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전북산

선운산(선운사)의 가을

대방산 2011. 11. 7. 11:29

 

 

  일              시 : 2011 - 11 - 05 09:30 - 16:40

  장              소 : 전라북도 고창군 선운사 일원

  누     구      랑 : 두메산악회 일원

  날              씨 : 흐린날씨에 습도 많고 무지 더움

  코              스 : 선운사 주차장 - 경수산삼거리 - 마이재 - 도솔봉 - 포갠바위 - 창당암 - 소리재 - 용굴 - 낙조대 - 천마봉 - 배맨바위 - 청룡산 - 쥐바위 - 사자바위 - 투구바위 - 선운사 - 주차장

    

     아침까지 망설인다. 화왕산을갈까하고 그러나 선운사로 나의 발길은 향한다. 차는 출발하여 장성인터체인지에서 고창으로 달려 서해안고속도로에 접속하여 달리다. 휴게소에서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선운사 나들목을 나가 선운사 주차장에 이르니 아직은 한산한 주말이다. 오늘 비가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그런것이 아닌가 나름생각해본다.

일행은 주차장에서 간단하게 준비하여 경수산 삼거리 계곡 초입으로 들어선다. 얼마전 왔을때는 상사화가 나를 반기더니 지금은 가을이 물씬 묻어나는 낙엽들이 내 발밑에서 소리내며 나를 반기고 있다. 경수산 삼거리까지 약 일킬로쯤 될까 열심히 밀어올리니 높은 습도에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힌다.

경수산 삼거리에서 잠시 휴식하고 출발하는데 아뿔사 카메라 가방을 놓고출발하였다. 후미조에게 부탁하고 나는 그대로 마이재로 내달린다. 정말 하나둘 하염없이 떨어지는 낙엽과 바스락거리는 내 발밑의 낙엽이 가을의 정취를 더욱 운치있게 만들고 있는 산길을 제법 바삐 움직여 보지만 내 마음은 가을에 도취되어 두리번거린다. 마이재에 도착하니 등산객은 아니고 상춘객이지 싶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탄성으로 산중 가을을 만끽하며 선운사로 내려선다. 나는 내쳐 내달려 도솔산(도솔봉)에 서서 시원한 바람한줄기 맞으며 선운사를 내려다 보니 정말 선운사의 가을은 너무 붉게 물들어 있다.

11월이 이렇게 왔다가 가을을 남겨두고 겨울로 치달으며 우리들 마음에 그리움하나 남기는 걸까 사람들이 서서히 많아지기 시작할때쯤 우린 시원한 막걸리에 족발 한점식 나누어 가을을 마시고 다시 출발하여 창당암과 견치산이 내려다 보이는 바위 전망대에서 인증샷도 한컷 남긴다.

창당암 내려서는 그 산길에는 정말 아름답게 물든 단풍이 자기의 가을을 즐겨달라고 붉게 물들 단풍으로 애원하고 있다. 새색시의 붉은 볼답게 붉게 물든 자기의 고운자태가 누구에겐가는 설레임과 사랑을 싹트게 한다고 말하는 것처럼....

창당암에서 소리재까지는 완만하게 얕은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가을을 즐기기 좋은 그런 시간이다. 소리재에서 이제 용굴쪽으로 내달려 용굴직전 바위에서 조망한번하고 용굴에 내려서니 쉼터에서 정말 멋진 가을을 즐기고계시는 분들이 많다. 오붓하게 부부가 함께 막걸리 잔을 앞에 놓고 고구마를 안주삼아 가을을 담아내는 그 소담스런 모습이 왜 그렇게 행복해보이던지...

우린 큰 행복보다는 작은 행복에서 진정 살아가는 재미가 무엇인지 느끼는 사람들이 아닌가 아마도 그게 민초들의 생활이지 않을까 조금씩 나누는 행복을 맛보면서 오늘도 좋은 가을 산을 즐기고 있노라고..

낙조대를 지나고 천마봉에서 만두와 라면과 맛난 반찬들을 놓고 도란도란 잼난 이야기하면서 식사를 즐기고 이제 배맨바위를 향한다.

조금 늦겠다 싶어 서둘러 치고 나가니 조금은 힘에 부치는 모양이다. 후미가 보이지 않으니, 청룡산에서 배맨바위의 아름다움 감상하고 쥐바위를 내달려 한참을 쉬어 후미와 만나 후미조는 계곡을 따라 하산하고 사자바위를 향하는 그 능선길에 내 아름다운 가을의 하모니를 당신의 그 고운 발길로 즈려밟고 가시옵소서하는 것 같다.

