 여기저기서 삼삼오오 웅성거리며 점심상을 펼치기 바빠서 나는 서둘러 깃대봉을 향한다. 깃대봉 가는 길에도 줄지어 올라오는 등산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는 것 같다. 깃대봉을 서둘러 내려가서 너무도 많은 강천사의 가을을 즐기러 온 사람들로 인하여 나는 금강제골로 숨어든다. 옆으로 잠시 숨어들었는데 이곳은 별천지다 사람소리 하나없이 오직 자연과 나의 교감만이 소리낼뿐이다. 그곳 계곡에서 잠시 점심으로 떡을 먹고 삼거리에 올라서서 신선봉 정상을 향한다. 이곳은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만이 오는 곳이라 간간히 사람들과 마주칠뿐 아름드리 송림과 가을바람만이 더넓은 공간속의 주인일뿐이다.
신선봉을 지나 광덕산에서 바라보는 순창금과면의 들녁과 아미산의 산그림자가 아름답게다가선다. 그곳에서 잠시휴식하고 천천히 산성산 시루봉을 향한다.
정작 오늘 강천산 계곡의 붉게 물든 단풍을 보러 왔건만 너무 많은 인파로 인하여 그곳은 가보지도 못하고 가을바람소리 들어며 산길걸아가는 쉼의 길을 걷고 있다.
그렇게 돌고 돌아 동자암을 그쳐 담양온천으로 돌아오는 하루 여정을 마무리 한다.
길
파아란 창공의 뭉게구름은 어느길로 갈까
가을은 어느길로 왔다가 어느길로 갈까
가을바람에 휘날리는
저 낙엽들의 길은 어떤 길일까
난
내 삶의 아름다운 길을 찾기 위하여
오늘도 시간이란 놈과 숨박꼭질 하며
그렇게
길을 찾아 헤메이는 나그네
2013.11.10
대 방 산
메타세과이어길의 가을날
담양온천
온천 농장길을 따라 오르다 바라본 가을날
보국문에서 바라본 풍경
충용문에서 바라본 보국문
무엇인지 모를 미련이 남습니다
누군가의 간절함
보국사터
북문에 세워진 망루
북문에서 바라본 담양호와 추월산
가을은 가고 없네요
강천사 계곡
금강제골에 있는 토굴 한사람 비박하기 떡 좋습니다
금과들녁
오랜만에 올랐습니다
시루봉
송림길
추월산과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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