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호남산

산성산의 초겨울

대방산 2011. 11. 28. 11:20

 

일        시 : 2011 - 11 - 26

 장        소 : 전남 담양군 산성산(금성산성) 일원

 날        씨 : 맑음

 누   구  랑 : 나홀로

 코        스 : 온천호텔 - 임도 - 보국문입구 - 충용문 - 철마봉 - 서문 - 북문 - 승낙바위 - 북바위 - 동문 - 내성 - 동자암 - 원점

 

   이번주는 11월의 마지막 주말이기도 하며 모처럼 산악회에 따라나서지 않은 그런 날인 것 같다.

 어디를 갈까 어제저녁부터 고민을 해도 반쪽을 출근시켜주고나면 시간이 어중간하여 어디를 갈까 망설이다 그냥 가까운 산성산을 가기로 마음정하고 느긋하게 정리하여 담양온천 입구에 서니 딱 정오다. 사람이 많은 일반적인 길이 싫어 임도로 따라 오르다 보국문 입구로 향하여 길을 잡아 나가니 가족단위의 등산객과 단체등산객들로 시끌벅적하게 소리나며 다들 행복한 표정들이다.

이곳 금성산성은 조금의 수고로움으로 멋진 광경을 볼수가 있는 인근의 몇 안되는 그런곳이니 주말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이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보국문을 통과하여 충용문에서 바라보는 보국문의 아름다움을 한번 둘러보고, 이름아침 운무가 멋지게 내려앉은 보국문의 광경을 한번은 보러오리라 다짐하며, 오랜만에 철마봉을 향하여 발길을 옮긴다.  철마봉 가는 성벽은 언제 걸어도 시원스런 느낌에 오늘은 늦가을의 정취까지 더해 한층더 멋스러워 보인다. 철마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담양호와 추월산의 아름다움 감상하고 서문으로 내려서니 공사가 완전히 마무리 된것 같지는 않은데 동절기라 그런지 조용하다. 서문에서 북문을 오르는 성벽이 오른따라 누군가의 수고로움으로 멋진 경관으로 다시금 보이는 것이 참 아름답다. 그 성벽에서 옹기종기 모여 저마다의 행복으로 담소남누며 점심식사를 하는 모습이 참 아름답기도 하다. 헌데 나는 오늘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고 그냥 물 한통과 밀감 몇개가 내 배낭안의 전부다. 이런 가벼운 산행도 괜찮은 산행이라고 애써 자신을 위로하며 서문 계단을 밟아 올라가니 어느새 북문에서의 멋스러움이 느껴진다. 저 멀리 추월산 아래 사법 연수원 건물은 완공되어 그 모습이 아련하게 보이는 것이 참 좋은 그런 한폭의 늦가을 그림이다.

승낙바위를 돌아 북바위에 서서 강천사의 늦가을 경치구경한번 하고 다시 동문으로 내려서서 잠시 생각에 잠긴다. 저 앞 시루봉을 거쳐 내려야하나 아님 호젓한 산길따라 내성으로 바로 내려서야하나, 나는 오늘 바로 내성으로 내려서기로 마음먹고 그 산길가니 삐루루하고 울면 삐루루 하고 답하는 새들의 그 언어속에 정말 많은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가 살아있구나 하고 새삼 느껴본다. 이런 일상속의 평범함이 얼마나 행복한지 새삼 느끼며 늦가을의 호젓한 혼자만의 산행이 또다른 나의 행복을 찾아주는 것 같아 짧은 산행이지만 참 좋다는 생각이다.

동자암에 내려서니 마침 그곳을 찾은 몇분의 방문객들에게 한참 강의아닌 강의를 하고 계신다. 조금 들어보니 별반 내 마음에 와닿는 부분은 없는 것 같다. 우리가 공존하는 이 수많은 공간에 모든것이 단절되었던 시절에는 나만의 공간이란 것이 존재하였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누군가의 말 한마디로 많은 사람들이 아우성치고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내는 그야말로 더이상 비밀이 없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옛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난세에 영웅이 난다는 말이 있듯이 지금이 그 난세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 서민들은 생각하는 삶보단 현실에 맞는 삶이 더 절실하기에 애써 그 모든것을 외면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이 사회는 이제 이익집단의 이익보다는 이 사회를 통합하는 그런 방향으로 모든것을 흐르게 하며 소수의 감정을 억누를줄 아는 사회로의 발전이 더 소중하지 않을까 한번 생각해 본다.

동자암 앞 약수터에서 시원한 물 한바가지 적선받아 마시는 이 즐거움이 진정한 나의 행복이지하며 엷은 미소지으며 오늘 산행은 마무리하고 담양메타세콰이어 길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행복이 어떤 것인지도 느껴본 그런 산행길이었다.

 

 

보국문과 파아란 가을하늘

 

 

 

철마봉가다 바라본 보국문

 

 

그냥 예전의 성터가 아니라 멋과 그 지리에 맞게 쌓은 선조들의 그 숨결이

드러나는 것 같아 참 좋습니다

 

 

철마봉에서 되돌아본 성벽 길

 

 

누군가의 수고로움으로 철마봉의 높이를 알수가 있네요

 

 

 

철마봉에서 바라본 추월산과 담양호

담양호 수위가 많이 낮아졌네요

 

 

북문으로 이어지는 성벽길

 

 

북바위와 하늘

혹 예전에 위급함을 알리기 위하여 여기서 북을 쳐서 북바위일까?

 

 

북바위에서 바라본 강천사

 

 

동자암의 돌탑들

 

 

하산을 하며 바라본 충용문

 

 

담양 메타세콰이어 길도 입장료를 받기 위하여 주변에 많은 것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 볼거리가 굳이 이런 일반적인 것이라면

뭔가 조금 아쉬움이 남는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행복의 가치가 무엇인지...

 

 

 

이제 얼마후면 이곳에 하얀 설경이..

 

 

이게 뭡니까?

 

 

담양의 상징인가?

 산 성 산

 

  산성산의 성벽길에서

  만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 성벽을 만들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고통과 인내뒤에

  세워졌는지를 가늠할수 있다.

 

  지금 이 성벽을 따라 걸으며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지만

  선조들의 숨결의 고통을 밟고 있는

  나는 다시한번 머리숙여 감사드린다.

 

  이 소중한 역사가 우리에게 전달되었듯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가

  먼 훗날 우리 후손들에게 전달되어

  누군가는 한번쯤 오늘을 생각나게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가 해야할 일이라는 것을..

 

     2011 - 11 - 26

      대     방      산

 

 

 

 

 

 

 

 

 

 

 

 

 

 

 

 

 

 

 

 

 

 

 

 

 

 

 

 

 

 

 

'그룹명 > 호남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장산의 설경  (0) 2011.12.27
축령산과 문수사  (0) 2011.12.10
거금도 적대봉  (0) 2011.11.21
우중 두방산을 가다  (0) 2011.11.09
백암산 단풍산행  (0) 2011.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