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전북산

만행산(천황봉)

대방산 2011. 11. 12. 22:30

 

 

  일         시 : 2011 - 11 - 12

  장         소 : 전북 남원시 산동면과 보절면의 경계 산

  날         씨 : 오전 안개 오후 갬

  누   구   랑 : 나홀로

  코         스 : 귀정사 - 천황봉 - 상서바위 - 원점회귀

 

    개요 및 자연경관

 

    백두대간 장수 영취산에서 분기된 금남호남정맥이 남서쪽으로 뻗어가다가 팔공산(1,151M)에서 서쪽으로 나뉜 지맥의 산줄기가 미령치에서 서쪽과 남쪽으로 갈린다.

이곳에서 남으로 뻗은 산줄기는 장수지역에 묘목산, 상서산을 지나서 만행산을 솟구쳐 놓고 노적봉, 풍악산, 용봉, 문덕봉, 삿갓봉, 고리봉을 지나 남원 금지면의 섬진강변에서 여백을 다한다. 이 지맥은 요천과 오수천의 분수령이 되며, 만행산의 물줄기는 요천과 율천으로 흘러들고 율천은 오수천에 합수되어 섬진강의  수자원이 된다.

행정구역은 남원시 보절면과 산동면 경계에 위치해 있다. 천황봉은 보절면 방면에서는 어느 곳에서든지 동쪽으로 쳐다보면 삼각추처럼 우뚝 솟아 오른 산이다. 그러나 산동면 방향에서는 정상은 잘 보이지 않고 주변 산줄기만 보인다. 만행산은 남원의 동부지역에서 가장 높고 유난히도 뽀족하게 솟구쳐 오른 산이다.

천황봉의 옛 이름은 한결같이 만행산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하나의 산을 높고 지도상의 표기도 각기 다르고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르다. 보절면에서는 한결같이 만행산이라 하고 산동면에서는 천황봉이라 부른다. 귀정사 사지에 의하면 산동면 방면에 있는 귀정사의 옛 이름도 만행사이었으나 임금이 이 사찰에서 고승의 설법에 감동하여 3일간이나 머무르며 정사를 보살피고 돌아가면서 산동방면의 모든 지명과 산의 이름, 그리고 사찰의 이름을 모두 바꾸었다. 이 때문에 산동면 지역에서는 임금을 숭상하는 의미에서 천황봉이라 부르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산줄기 전체를 지칭할때에는 만행산으로 표기하고 만행산의 주봉인 산봉우리 하나만을 지칭할때에는 천황봉으로 표기해야 옳을 듯 싶다.

정상에서 조망은 백두대간 지리산의 천황봉에서 노고단까지의 25.5km의 지리산 연봉과 정령치, 고남산, 백운산, 덕유산의 연봉들도 아스라이 다가온다. 북으로는 호남금남정맥상의 팔공산에서 뻗어오는 산줄기들이 보이고 서로는  보절방면의 들녘 서로는 남원의 교룡산과 낮은 산들을 모두 조망할 수 있다.

출처 : 산행지 정보에서 옮겨옴

 

만행산은 등산코스가 대략 3코스 정도있는 것 같다.

 1코스 : 용호정 보현사 상서바위 천황봉 작은 천황봉 보현사 코스

 2코스 : 귀정사 천황봉 상서바위 원점회귀

 3코스 : 만행산 천문체험관 상서바위 천황봉 만행산 천문체험관

  어제밤 가을밤의 깊이 만큼 크고 둥근 보름달을 보면서 오늘 산행은 정말 깊어가는 가을산의 매력을 마음껏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한치앞이 보이지 않는 안개쌓인 아침이다. 문득 남원의 만행산이 보고 싶어 길어나서 팔팔고속도로를 달려 장수 나들목을 나가 산동면 대상마을어귀로 들어서서 한참을 올라가니 만행산천문대가 나온다. 정확한 산행지도를 알고 간것이 아니고 네비게이션으로 따라가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된것 같다. 다시 입구로 내려오다 귀정사로 들어서는 길은 깊은 심산 유곡의 언덕배기 꼬불꼬불 돌아가는 그런 밭두렁길을 약2km 따라 올라가니 슬이 맞은 감은 새들의 좋은 먹이감으로 붉은 빛으로 잎은 떨어뜨린채 주렁주렁 감나무에 매달려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겨준다.

귀정사는 예전의 그 명성은 온데간데 없이 깊은 골짜기에 인적이 드문 조용한 비구니 절이란다. 그 깊은 골짜기에 겨울이 빨리 오는 것일까? 김장을 하느라 분주히 움직이는 보살님과 스님이 보여 물어보니 뒷쪽으로 돌아올라가면 된다한다.

자욱한 안개에 보이지 않는 산길을 따라 올라가려하니 발밑에 낙엽은 수북하게 쌓여 길손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그래도 쉼없이 밀어올리니 어디쯤인지 시원하게 바람불어주니 초겨울의 느낌이 엄습해온다. 그 산길에는 소나무 숲길과 굴참나무 숲길이 공존하여 있어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는 그만이 그런 산길이나 계속 밀어올려야하는 고단함은 있다. 더디어 정상에 선다. 정상은 안개가 자욱하게 쌓여 조망은 되지 않고 나무테크로 전망대를 잘 만들어 놓았다. 잠시 인증샷 한컷 찍고 있으니 사람소리가 들린다. 오늘산행에서 처음으로 부부인 네사람을 만난다. 마침 점심시간이라 이분들은 바로 나무테크에 식사준비를 하며 나에게 막걸리 한잔을 권한다. 내가 오늘 이런 행운을 만나려고 아무것도 준비없이 간단하게 산행을 한것인가하고 피식 웃어본다. 막걸리에 홍어에 라면에 밥까지 맛나게 얻어먹고 나는 준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져 고맙다는 마음이외에는  혹 이 블로그에 접속하여 이글을 보신다면 정말 맛나게 잘 먹고 잘 어울린 좋은 시간이었으며 다시한번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상서바위까지 갔다가 다시 원점회귀를 하여 정상에서 바라보는 산은 정말 사방이 첩첩 산중으로 둘러쌓인 조망좋은 그런 산이다. 저멀리 팔공산이 보이고 장안산, 백운산, 봉화산, 고남산과 그 뒤로 아스라이 지리산의 모습들 문득봉 고리봉이 아스라이 다가서는 것이 정말 좋은 그런산이다. 아마도 하얀 설원이 펼쳐질 시간에 다시한번 만행산에서 펼쳐질 설원의 풍경을 보고싶어져 다시한번 와 볼것을 정상에서 다짐하고 귀정사로 내려서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만행산 개념도

 

 

 

 

 

 

귀정사로 오르다 가을색이 좋아서

 

 

귀정사에 있는 등산 안내도

 

 

귀정사의 보광전

 

 

 

정말 가을멋이 느껴지는 그런 산길입니다

 

 

만행산 정상입니다.

어제저녁 그동안 길렀던 머리를 짜르고 처음 찍는 인증샷

 

 

서서히 걷히기 시작합니다

 

 

 

가을이 느껴지나요

 

 

 

보절면 들녘도 보이네요

정말 맛나게 점심해결을 하여주신 분들입니다

 

 

용호정과 보현사 골짜기

 

 

 

상서바위에서 바라본 천황봉

 

 

 

하늘이 푸른 빛으로 변했습니다

 

 

 

소나무의 멋스러움

 

 

저 능선 끝자락을 따라가면 아마도풍악산을 갈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귀정사에 있는 귀농 귀촌 프로그램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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