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섬진지맥

통명지맥 1구간

대방산 2013. 12. 22. 22:18

 

 일         시 : 2013 - 12 - 22 10:10 - 16:07

 장         소 : 통명지맥1구간

 날         씨 : 추운 겨울하늘

 누   구   랑 : 나 홀 로

 코         스 : 방아재(10:10) - 연산(10:37) - 꾀꼬리봉(11:33) - 기우재(12:51) - 기우산(14:27) - 원리재(16:07)  17.55KM

 

통명지맥이란?

호남정맥 능선 해발 505.4M 연산 삼각점에서 통명지맥은 시작되며 꾀꼬리봉(450)과 기우산(419.9)지나 15번 국도 성덕고개까지 남동쪽으로 이어지다 북동쪽으로 방향을 바꿔 643.9봉에서 차일봉(666.9)까지 다시 남동쪽으로 진행한다.

차일봉에서 북동쪽으로 시작하여 대명산(498.3)직전 봉에서 남동쪽으로 이어지면서 호남고속도로와 순창과 주암으로 갈 수 있는 27번 국도를 지나 북동쪽으로 통명산 활공장과 통명산(754.7)을 지나고 680봉에서 동쪽으로 꺽어 진둔치를 지나고 주부산(678.4)까지 이어진다.

주부산에서 북동쪽으로 시작한 지맥은 시계 반대방향으로 반원을 그리며 이어지다 해발617.3 삼각점을 지나면서 남동쪽으로 방향을 바꾸다가 갈림 능선에서 남쪽으로 천덕산(673.7)과 바루봉(454.2)를 지나가 되며 넓은 임도에 청룡봉(172.4)을 지나 남서쪽으로 굽으면서 죽곡 태평교 옆 보성강에 닿는 45.1km의 지맥이며 섬진강과 섬진강 지류인 123.30km의 길이를 가진 보성강의 합수점으로 내려오게 된다

 

낙남정맥이란 목적산행이 끝나고 나니 한결 홀가분한 마음은 있으나, 어딘지 모르게 허전한 느낌이 들어 이젠 짧게 끊어지는 지맥길을 시작하여 보자고 내 자신에게 다짐을 한다.

모처럼 산행계획을 잡지 않아 굳이 어디를 가야한다는 목적의식이 없으니 무료하다.

무등산을 갈까하다가 갑자기 통명지맥이 생각나 자동차 네비에 방아재로 입력하여 출발하니 광주댐을 통과하여 화순 이서가는 쪽으로 간다. 헐 이 길은 아니다 싶은 것이 잘못왔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내가 생각한 대로 연산이란 목적지를 입력하고 나아가니 창평 대덕쪽으로 간다. 이제야 생각이 난다.

방아재에 도착하여 준비하여 연산을 오르니 만덕산 넘어 무등산이 하얀 설원이 되어 나의 눈길을 잡아끈다.

 

 

 

 

 

 

 

 

 

방아재

맞은편은 호남정맥 만덕산을 오르는 길

 

 

 

 

 

겨울옷으로 갈아입은 산능선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저 멀리 무등산이 나를 부릅니다

 

 

 

삼십여분 오르니 호남정맥 연산 통명지맥 분기점이 나를 반긴다.

이곳에서 통명지맥길을 시작하여 3번 정도에 나누어 보성강과 섬진강의 합수지점에 통명지맥을 내려 놓아보련다.

 

 

 

 

 

급할것 없이 그렇게 항상 같은 간격으로 흘러가는 시간 가듯이 그렇게 통명지맥길을 이어가자

 

 

 

희미한 길을 찾아 나선다는 것이 두렵다.

그것도 혼자서 그 길을 찾아나선다는 것이

눈덮인 산야는 그 길을 온전히 내어주지 않고 나의 촉각을 곤두세우게 한다.

 

 

 

묘지에 반사경은 왜 있을까?

 

 

 

 

옥과 들녘과 순창의 산들은 엷은 안개속에 묻혀 그 아름다움이 장관이다

 

 

 

 

내가 밟아 나가면 그것이 길이 되는 것이다.

고라니와 같은 길을 가고

산토끼와 동행을 하고

그렇게 나의 발자욱을 남기며 천천히 통명의 시작을 간다

 

 

 

 

낮은 산 정상까지 완전히 벌목을 하여 조망은 정말 쥑인다.

