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섬진지맥

섬진6지맥(호남정맥 괘일산 설산 삼거리-합강리)

대방산 2014. 2. 9. 21:55

 

  일       시 : 2014 - 02 - 09  09:00 -

 장        소 : 전남 곡성군 옥과 일원

 날        씨 : 흐림

 누   구  랑 : 나 홀 로

 코        스 : 호남정맥 분기점 - 설산 - 통정부 호위장군묘역 - 이정표 - 안곡고개 - 호미봉 - 27번국도 - 봉우리 - 우곡고개 - 합강교

 

 

곡성팔경

동악조일(動樂朝日) : 동악산에서 바라보는 해돋이의 모습은 웅장하고 마치 숲속에서 태양이 솟아오른 듯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낸다.

도림효종(道林曉種) : 동악산 기슭에 자리한 천년고찰 도림사의 종소리가 새벽기운을 타고 수십리 밖까지 전해져 그 은은한 종울림소리를 적시어 준다.

순강청풍(?江淸風) : 순자강(섬진강 상류) 주변의 이감괴석과 녹음이 어우러진 솔목이란 협곡을 따라 쪽물을 드리운 채 유유히 흐르는 강물의 빼어난 경치와 맑은 바람은 삼청의 진경을 옮겨 놓은 듯한 명승지다.

압록귀범(鴨錄歸帆) : 섬진강과 보성강이 함류한 압록지역은 평야와 우뚝 솟은 산, 맑은 물과 깨끗한 모래사장, 송림과 대나무를 의지해서 소담스럽게 들어 앉은 촌락이 그대로 한폭의 그림과 같다. 또한 아주 깨끗한 물에서만 산다는 은어가 많이 서식하여 먹이를 잡기 위해 오리떼 등 철새들이 많이 날아드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라 할만하다.

태안두견(泰安杜鵑) : 너무 깊지도, 협잡하지도 않은 동리산에 자리한 태안사, 아담한 산의 아름다움과 구슬피 울어대는 두견새의 울음소리는 처량스럽게 들리지만 아름다움 또한 산의 정갈한 모습과 대조를 이뤄 일품이다.

대황어화(大荒漁火) : 아담한 강줄기와 맑음을 자랑할 만한 보성강, 이 강줄기인 대황강의 횃불로 고기잡는 모습은 굽이치는 강폭의 아름다운 모습과 대조를 이뤄 아주 장엄한 모습으로 비쳐진다.

통명숙우(通明宿雨) : 소백산맥의 끝자리에 위치한 곡성고을의 대표적인 산 통명산, 이 통명산세의 아름다움은 지나가는 비도 머물러 있게 한다는 오랜 전설이 있다.

설산낙조(雪山落照) : 통명산을 마주보며 정상부위에 기암괴석을 잔뜩 깔아놓은 설산, 이 산 정상에서 서산으로 지는 해를 바라보는 그 풍경이란 가히 그 무엇에 견주랴

 

설산< 해발 522m>

설산은 신비로운 산이다. 설산은 담양 무정면과 순창 풍산면의 경계를 이루는데 담양이나 풍산면에서 바라본 설산은

그저 평범하게 보일 뿐으로 옥과쪽에서 바라본 신경과 비할 바가 못된다. 그렇기 때문에 설산은 옥과만의 산인 것 같다.

설산이란 이름의 유래는 두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불교설화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즉, 산중턱에는 신라시대에 창건 했다는 수도암이라는 암자가 자리잡고 있는데 산과 암자를 연계하여 부처님이

수도를 했다는 팔도성지중 하나인 성도를 따라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 있고, 다른 하나는 바위산의 광석질이

유리 원료인 규사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멀리서 보면 눈처럼 하얗게 보인데서 유래하고 있다고 한다.

.

수도암(절)을 끼고 왼편으로 등산로를 따라 500m쯤엔 [성금태 시암] 즉, 성금샘터가 있어 정상을 오르는 이의

목을 적셔 준다. 높이 15∼20m에 이르는 커다란 수직의 암벽 틈에서 솟아나는 석간수는 먹어본 사람만이

그 맛을 알 수가 있다.. 상봉에서 사방을 둘러보면 멀리 무등산이 보이며, 곡성군 일대와 담양 무정면,

순창 풍산면 일대가 발아래 펼쳐진다.

