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2.05.19 - 2012.05.20 14:39 - 19:49
장 소 : 진도군 관매도
누 구 랑 : 반 쪽
날 씨 : 맑은 봄날
코 스 : 해수욕장 - 방아섬 - 왼딴집 - 독립문 - 마실길 - 샛배 - 돈대산 - 우실 - 돌묘와꽁돌 - 하늘다리 - 관호마을 - 관매마을( 약 15.13km)
이른아침 동석산 산행을 마치고 아침겸 점심으로 삼겹살에 설익은 아침밥과 상치쌈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임회면 팽목항으로 향한다. 이곳 팽목항에서 관매도로 들어가는 배편이 하루에 4편 반대로 나오는 배편도 하루에 4편이 있다.
운임은 2개 선사가 11,000원과 13,000원이다. 차량을 가지고 들어가면 35,000 - 38,000원인데 차량은 굳이 가지고 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12:00시 관매도로 들어가는 도선에 배낭을 챙겨 오른다. 도선을 타보는 것이 얼마만인가? 약1시간10분가량 가면 관매도에 도착한단다. 점점 멀어져 가는 팽목항과 이별하고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배는 조도를 향하여 열심히 달린다. 관매도를 보기 위하여 들어가는 사람들로 배는 북적거리며 점심시간이라 여기저기서 좌판을 펴고 소주잔을 부딛히며 즐거운 담소와 함께 맛난 식사를 한다고 난리들이다.
배는 조도에 잠시 정박하여 사람과 차들을 내리고 다시 출발하여 관매도를 향한다. 이곳 진도의 섬들이 여느 섬들과 마찬가지로 이제는 주로 양식업으로 그 생활을 이어가는가 보다.
줄지어 늘어선 양식장의 어구들이 정겹게 느껴지는 것은 내 자신도 섬 출생이라 익숙해서 그런지 모르겠다. 조도는 상조도와 하조도로 구분되어 있지만 지금은 바다위에 다리를 놓아 연결된 것 같다.
그렇게 한시간을 넘게 달려 목적지인 관매도의 송림과 해수욕장이 제일 먼저 눈앞에 펼쳐진다. 멋지고 조용하고 아름다운 풍경이다. 도선이 도착하니 여기저기서 각자의 일행들을 찾느라 분주하지만 우린 급할것이 없다. 천천히 미리 예약한 청우당으로 향한다. 그 이름이 여느 이름과 달라 예약하고 갔는데 할머니가 우릴 반긴다. 이른 아침부터 설레발을 친 관계로 섬 투어를 가기전 잠시 쉬기로 하고 잠깐 눈을 부친다.
이곳 관매도는
관매마을과 관호마을로 구분하면 될 것 같다. 할머니의 말을 빌리자면 지금은 빈집이 많이 있으며 두 마을을 합하여 200호 정도 생활한다고 한다.(내가 생각하기에는 100호가 조금 넘을 것 같은데 ㅎㅎ)
관매도 1경은 관매도 해수욕장과 송림 2경은 방아섬(남근바위) 3경은 돌묘와 꽁돌 4경은 할미중드랭이굴(도보는 안되며 선박이용) 5경 하늘다리 6경 서들바굴폭포(선박이용) 7경 다리여(선박이용) 8경 하늘담(선박이용) 참고로 선상관광선은 없음
아마도 예전 관매도가 알려지기 전에는 이곳에 국공파가 상주하지 않았겠지만, 지금은 국공파가 상주하며 관리하고 있습니다.
상점 할머니가 직접 담았다는 막걸리 한병을 사서 배낭에 넣고 해수욕장 송림부터 걷기 시작한다. 수령이 2-3백년이 되었다는 송림의 아름다움이 정말 멋지다. 그곳을 지나 독립문 바위는 나중에 나오며 들리기로 하고 방아섬을 향한다. 방아섬 가는 길은 아늑하게 잘 만들어 놓아 담소나누며 가기 좋은 길이다. 우리가 간 날이 장날이라고 물때가 맞아 방아섬 밑 바닷가에서 멋진 촬영도 하였다. 그길로 해변 산길을 따라 쭈-욱 들어가니 멋진 아담한 모래 해변이 나온다. 어 이곳에 외딴 집 한채 1박2일에 나온 상근이 처럼 멋진 개 두마리가 킁킁대며 우릴 반긴다. (할머니 말을 빌리자면 이곳에서 톳 양식을 한는 사람이라고 한다)
외딴집이라 조금은 외롭기도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곳까지 가는 그 길에는 정말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그런 길이었다. 관광객들이 우러러 몰려왔다 무엇을 보고 가는지도 모르게 우러러 몰려가는 곳이 아닌 조용하게 음미하며 걸어볼 수 있는 길이었다. 다시 되돌아 나와 독립문으로 가니 출입금지 팻말이 붙어있다. 그렇다면 개방을 하지 말든지 아님 보수하여 일반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이치에 맞다고 생각한다. 아무도 없이 우리둘만이라 내려가 본다. 변산반도의 채석강처럼 단층이 아주 아름답게 펼쳐진 절벽 바닷가다. 그곳에 독립문이 바다를 향하여 나 있다. 정말 멋진 곳이다. 내려와 보지 않았다면 후회할뻔한 곳이다.
이제 해당화가 멋드러지게 피어있는 마실길을 따라 샛배에서 돈대산을 향하여 산길을 오른다.
