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2 - 10 - 14 09:42 - 15:41
장 소 : 낙남정맥 2군간 (고운동재 - 돌고지재) 하동 일원
날 씨 : 맑은 가을하늘
누 구 랑 : k2 회원
코 스 : 고운동재(09:42) - 길마재(11:36) - 칠중대고지(12:16) - 양이터재(13:19) - 방화고지 - 돌고지재(15:19) 15.61km
낙남정맥이란?
지리산의 영신봉(靈神峰)에서 김해 분성산(盆城山)에 이르는 산줄기의 옛이름. 조선시대우리 조상들이 인식하던 한반도의 산줄기체계는 하나의 대간(大幹) 과 하나의 정간(正幹), 그리고 13개의 정맥(正脈)으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산과 물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사상에서 비롯된 이들 맥은 10대강의 유역을 가름하는 분수산맥을 기본으로 삼고 있어 대부분의 산맥 이름이 강 이름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낙남정맥은 낙동강 남쪽에 위치한 정맥으로, 백두산에서 시작된 백두대간(白頭大幹)이 끝나는 지리산의 영신봉에서 동남쪽으로 흘러, 북쪽으로 남강의 진주와 남쪽의 하동 사천 사이로 이어져, 동쪽으로 마산 창원 등지의 높이300-8001m의 높고 낮은 산으로 연결되어 김해의 분성산(360m)에서 끝난다. 서쪽에서는 섬진강하류와 남강 상류를 가르고, 동쪽에서는 낙동강 남쪽의 분수령산맥이 된다. 연결되는 주요산은 옥녀산(玉女山, 614m) 천금산(千金山) 무량산(無量山579m) 여항산(餘航山 744m) 광로산(匡盧山 720m) 구룡산(九龍山 434m) 불모산(佛母山 802m) 등으로 그 길이는 약 200km 이다. 이 산줄기는 전라도지방의 호남정맥(湖南正脈) 남쪽 산줄기와 더불어 우리나라 남해안지방과 내륙지방을 자연스럽게 분계하고있다. 이 산줄기의 남쪽해안지방은 연평균기온이 제주도 다음으로 따뜻한 14C이며, 난온대산림대(暖溫帶山林帶)를 형성하고,귤나무의 북한계가 된다.(이글은 강사람 물사랑님의 글을 인용함)
하기 글은 경남도민일보가 주최한 잘간직해야 할 혈맥 낙남정맥의 여론 칼럼임을 밝혀둡니다
낙남정맥 231km 낙동강변인 김해에서 시작하여 지리산 영신봉까지 경남의 진맥을 잰 거리다. 지도상으로는 그렇지만 실질적으로 걸어야 되는 길이는 400km가 넘는다. 경남도민일보가 주최하여 지난 1년동안 총 20개 구간을 격주로 나누어 실행한 낙남정맥 종주트레킹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지만(산경표)에 나와있는 정맥코스를 한치의 오차없이 완주답사함으로써 그 실체의 중요성을 재인식시키는 계기가 됐다. 낙남정맥 종주 트레킹이 기획된 배경은 우리 산하에 대한 끈끈한 애정이었다. 잘 아는 바와 같이 대부분의 산들은 나름대로 독립된 등산로가 잘 개발되어 있다. 그러나 그 산들이 보이지 않는 정기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은 잘 모른다. 우리나라는 함경도와 강원도 등줄기를 타고 내려 뻗친 백두대간이 주간이다. 이 주간에서 가지쳐 나온 낙남정맥은 맨 아랫부분의 정간으로 치고 있다. 백두대간은 이미 알려질 대로 알려져 있거니와 낙남정간은 일반인들이 그 실체를 잘 모르고 있었다. 답사에서 드러난 것과 같이 부분별로 미답의 원시림같이 자연 그대로 보존된 구간도 있었지만 태반은 도시계획이나 산지 개발로 인해 깎이고 잘려나가고 절단된 구간이 많아서 정맥꾼들의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다. 그 지역이 국토의 기저를 이루는 중요한 혈맥이라는 사실을 자치단체나 개발업자 그리고 일반시민들이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이 혈맥에 대한 인식제고가 이번 기획이 시작된 단서였음을 우리는 솔직히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일제가 이 나라를 침달한 후 요소 요소의 혈맥에 쇠침을 박고 석회나 시멘트를 들이부어 맥을 절단시킨 만행을 잊을 수 없다. 이 강토의 정기를 말살하려 했던 것이다. 그러나 남쪽 해안 지대를 동서로 가로지른 이 산맥은 우리의 손에 의해 중병을 앓고 있었다. 사람의 몸으로 치면 생기가 만들어지는 기혈을 제 스스로가 막고 있는 결과다. 이번 답사를 통하여 낙남정맥의 혈맥을 잘 통하게 해줘야 한다는 결과를 얻은 것이 큰 수확이다 그것은 비과학적이라는 비판을 얻을 수도 있지만 그러나 전통문화의 게승이라는 차원에서 복원되고 다져야 한다.
낙남정맥 1구간은 제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을 하지 못하고 2구간부터 참석하게 되어 낙남정맥에 대한 간략하나마 여러가지 정황상의 정의를 두고자 합니다.
