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호남산

추월산

대방산 2012. 3. 13. 11:22

 

 

  일         시 : 2012 - 03 - 10  14:05 - 17:27

  장         소 : 전남 담양 추월산

  누   구   랑 : 반쪽

  코         스 : 주차장 - 제2코스 - 보리암 정상 - 추월산 정상 - 보리암 - 제1코스 - 주차장  약 7.5km

  날         씨 : 그런대로

 

 

   오늘은 무신일이 있어도 나 홀로 산행은 하지 않아야겠다고 다짐을하고 반쪽을 출근시키고 집에 딩굴다가 반쪽 퇴근시간에 맞추어 준비하여 집을 나서 담양으로 달린다.

오랜만에 추월산을 가기 위하여서다. 차는 한적하게 뻥뚤린 시골길을 달려 메타세콰이어 길을 지나고 담양댐을 지나는데 댐 보강공사를 한창진행중이다. 그 아름다운 길을 굽이굽이 돌아 추월산 주차장에 정차하니 14:00시다.

추월산 약수터에서 물한잔 마시고 호젓하게 둘만의 산길을 걸어 오른다. 우린 올라가는데 사람들은 내려오기 바쁘다. 등산로 갈림길에서 제2등산로를 따라 추월산의 바위를 보고 천천히 밀어올린다. 그 오름에 전망바위에서 뒤돌아 보니 담양댐의 멋스러움이 한눈에 들어오는 것이 참 시원하게 느껴진다. 조금 더 치고 올라 바위 밑 쉼터에서 시원한 바람에 겨울의 군더더기를 시원하게 날려보내고 다시 산길 오르니 예전 바위에서 뚝 뚝 떨어지는 물 받아 마시던 그 바위에서 제법 많은 물이 떨어지고 있다.

얼었던 땅이 녹기 시작하기는 했나 보다. 그 떨어지는 밑에 아직도 겨울의 모습이 조금은 남아 나를 반기는 것이 무엇인지 모를 서글픔이 묻어난다. 그렇게 또 한 계절이 지나가나 보다. 암봉을 제대로 볼수 있는 바위에서 바라보니 참 멋스럽게 아주 편한안 자세로 누워있는 와불, 언제봐도 저 바위가 참 멋지다. 누가 와불이라고 이름지었는지 모르지만 사람의 생각은 각기 다른 모습일진데 그 모든 것은 내 마음속의 생각일 것이다. 산 허리를 감싸고 돌아나는 시원한 봄바람 맞으며 한참을 바라보다 보리암 정상을 향하여 오른다. 반쪽이 아직 추월산 정상을 가보지 못하여 우린 추월산 정상으로 산길 나아가니 그 능선길에 봄은 이미 시작되어 우릴 반기고 겨울은 그 가는 것이 아쉬워 잔설이 남아 (봄눈 녹듯) 녹아 내리고 있다.

추월산 정상에서 반쪽에게 호남정맥이 이곳을 통과하여 지나가며 굽이치며 돌아가는 저 산길 어딘가에 내 발자취도 남아 있을 것이라 말해본다. 아직 겨울의 끝이라 그런지 바위에 앉아 있는데 어슬어슬 추위가 느껴지는 것이 봄속의 겨울이 느껴져서 우린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나온다.

보리암 정상에서 제1등산로를 내려오는데 이제는 나무테크 계단을 다 완성하여 제법 운치가 있다. 보리암은 언제 봐도 그 모습 그대로 담양댐을 굽어보며 말없이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보듬고 얼싸안아주면서 그대로 있다.

참 포근하고 정감가는 절간이며 그 경치또한 일품이다. 이제 얼마 지나지 않으면 텅빈 겨울의 공간에 푸르름이 일순 몰려와 그 텅빈 공간을  채우고 있을 것이다.

그 나무테크 계단을 내려오며 많은 생각을 해본다. 우린 정말 힘들게 이 길을 오르나 내려오는 것은 순간이라는 것 삶의 모든것이 이처럼 찰라의 선택인데 참 많은 것을 놓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 누구도 아닌 내가 나를 잡고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지, 무엇을 향하여 가고 있는 것인지, 오리무중이다.

아마 어느 간이역에 도착하여 보면 내가 어디쯤이고 어떻게 왔는지 보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나무테크 끝 지점에는 고로쇠 수액을 받기 위하여 나무 여기저기에 호수를 꼽아 수액을 체취하고 있다.

허.....................................................상

추월산의 겨울을 이제 여기에 내려놓고 오늘 산행은 파릇파릇한 봄을 맞으러 가면서 마무리 한다.

 

 

정말 잔잔하게 그 시림을 알리고 있는 담양호

 

 

 

언제봐도 멋진 풍경

 

 

가막골쪽의 산야

 

 

내 가다 지치면 쉬어 가리다

 

 

아직 다 보내기엔

아쉬움이 남는 시간인가 봅니다

 

 

무슨 생각에 잠겼을꼬

 

 

멀리서 보면 더 멋스러운 암봉

 

 

저 푸른 물 안에는 무엇이 담겨있을꼬

 

추월산 정상

731.2M

 

 

오후 햇살의 멋스러움

 

 

올말졸망 그 산세가 참 정겹게 다가섭니다

 

 

보리암 정상 암봉이 그리자를 드리우며

 

 

나무테그에서 바라보는 그림이 좋습니다

 

 

보리암과 담양호

 

 

보리암

 

  추        월         산

 

겨울이 땅속으로 숨어들며

녹인 대지에 물이 흐른다.

 

 봄이 어서오라 재촉하여

 뛰어 가 보지만

 아직 철 이른 시간인가 보다.

 

 꽉 찬 달에 닿을듯 한

 암봉에 올라 서 보니

 

 세상은 나를 향하여

 두팔 벌려 안아주고

 담양호의 푸른물은

뜨거운 내 심장을 녹여

 봄마중 가자하네.

 

2012.03.10

 대    방    산

 

 

 

 

'그룹명 > 호남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운산  (0) 2012.03.26
조계산 산사를 찾아서  (0) 2012.03.19
입암산성  (0) 2012.02.27
해남 두륜산을 가다  (0) 2012.02.13
여수 봉황산 금오산을 가다  (0) 2012.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