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글

봄 비

대방산 2012. 3. 22. 10:54

 

 

 

  자연이 주는 선물을 받아들고

  우린 환호한다.

  사랑이 이렇게 위대하랴

  아님 내가 이렇게 위대하랴

 

 내 마음의 물꼬를 터

 졸졸 흐르게하는 것이 자연이고

 자연 또한 졸졸 흘러내린다.

 소리없이 창가를 스치는

 저 봄비가

 그 어떤 약 보다도

 자연에게는 큰 보약이리라.

 

 다가서면 저만치 달려가 버리는 시간

 봄도 이제 와

 느끼려고 하면

 벌써 저만치 달려가 버린다.

 

 봄은 생명력을 불어넣어

 자연을 싱그럽게 만들고 있지만

 내 마음에는

 그 싱그런 생명력이 아직도

 남아 있는지 생각해봐야겠다.

 

 너무 차가워진 도시의 그림자 처럼

 내 마음에도 생명력을 틔울 수 있는

 감성이 남아있는지

 말없이 내리는 저 봄비속에

 한번 물어 보아야겠다.

  2012 - 03 - 22

  대      방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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