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호남산

광양 억불봉

대방산 2012. 6. 12. 01:15

 

 

  일          시 : 2012 - 06 - 09  09:29 - 15:48

  장          소 : 전남 광양시 진상면 어치계곡 억불봉 일원

  누   구    랑 : 빛고을 두메

  날          씨 : 흐  림 오후 갬

  코          스 : 구황 - 외회마을 - 취정 - 헬기장삼거리 - 억불봉 - 헬기장삼거리 - 노랭이재 - 노랭이봉 - 삼거리 - 웅동마을(10.45KM)

 

    언제나 산을 간다는 것은 설레임이 있다. 오늘도 시간을 착각하여 너무 일찍 도착하고 보니 여기저기서 어디로들 그렇게 가는지 분주하기 이를데 없다.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 차는 출발을 한다. 호남고속도로를 힘차게 달려나가 순천을 지나서는 남해고속도로다 광양시 옥곡 나들목을 나가 차는 이른 봄이면 매화 동산이라 부르는 다압면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이다. 이 길을따라 들어가면 섬진강변을 따라 전라도와 경상도의 아름다운 풍경이 그려지는 정말 좋은 곳이다. 이곳은 3월에 호남정맥을 졸업하는 이들이 있어 백학동 정자에서 수어저수지를 보고 멋진 벗들과 술잔을 기울이면서 하룻밤을 유한 곳이기도 하다.

어치계곡을 따라 정말 심심유곡의 골짜기로 한참을 들어가면 외회마을이 있다. 산행 준비를 하여 마을도로를 따라 백운산 억불봉으로 숨어든다. 근데 정말 이 심심유곡의 골짜기에도 이제는 시골풍경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외지인의 천지가 되어가고 있다. 펜션이 즐비하고 무분별하게 개발이란 이름으로 그 아름다운 골짜기들이 변해가고 있는 현실이 조금은 낮설기도 하다.

개발은 하되 원형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본다.

이제 정말 계곡속으로 숨어들어야하나보다. 계곡을 따라 어렴풋이 흔적이 있는 길을 따라 오른다. 사람들이 이곳 등산로는 많이 이용하지 않는지 그 흔적이 미미하다 그리고 계곡속으로 숨어들수록 안개는 더욱 더 자욱하게 바람따라 흩어졌다 모였다 반복하며 계곡속을 고요속으로 몰아넣는 기분이다. 하지만 언제 이런 천혜의 자연속에 숨어들어보랴 정말 좋은 그런 시간이다.

아무도 방해받지 않고 아직도 남아있는 낙엽의 포근함과 계곡속을 끊길듯 이어지는 물소리와 간간이 들려주는 새들의 합창과 안개가 연출하고 푸르디 푸른 자연이 각색하는 그 아름다움의 순수앞에 빠져들지 않을 자 누군가.

이런 산길에서 정말 미치도록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정말 미치도록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물어본다면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은 다 다를 것이다.

그렇게 정상을 향하여 치고 나가니 더디어 하늘이 열리면서 醉井 (취정) 이란 약수터가 나온다. 뜻을 풀이하자면 뭐 물맛이 사람이 취할만큼 좋다는 뭐 그런 뜻인가

그 시원한 물 한모금에 지금까지 땀흘리면서 올라온 모든 것을 보상받은 그런 기분은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도 모를 것이다.

그렇게 다시 조금 오르니 더디어 능선의 헬기장 삼거리가 나온다. 날씨만 좋았다면 정말 멋드러진 풍경이었을 것이다.

그곳 쉼터에서 한참을 쉬다가 백운산 정상을 가고싶은 마음 억누르고 억불봉을 향하여 발길을 옮긴다.

본래 산이란 그 정상을 그렇게 쉬이 내어주는 법이 없듯이 억불봉도 거리상으론 얼마되지 않지만 그 봉우리를 쉬이 내어주지 않는다. 철다리를 오르고 내리고를 하고 나니 더디어 억불봉 정상석이 내 눈앞에 서 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산야는 그 모습이 내가 천상의 자리에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회색의 바다위에 떠 있는 느낌이다. 그 안개 자욱한 것이 바람따라 빠르게 계곡을 타고 올라 어디로 사라지는지 모르게 사라지면 또 다른 안개가 골짜기의 푸른숲을 감싸안고 그 아름다운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3월에 여기에 오를때는 정말 억불봉 밑에 있는 조그만 동굴이 얼마나 마음에 들었던지 객꾼이와 둘이서 언젠가는 여기에 와서 멋진 비박을 한번 하자고 하였던 것이 생각난다 자연이 만들어주는 쉼터는 인간이 만들어내는 그 어떤 안락함보다도 더 편안한 쉼터이고 집이라는 사실 옛 선사들은 그래서 은둔이란 이름으로 그 생활을 즐겼는지도 모르겠다.