1구간은 시간이 허락한다면 개인적으로 산행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낙낙정맥의 저에게는 실질적인 첫구간이라 무엇인지 모를 떨림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른 아침 07:00 차는 낙남정맥 2구간 출발지인 고운동재를 향하여 나아간다. 차는 호남고속도로를 내쳐 달려나가 옥곡 나들목을 나가 매화로 유명한 다압면을 지나 섬진강을 가로지른 다리를 건너 하동읍으로 들어가 청학동쪽으로 꾸불꾸불 2차선 지방도로를 타고 오른다. 아!내가 청학동에 민박을 한것이 언제든가 까마득히 옛날이다. 이 길을 따라 들어가니 예전의 그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펜션이나 개인 주택들이 멋스럽게 산 기슭을 매우고 있는 것이 조금은 낮설다.
2시간30분 정도를 달려 고운동재 고갯마루에 일행들을 내려 놓는다. 이 고갯마루에 내리는 순간 첫 구간을 같이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더 크게 남는 것은 다음에 혼자서 이 구간을 해야한다는 부담감 때문이리라. 오늘 산행의 대략적인 개요를 보니 거리는 적당하고 산죽구간만 잘 헤쳐나간다면 그리 높은 구간도 없이 무난하게 산행을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다.
처음 진행부터 산죽과의 시름이다. 밤새 내린 이슬은 솟아오른 햇살앞에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지만 헤쳐가야 하는 산죽이 우리들 키 만큼의 높이니 그것도 애사일이 아니다. 다 헤쳤나 하고 안심하면 다시 나타나는 산죽의 지겨움이 길마재에 도착하니 거진 통과한 모양이다.
길마재 도착하기전 970봉에서 바라본 지리산의 천황봉과 중봉의 아름다움 낙남정맥의 출발지인 영신봉이 너무도 선명하게 나의 시야에 들어온다. 멋지게 물들어가는 가을날에 이런 멋진 조망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행운이다.
길마재에서 시원한 막걸리 한잔 걸치니 이보다 더 좋은 산행이 어디있으랴, 오늘 산길은 깊어가는 가을 만큼이나 풍성하게 내려앉은 낙엽들의 바스락거림이 좋은 길, 그 길에 가만 생각해 보면 누구에게나 각자의 길이 존재하지만 내가 가지 않은 길도 길이며 내가 간 길도 길이 아닐수 있는 그런 시간앞에 의연하게 자신을 다 내어줄 준비를 하는 자연의 섭리가 너무도 좋은 시간이다.
그런 생각으로 칠중대고지를 지나 산중의 밥상을 마주하여 좋은 안주 겸하여 술한잔 들이키고 산중의 여유를 즐겨본다.
아직 갈길은 많이 남았지만 왠지 오늘은 걱정이 없다. 중식 후 출발한지 30분정도에 양이터재에 도착한다. 이 길은 지리산 둘레길이 통과하는 곳이기도 하다. 일행은 잠시 휴식 후 서둘러 산중으로 숨어든다. 산중에 중간중간 피어있는 취나무 꽃과 구절초 벌개미취 산부추 용담등이 가을의 멋스러움을 채색하고 있다.
산중 자연이 주는 구절초의 차맛을 느껴보고자 구절초 잎도 따면서 걷는 가을날 낙남정맥의 산길은 오늘 산길의 종착지인 돌고지재가 보인다.
낙낙정맥의 첫 산행이 맑은 가을날 멋진 사람들과 자연을 음미하며 즐겁게 즐긴 하루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낙남의 첫길에서
낙남의 산길에서 바라본
구제봉 능선의 아름다움과
삼신봉의 아름다움 너머
영신봉이 멀어져 가는 낙남을 위로하고
천황봉과 중봉이
고개들어 깊어가는 가을날에
겨울을 재촉하여 보지만
아직
가을날의 만산홍엽은
이른 듯
울긋 불긋
여운 남기며 손짓만 하고 있네
2012.10.14
대 방 산
고운동재
가을날의 아름다운 풍경
산 죽
가을이 익어갑니다
용 담
가을날의 용담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낙남길의 이정표
파아란 하늘에 구름들과
천황봉과 중봉
정말 아름다운 천황봉 능선
정말 아름다운 지리산입니다
천황봉 아래 법계사가 아련하게 다가서네요
푸른하늘의 아름다움
익어가는 가을 만큼이나 아름다운 세상
천황봉이 지리의 능선이 아름답습니다
산 능선들이 그리움으로 다가오네요
아 이 가을날에 저 천황봉을 가볼 수 있을까/
쭉이어지는 능선들
정말 맑은 가을날 한폭의 풍경화입니다
어느것이 맞는 것인지 790봉 970봉
길마재
길마재 올라서니 산불감시초소
실구름들의 유혹
산청 양수 발전소
취나물 꽃
칠중대고지
지리산 둘레길 양이터재
가을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저쪽 어디매쯤이 내 고향 남해이지 싶은데..
박무가 시야를 가립니다
내 마음에 실타레를 감듯
희미하게 다가서는 산야
나무들이 산바의 영향으로 꽃을 피웠네요
붉은 새색시의 볼마냥
명감이 익어갑니다
삼각점
돌고지재
오늘의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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