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주는 선물을 받아들고
우린 환호한다.
사랑이 이렇게 위대하랴
아님 내가 이렇게 위대하랴
내 마음의 물꼬를 터
졸졸 흐르게하는 것이 자연이고
자연 또한 졸졸 흘러내린다.
소리없이 창가를 스치는
저 봄비가
그 어떤 약 보다도
자연에게는 큰 보약이리라.
다가서면 저만치 달려가 버리는 시간
봄도 이제 와
느끼려고 하면
벌써 저만치 달려가 버린다.
봄은 생명력을 불어넣어
자연을 싱그럽게 만들고 있지만
내 마음에는
그 싱그런 생명력이 아직도
남아 있는지 생각해봐야겠다.
너무 차가워진 도시의 그림자 처럼
내 마음에도 생명력을 틔울 수 있는
감성이 남아있는지
말없이 내리는 저 봄비속에
한번 물어 보아야겠다.
2012 - 03 - 22
대 방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