농장의 목초지대인가.

아무튼 정말 멋진 풍경의 한폭이다

 

이곳에서 산길이어가는 곳을 못찾아 조금 헤메이다 가시덤불을 헤집고 길을 잡아나간다.

 

 

 

 

혼자서 셀카놀이도 한번 해보고

 

 

 

 

선답자들의 표시기가 있어 그래도 이 산길을 헤메이면서도 길을 잃지않고 가는 것이 아닌가

정말 고맙다.

꾀꼬리봉에서는 급내리막길을 거의 미끄러지다시피 내려선다.

 

 

 

 

흘러가는 실구름이

파아란 하늘과 어울려 외롭게 서 있는 소나무와 풍경을 연출한다

 

 

 

 

 

 

 

 

 

기우재 직전

수목장을 한 것인가

 

 

 

 

기우재 임도가 어디로 나 있는 것일까

 

 

 

 

이 농장은 매실 나무를 심어놓았다

이 농장을 가로질러 저 끝까지 가서 우측으로 나아가 산 능선에까지 가는 길은 작년 태풍에 굵은 소나무가 쓰러져 길이 거의 없다시피 한다.

나는 이곳에서 길을 찾지 못하여 좌측으로한참을 가도 표시기가 없기도 하고 지도를 보아도 아닌것 같아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우측으로 산 능선을 붙어 보는데 길이 없는 것 같아 헨폰 인터넷을 뒤져 보니 산행기가 나와 좌측으로란 말이 있다 역시 사람은 정확하게 읽어 보아야한다.

나는 여기서 왔다갔다를 반복한 끝에 기우산가는 산 능선에 찾아 오를수 있었다.

 

 

 

 

낮은 산야와 구름들이 내 마음같이 낮게 내려앉아 위로를 해주는 것 같습니다.

 

 

 

 

 

오늘의 이름있는 마지막 산인것 같습니다

 

 

 

 

여기서도 길을 잘 찾아야할 것 같습니다.

나는 우측으로 한참을 가는데 아무래도 아닌것 같아 다시 되돌아와서 11시 방향으로 길을 찾아 정상적인 등로를 갑니다

지맥길이 다 그러하듯이

정말 가시덩굴과 험한 길이 발목을 많이 잡아 채는 것이 너무도 고역이다.

그리고 겨울이 아닌면 감히 통과할 엄두가 나지 않을 것 같다. 아마도 봄이면 산딸기는 원없이 따 먹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 길에서는 직진이다.

오늘 길 중에서 제일 좋은 산길 임도이다

 

 

 

당산나무같은 생각이다

 

 

 

 

여기서 직진하여 내려가면 마을로 내려가는 것 같고

우틀하여 묘지를 지나 뒷편으로 오르면 이곳도 정말 통과하기 힘든 잡목과 가시덩쿨이 발목을 잡는 험악한 구간이다.

 

 

 

 

허 조은산님의 표시기가 반갑기 그지없다

 

 

 

오늘 여정이 거의 마무리가 되어가는 모양입니다

 

 

 

우리모두 조심합시다.

징역이나 벌금이 장난아니네

 

 

 

 

더디어 원리재 고개에 내려섭니다.

푹푹 빠지는 눈밭에서 선답자의 발길은 찾을수가 없고 오직 표시기에 의지하고 지도에 의지하여 길을 나아간다는 것이 여간 힘든것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깨달은 하루였으며,

산토끼가 바로 옆을 뛰어가고 고라니가 뛰어가는 자연이 살아숨쉬는 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으며, 내가 내 발자욱을 남기는 것이 길이되는 올해도 얼마남지 않은 멋진 시간이었다고 생각됩니다.

 

 

통명지맥

 

연산에서 시작되는 지맥길을 나는 따라 가 보련다.

때론

길이 없는 것 같은 길이 보이고

가시덩쿨은 나의 옷을 잡아 놓아주지 않지만

나의 발걸음은 나아가야 하는

힘든 우리 삶의 여정처럼

그렇게 천천히

결코 급하지 않게

쉬엄쉬엄 생각하며 즐기며 가 보자

통명지맥의 그리움을 내려놓으려

...

2013.12.22

대   방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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