돈대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해질녁의 바닷가는 평혼하게 잠자는 어린아이 마냥 풋풋하고 싱그런 그런 아주 멋진 바다와 어우러진 섬의 아름다움이다. 그곳에서 우실로 내려서서 다시 바닷가를 따라 꽁돌을 구경하고 하늘다리까지 걸어가는 길은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은 이미 아무도 없다. 오직 둘만이 그렇게 산새들과 바람소리와 푸른 바다를 배경삼아 오붓하게 걷고 있다. 하늘다리 협곡에서 밑으로 보게 만든 유리 아래로 정말 아득하게 먼 느낌의 계곡이 드러난다. 그곳에서 바라보는 바다와 해안 절벽의 조화가 참 멋지다.
다시 돌아오는 길은 그렇게 물들어가는 석양의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바닷가의 설레임을 보면서 우실에 서서 다시 관호마을로 내려선다. 관호마을에서 하늘담 다리여가 있는 곳은 안내책자에는 나와 있으나 국공파 직원의 말을 빌리자면 아직 완전히 개발하지 않아 길이 뚜렷하지 않다고 하여 그곳은 가지 않았다. 관호마을에서 해안가를 따라 선착장으로 오는 중에 일몰이 시작된 것같다. 독립문에서 보면 일몰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고 하였는데 이름모를 섬 저편 수평선으로 넘어간 일몰뒤에 오는 붉은 여운이 너무도 평온하게 나에게 다가오는 것이 내가 남 태평양의 어느 섬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든다.
그렇게 관매도의 일정을 마무리 한다.
이른아침 샛배의 일출을 보기 위하여 무거운 몸을 일으켜 깨워 보지만 혼자 갔다 오란다. 이른 아침 눈을 비비고 샛배로 가는 들판에는 염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이곳에는 염소를 밤에도 들판에 매어두는 모양이다.
샛배에 도착하여 보니 해무가 끼여 일출은 보기 힘들 것 같다. 근데 정작 올라와야 할 곳에는 아무런 붉은 기운이 없는데 그 옆으로는 붉은 기운이 바다의 여명을 밝히고 있다.
다시 돌아오는 길에 바라본 습지에는 정말 싱그런 봄의 아침이 열리고 있다.
이곳 관매도는 밭에 쑥 재배가 할머니들의 주 수입원이란다.
그렇게 관매도의 아름다움을 마음속에 담고 아쉬운 마음으로 다음이 언제일지 모르지만 기약하고 아침 첫 도선으로 팽목항으로 나오면서 관매도와 뜨거운 이별의 입맞춤을 하고 멀어져 가는 관매도를 하염없이 바라본다.
관 매 도
매화의 섬
송림의 섬
어부의 한 많은 삶이 있는 섬
뭐 볼꺼 있다꼬
여개까지 왔는교
툭 던지는 할머니의 물음에
나는 절로 고개 숙인다.
인생의 모든 것을
여기에서 시작하고
끝맺음을 하고 있는
할머니의 삶에서는
관매도는 그져 숨막히는
애절한 삶이 묻어있는
고난의 섬이였겠구나.
문득
어머니의 얼굴이 떠 오른다.
아! 보고싶다.
내 엄마도 그리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 아픈 세월의 흔적뒤에
숨어드는 관광객들의
가쁜 숨소리가
마냥 좋지많은 않을 것 같다는 생각
작지만 그곳에 서려있는
관매도의 매력을
내마음속에 소담하게 담고
긴 입맞춤으로 관매도와 작별을 고한다.
2012.05.20
대 방 산
팽목항에서 관매도로 가는 도선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팽목항은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조 도
아마 상조도와 하조도가 이어지는 다리이지 싶습니다
나중에 보니 이곳이 독립문이 있는 해안가 절벽인 것 같습니다
멋진 송림과 해수욕장
이곳에 조개도 많이 캐더군요
국공파들이 차량 대신 이용하는 카터차
골프장 가면 있지요
하룻밤 신세질 민박집
감자 꽃
수령이 2-300백년 되었다는 송림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여름에 텐트치고 야영하기 딱입니다
무슨 꽃인지
고들빼기 꽃
갯무 꽃
알리 도
민들레 홀씨
알려주겠삼
폼 함 잡아봤슴돠
멋진 풍경
왼딴집 가는 길에서 본 방아섬
외딴집 한채
조금은 외로워 보이지요
국기 계양대 처럼 생긴곳이 생선 말리는 장소인가 봅니다.
정말 잔잔한 호수위의 정원같죠
방아섬의 남근바위
여인네들이 아이 낳고 싶으면 이곳을 향하여 많이 빌면 되다네 ㅎㅎ
독립문 입구
정말 멋진 절경입니다
독립문
독립문 사이로 햇살이
그냥 아름답습니다
울 반쪽 왜 기도할까?
혹 신랑 술 먹지 말라고 ㅎㅎ
해당화 너머로 돈대산
샛배에 있는 정자
돈대산 오르다 바라본 바다 풍경
정말 멋진 바다와 하늘입니다
여기다 배한척 띄우면 그만인데
정말 코발트 바다에 코발트 하늘 어디가 어디고
해안의 들고남이 너무도 자연스럽습니다
아카시아 나무처럼 생겼던데
무슨 꽃인지....
구름속에 갇힌 태양과 구름의 조화
저 섬 끝이 독립문인데 많이도 걸어왔네
외로운 등대하나
군락이던데 무슨 꽃
꽁돌에서 인증샷
각시 왈
너안에 나
나안에 너 섬
하늘다리
하늘다리에서 바라본 하늘담 쪽 풍경
너무도 평화로운 일몰 풍경입니다
그냥 이대로이고 싶다
일출은 보지 못하고
파아란 것이 쑥입니다
딸기 꽃
관매도 선착장에서 해수욕장을 배경으로
관매도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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