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1 - 09 - 04
장 소 : 영광 불갑사, 백수도로 하사 일원
누 구 랑 : 대방산과 반쪽
날 씨 : 맑은 가을
어느날 무등산 무진주성 아래 곱게 덤성덤성 피어난 노란 상사화를 보고 영광 불갑사를 가면 볼 수 있겠구나 생각하였다.
일요일 아침 나절은 집에서 빈둥거리다 준비하여 불갑사를 향한다.
하늘은 높고 들판은 영글어 가는 그야말로 천고마비의 계절이 이런 것인가. 따가운 햇살이 그렇게 밉지만은 않은 나들이하기에 더없이 좋은날 어느새 불갑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물어보니 꿏무릇은 아직 피어나지 않고 9월23-24일경 축제를 한단다. 어쩔수 없다는 마음으로 불갑사 산책로를 들어서서 걸어니 노란 상사화는 벌써 지고 있으며, 성급한 상사화는 하나씩 피어나기 시작한다. 언젠가 불갑사 상사화를 배경으로 멋진 포즈에 사진을 담은 그런날도 생각나는데, 그 시절과 오늘의 차이는 뭘까?
아마도 세월이겠지. 이것저것 생각하며 불갑사를 서둘러 한바퀴 둘러보니 예전의 그 불갑사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많이 중창되어 규모가 아주 크진 것만 느낄수 있는 것 같다.
시간이 많아 영광 백수도로를 가기로 마음먹고 원불교성지쪽에서 차는 천천히 해안가 도로를 달리니 그 곱던 해당화는 이제 끝인사를 건네고 있고 그 붉디붉은 열매는 시큼덥텁한 맛으로 입안 가득 향을 채운다.
백수도로 해안 전망대는 어느새 해안선을 따라 노을전시관까지 걸을수 있도록 산책로를 멋지게 만들어 놓았다. 2년전에 왔을때는 이곳 바닷가까지 내려갈수 있도록 되어 있었는데 정말 멋진 데이트 코스로 변하였다. 젊은 연인들이 이곳에 오면 어찌 가까워지지 않을수 있으리요. 사랑 전선에 이상이 생긴 분이라면 한번쯤은 둘이서 가 보라 아마도 절로 두손이 잡아질 것이며, 지나온 모든 나쁜 감정들이 일순 사라질 것이다. 그것도 늦은 오후 일몰에 맞추어서 간다면 금상첨화일것이다.
내가 가끔 찾는 하사의 방조제의 더넓은 농지가 된 일몰이 아름다운 바닷가의 장어집을 찾아가니 마침 일몰이 저 멀리 바다 끝 수평선을 넘어가는 정말 아름다운 시간이다.
그 붉디 붉은 그래서 감히 다가설 수 없을 것 같은 그 정열로 오늘 하루도 있는 힘을 다하여 자신을 태우고 바다위에 붉은 빛 일렁거리며 서서히 바다속으로 가라 앉는 저 뜨거운 정열의 일몰을 보러 사람들이 찾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저 이글거리는 태양이 바다속으로 가라앉으면 일순 어둠이 내려 앉으며 세상은 고요속으로 잠들것이다.
그 멈출 수 없는 정열의 사랑이 식고 나면 타인으로 돌아가는 일상이듯이 모든 것은 그렇게 흘러가는가 보다.
불갑사 일주문과 맑은 가을날의 구름
넘 성급하게 피어난 상사화
스님들은 빨래를 왜 꺼꾸로 말릴까?
불갑사 세심정
그 모양이 세월의 흔적을 말없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마음을 닦는 물인가?
너무도 정감이 가는 문의 모습입니다
참 소박한 아름다움이 묻어나지요
불갑사 대웅전
꽃이 있는데 어찌 나비가 없을소냐
근데 상사화의 종류가 참 많습니다.
이 상사화는 꽃대 하나에 꽃은 여섯송이정도 피는것 같더이다
나비의 아름다운 몸짓
언제까지나 저런 설렘이 있는 아름다운 사랑이었으면
백수도로 전망대
바다와 하늘의 맞닿음
참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노을 전시관
둘이서 사랑을 솏삭이기에 참 안성맞춤이지 않나 ㅋㅋ
일본을 관통한 태풍의 영향인가 파도가 높게 일렁이고 있습니다
구름에 태양이 가리니 갑자기 암흑의 바닷빛입니다
여인과 바다
남매의 서로 셀카 찍어주기
참 풋풋한 남매의 정이 묻어납니다
무엇을 말하고 싶나요
바다에 내려 비친 저 아름다운 빛과 함께 사랑을 솏삭이고 싶지요
패랭이 꽃이 맞나 몰라유 ㅎㅎㅎ
넘 싱그럽습니다
구름속에 가려진 태양과 바다
이제 서서히 바다속으로.......................
오늘하루도 열심히 세상을 노래했다
붉게 일렁이는 파도
누군가는 아름다움이라 하겠지만
나는 그냥 나를 한없이 태우고 있을뿐
너늘 보내기 싫어 바다는 춤추고 있다
붉게 떨어지는 일몰
서서히 서서히
그냥 쉼없이 달려왔기에 이제 내려 앉으렵니다
저 가라 안고 있는 끝에는 또다른 하루가 시작되겠지요
붉은 노을이여
내 서서히 어둠으로 미려나리라
나에게 솏삭이고 싶으면 지금 솏삭여라
이제 가련다
잿빛 구름과 바다가 있어 더 붉은지도..............
구름아 너가 있너 내가 더 아름다운가 보다
이제 가련다 바다속 용왕님 만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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