설산에는 신비스러움 만큼이나 여기 저기 전설들이 묻어 있다. 산의 모양이 말처럼 생겼다 해서 “말바위”라고도 하고

날씨가 좋은날 말바위 머리모양의 바위(지금은 머리모양의 바위가 없음)에 신선들이 나타나 바둑을 두며

신선주를 마셨다 해서 “신선바위”라고도 한다. ( 이 글은 소머즈부부 블로거에서 옮김)

 

 

 

섬진6지맥은 도상거리 약13KM정도의 비교적 짧은 지맥길이다.

섬진6지맥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예전부터 섬진지맥을 하고자 하였으나, 여러가지 사정상 여의치 않아 미루다 모처럼 혼자만의 시간이 나서 가까이 있는 섬진6지맥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어제 함양 괘관산 대봉산 도숭산의 설경에 취한 산행을 하고 오늘 느긋하게 혼자서 집을 나선다. 어제 보다는 날씨가 더 춥다고 느끼며 차는 옥과면 수도암 아래 마을 정자에 주차한다.

이른시간 천천히 준비하여 수도암 오르니 수도암 오르는 호젓한 임도길에는 밤새 내린 싸락눈만이 나의 발자욱을 반기고 산속의 청명함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그 길을 돌고돌아 천천히 수도암 오르니 수도암 축대가 무너져 내린것이 아슬아슬게 여겨진다. 자연이란 참 묘한 것이다. 수도암에 간절한 소원 한번 빌어보고 천천히 설산을 향한다.

 

 

수도암 아래 마을 수호신인 당산나무

 

 

 

 

 

 

수도암 가는 길

 

 

 

 

 

 

간밤에 내린 싸락눈과 저멀리 무등산

 

 

 

 

수도암

산중의 암자는 고요한 정적만 감돌고

나는 무엇을 빌어볼까

세상 인심의 평안함과

내 자신의 안락함과

오늘 하루의 무사함을 빌어볼까?

 

 

 

 

산행이 시작됩니다

 

 

 

 

은샘에서 바라본 괘일산의 멋진 암릉

 

 

 

흐린 날씨지만 희미하게 다가서는 무등산의 산세

 

 

 

은샘

 

 

 

 

아무리 동장군이 기성을 부려도 입춘이 지났으니 봄이 오는 것은 당연지사인가

 

 

 

설산에서 바라본 괘일산

 

 

 

자동셀카놀이 한번 합니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산길가다 바라본 괘일산의 멋진 암릉

 

 

 

 

성륜사 모습

 

 

 

 

소뚝재 방향으로 진행

 

 

 

아!

혼자서 송림이 내어준 호젓한 길을 무심으로 걸어가는 것도

멋진 시간이다

 

 

 

오늘 산길에 길잡이가 되어주는 산천나그네님의 표시기

 

 

 

소머즈 부부님의 표시기도 안내를 합니다

이곳에서 표시기 방향으로 우틀

 

 

 

 

풍산 소뚝재 방향으로

 

 

 

우측으로 약30미터 내리다 다시 좌측으로 내리는 내리막 길

 

 

 

순창 옥과를 잇는 국도 27호 4차선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이곳에서는 길을 찾기가 쉽지 않아 이곳저곳 기웃거리다

그냥 산 능선을 보고 치고 올랐습니다.

산 능선에 이정표가 있으며 좌측으로 이어집니다.

 

 

 

 

 

 

 

석재 공장 직전 사거리 가시덤불 헤치고 나와 직진하여 산길을 계속 진행합니다

 

 

 

이곳 합강마을에서 산행을 종료합니다.

 

 

 

섬진강 이야기6

 

호남정맥이 흘러 내리다

괘일산에서 살짝 비켜 앉은 설산

설산 산길따라

섬진강 강줄기를 찾아 나선다.

 

낮은 구릉 돌고돌아

찾아가는 그 여정에

싸락눈은 흩날리고

입춘 지난 산길에는

이름 모를 산새들의 종알거림이

청량한 음악으로 울리고

 

친구할 길손 없이 혼자가는

그 산길에

온몸으로 반겨주는

산 속 내면의 아름다움

끊어질듯 이어지는 그 산길이

우리들 삶의 여정처럼

참 모질고 찔기기도 하다.

 

아!

더디어 만난

풍산면 들녁과 옥과면 들녁의 풍요로움

그 풍요로움은

넉넉하고 도도하게 흐르는

점 섬진강의 말없은 보시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 오늘 여기에

무언으로 흐르는 저 섬진강의 아름다움 앞에

내가 짊어지고 온

민초들의 고름을 풀어 놓으련다.

 

2014.02.09

대   방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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