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2 - 06 - 02 09:50 - 15:40
장 소 : 전북 남원시 문덕봉 일원
누 구 랑 : 반쪽
날 씨 : 맑은 뒤 비
코 스 : 비홍재 - 비홍산성 - 문덕봉 - 고정봉 - 그럭재 - 마을 (약8km)
반쪽이 쉬는 토요일이라 모처럼 같이 산행지를 찾다가 송림이 있는 곳을 가고 싶다고 하여 문덕봉 고리봉산행을 잡고 차는 순창나들목을 나가 지방도로를 타고 비홍재에 오른다.
예전 반대편의 풍악산 송림을 같이 걸어본 터라 이번에는 문덕봉 고리봉 산행을 잡았다.
준비하여 천천히 출발하니 출발지에서 부터 산딸기가 우리의 발길을 붙잡는다. 정말 느긋하게 산딸기를 따서 입에 넣는 그 맛 정말 달고 맛났다. 뭐 급할것이 없으니 여유롭게 그렇게 비홍산성을 둘러보고 나아가는 산길은 그야말로 무아지경의 송림길이다.
아무도 없는 산길에 가끔 산딸기들이 유혹하고 산새들이 노래하는 그 길을 쉬엄쉬엄 가자니 너무도 좋은 길이다.
이런 호사를 언제 누려볼까 정말이지 아무도 없는 오직 둘만이 존재하는 그 송림길에 가다가 지치면 쉬어가고 그렇게 나아가니 어느새 문덕봉 오르막에서 한껏 치고 오르니 더디어 문덕봉의 시원스런 풍경이 우릴 반긴다. 후덥지근한 초여름의 날씨는 정말덥다.문덕봉에서 보이는 풍경에 잠시 한눈을 팔고 감상하다 고정봉을 향하여 나아가다 어는 송림에 앉아 진수성찬을 펼친다. 산에서 그것도 반쪽과 같이 먹는 점심의 상추쌈 얼마나 맛나겠는가.
그렇게 점심을 먹고 산에서 누릴 수 있는 호사는 다 누려보기로 하고 그 송림에서 시원하게 낮잠 한숨을 때린다.
얼마나 포근한 낮잠이던가. 그렇게 한참을 자고 일어나 고정봉을 넘고 고리봉까지 가 보자고 재촉하는 순간 갑자기 하늘에서 천둥이 치면서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한다. 그럭재에 도착하여 잠시 망설이다 암릉구간이 많아 비가 오면 아무래도 위험할 것 같아 마을로 급 내려서는데 빗줄기는 점점 더 강해지더니만 급기야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세차게 내린다. 우린 마을 버스 정류장에서 비맞은 새앙쥐마냥 하염없이 버스를 기다리다 운좋게 남원으로 나가는 택시를 타고 비홍재로 올수가 있었다.
한껏 호사를 누린 문덕봉 산행이 참으로 오랜만에 맛보는 산행에서의 단잠과 송림사이로 둘이서 걷는 그 기분을 즐길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던 것 같다.
비홍재의 이정표
정말 탐스러운 산딸기
담쟁이 넝쿨이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어찌나 맛나던지........
자연이 주는 선물이 참 많지요
꽃이긴 한데 무슨 꽃인지
비홍산성
자연을 한껏 즐깁니다
어릴적 뱀딸기라는 것
끝없이 이어지는 송림길
더디어 문덕봉에 서다
저 멀리 가야할 고리봉
아스라이 다가서는 산야들의 멋스러움
갑자기 하늘에서 천둥이 치기 시작합니다
6월의 들판이 하나둘 모내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고리봉이 보이는데.....
예전에는 겁을 많이 냈는데 요즈음은 많이 숙달된 듯
지나온 봉우리들을 뒤돌아보고
소나기 때문에 그럭재에서 송내마을로 내려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