그곳 바위 정상에서 멋진 오찬을 즐기는 그 기분 육해공군이 다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그 맛은 먹어보지 않고는 모를 맛이다.

그기에 가볍게 주님을 모시면 이보다 더 좋은 것이 무엇일까?

이제 하산길로 접어들어야 하나보다. 노랭이재를 내려가는 길은 여느 등산로처럼 잘 정비되어 있다. 노랭이재에서 노래이봉으로 치고 올라 그곳에서 다시한번 억불봉의 아름다운 모습을 눈에 담고 마음에 담고 길을 재촉한다. 이정표가 없는 삼거리에서(하산하여 안 사실이지만 조금더 갔어야했다) 좌틀하여  이정표만 따라 내리니 길을 만들어나가야 하는 그런 계곡내림길이다.

오직 시그널에 의지하여 길을 찾아 헤메이면서 내려오니 이곳은 정말 원시림의 보고이며 자연 밥상의 보고이다. 철지난 봄나물들이 지천으로 나를 부르지만 이미 때는 지났다. 워매 아까운거/////

그렇게 힘들게 내려서서 마지막에는 한참을 헤맨후에 웅동마을을 찾아 내려섰다. 그 마을길에는 이미 익어버린 산딸기가 유혹하며 우릴 반긴다. 얼마나 반가운지 그리고 얼마나 맛나던지 자연이 주는 것은 참으로 무궁무진 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낀 산행이 아니었다 생각한다.

그리고 웅촌 그 계곡에서 알탕으로 그 산행의 참맛을 다시한번 느껴보며 산행을 마무리 한다.

내가 가진 행복보다는

내가 가지지 못했더라도

즐기는 행복이 더 큰 행복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억   불    봉

 

유유히 흘러내리는 섬진강의 저편에는

지리산의 웅장함이 있다면

그 웅장함과 같이

섬진강을 따라 내리는

백운산의 멋스러움이 있다.

 

섬진강에 피어오르는

물안개의 아름다움을

공유하면서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그리워 하면서 흘러내린다.

 

그 마주하고 흘러내리다

살짝 안으로 비껴 앉은 봉우리

억불봉

 

짙은 안개로 쉬어 내어주지 않은

너의 그 아름다움은

오늘 다 읽어내지 못한

내 부족함이라 여기고

다음을 기약하며 물러간다.

 

    2012.06.09

   대    방     산

 

 

이곳에서 출발합니다

 

 

 

이 꽃을 개망초라 하던가

 

 

 

원래 이곳 일대가 매화로 유명하지 않던가

한참 수확철이라 모두가 매실 수확을 하고 있더이다

정말 탐스럽습니다

 

 

 

 

밤 꽃

비릿한 것이 꼭 뭐 냄새 같다고 하던가 ㅎㅎ

 

 

 

계곡속에 즐비한 펜션

 

 

 

톳나물과 흐르는 물

 

 

 

이제부터 진정 산행이 시작됩니다

 

 

 

참 이쁘던데 무슨 꽃인지?

 

 

 

금방이라도 떨어질듯 매달린 이슬

 

 

 

노랑 제비꽃이던가

 

 

 

안개가 짙어지기 시작하는 골짜기

 

 

너무도 아름다운 자연입니다

 

 

 

 

사초의 아름다움

 

 

 

물맛이 취할만큼 좋다는 그런 뜻인가

정말 시원하고 물맛 한번 좋았습니다

 

 

 

참꽃마리던가

 

 

 

 

헬기장 삼거리

 

 

 

멀리서 본 억불봉

 

 

 

정상석

 

 

 

왜 뱃살은 안빠지는거야 ㅋㅋ

 

 

철지난 둥글래꽃도

 

 

이 꽃 이름이

미나리 과이던가?

 

 

 

노랭이재로 하산하는 길

 

 

 

함박꽃도 멋지게 많이도 피었더이다

 

 

노랭이재

 

 

 

노래이봉

연신 안개는 산을 타고 오르고 있습니다

 

 

 

희미하게 가야할 웅봉 골짜기가 보입니다

 

 

이 길은 정말 양호합니다

 

 

한잠 자고 싶습니다

 

 

이 이정표가 없었다면 ㅎㅎ

근데 이 이정표는 웅동 마을에서 만들어 놓은 것이랍니다

 

벌개덩굴이던가

 

 

 

ㅎㅎ 맛나것죠

 

 

 

올매나 달던지

 

 

 

더디어 마을길입니다

 

 

 

이 꽃도 이름이

 참 아름답습디다

 

 

기독교 선교 100주년 기념관

 

 

 

접시꽃 당신

 

 

 

너무도 멋진 개망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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