사자바위에서의 멋진 조망을 감상하고 못내 아쉬운 마음을 접어 다시 투구바위를 내려서서 가을냄새 물씬 풍기는 낙엽들의 잔치한번 구경하고 선운사로 내려서서 선운사 잠시 둘러보고 그 앞 도솔천의 가을을 담으려는 진사들의 틈에서 나도 한컷  선운사의 가을을 남긴다.

뚝 뚝 떨어져 내리는 낙엽들의  아쉬움을 유유히 흐르는 냇물에 띄워내는 가을이 내 마음에 또 하나의 가을사랑을 심어놓고 흘러갑니다.

 

 

 

선운산 개념도

 

 

비엔날레 주차장에서 차를 기다리며..

 

 

가을을 힘들게 붙들고 있습니다.

 

 

낙엽천지의 가을

 

 

 

도솔봉에서 바라본 선운사

 

 

선운사 계곡들의 가을

 

 

 

겹겹이 쌓인 산세속 선운사의 가을

 

 

선운사 계곡계곡에 가을이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창당암 내려서는 길

 

 

창당암 입구의 가을

 

 

소리재

나는 오늘도 견치산을 그냥 지나치네

 

용굴 직전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용굴의 가을

 

 

낙조대

 

 

도솔암과 내원궁

내원궁의 암봉에도 어김없이 가을이 물씬 익어갑니다

 

 

배맨바위 가는 철계단

 

 

청룡산에 왔습니다

 

 

 

청룡산에서 바라본 지나온 길

저 멀리 천마봉과 바로 앞에 배맨바위개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쥐바위 이정표

 

 

쥐바위에서 바라본 배맨바위

예전에는 이곳 일대가 다 바다여서 이곳에 배를 매었다 하여 배맨바위라 하는데

그 설이 과연 이치에 맞는지 안맞는지는 나두 몰라여 ㅎㅎ

 

내가 보기에는 코브라가 독이 한참 올라

곳곳이 목을 세우고 있는 느낌인데...

 

 

사자바위의 위용

 

 

사자바위에서 바라본 도솔암

이젠 예전의 그 아름답던 도솔암은 어디가고

자꾸만 실속없이 크져만 가는 것 같아 아쉬움이..

 

 

투구바위의 가을

오늘 이곳에는 암벽등반 하는 친구들이 보이지 않던데..

 

 

선운사의 가을

 

 

익어가는 가을입니다

 

 

선운사에 내 마음 한켠 살짝 내려놓습니다

 

 

언제나 주렁주렁 달려 겨울을 맞이하지요

 

 

가을이 흘러갑니다

 

 

투영

 

 

붉은 마음

 

 

내려놓으렵니다.

가을날을

 

 

내 모습은 어디에

 

 

우리도

우리의 모습을

바라볼 줄 아는 마음으로

 

 

가을 여심

 

상사화의 꽃이 지고 그 꽃잎이 푸르름을..

 

 

가을남자의 자격으로 한 컷

ㅋㅋ 조선나이키가 제법 어울리네

 

 

아!

붙잡고 싶다 가을을

 

 

나는 누구와 동행을 할까

이 가을날에

 

 

 

내 마음하나 띄웁니다

가을 편지로

 

 

가을 사랑이 일렁입니다.

 

 

염  려

어----------------- 휴

 

 

어느 여인의 가절한 가을

 

 

선운사 일주문을 나섭니다

 

밤새 가을비에

은행잎은

이미 시간 저편으로 가버렸습니다.

노랗게 거리를 물들이고서

 

 선 운 사

 

 여름날 무성했던 잎들은 어디가고

  도솔봉에서 바라본 선운사는

   짙은 동백나무와

  녹차 나무만 푸르름을 남긴채

  만산홍엽의 선운사로 변했네.

 

  창당암 내리는

  그 길에서 만난 가을날은

  나의 발길을 홍엽으로 물들이고

  용굴에서 만난

  사람들의 표정에는

  가을 풍성함을 나누어주고

 

  천마봉에서 바라본

  내원궁의 가을은

  그 끝모를 깊이만큼

  가을을 물들여 놓고 있네

 

  시간가면 내려놓는 것이

  삶의 무게라지만

  끝없이 짊어지려는

  나의 가을 앞에는

  미처 너에게 말하지 못한

  선운사의 가을을 보여주려하네

 

  2011.11.05

  대    방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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