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1 - 07 - 16
장 소 : 경남 통영시 소매물도
누 구 랑 : 빛고을 두메 일원
코 스 : 거제 저구항 - 소매물도 - 샘담길 - 남매바위 - 학교터 - 망태봉 - 등대바위 - 선착장
날 씨 : 높은 습도와 맑은날씨
제 태생이 원래 섬 출신이라 섬 산행을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그러나 두메에서 섬산행을 계획하였고 저 또한 소매물도를 가보지 않은 곳이고 요즈음 테마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라 한번쯤은 가 보아야겠다고 마음먹고 나서게 되었다.
아침을 빨리 여는 새가 좋은 먹이를 먹는다 했던가. 이른아침 일어나 모처럼의 맑은 하늘을 보고 준비하여 출발지에 가니 차는 도착하고 회원님들이 하나둘 자리를 메우기 시작하는데 내 두메를 다니고 제일 많이 참석한 것 같다.
항상 이렇게만 참석하여 산행을 한다면 아마 즐거운일들이 많을 것이라 내심 마음속으로 읆조려 본다.
차는 호남고속도로를 달려 섬진강휴게소에서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진주에서 대진고속도를 접속하여 고성을 지나 더디어 바다가 보이는 통영(예전에는 충무)에 접어드는 것 같다. 잠시 한려해상공원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차는 거제도 거구항을 향하여 꼬불꾸불 달려 약3시간만에 거제 저구항에 내려놓는 것 같다.
저구항에서 출발하는 배에 몸을 실으니 오랜만에 배를 타보는 그 기분도 괜찮은 것 같다. 바다는 잔잔한 여름날 아침의 호수로 착각할 만큼 고요하고 해수면의 해무가 그 그윽함을 더 실감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망망대해로 나가는 뱃머리에서 바라보는 것은 해무로 인하여 보일듯 말듯 다가왔다 사라지는 이름모를 섬들의 아름다움과, 금방 왔다가 사라지곤하는 해무의 아름다움이 장관이다. 우리가 탄 배의 빠르기는 12.5노트 속도 즉 계산하자면 저구항에서 소매물도까지의 거리는 약 15.541KM 정도 되는 것 같다.
더디어 약40분을 항해하여 해무가 둘러싸고 있는 소매물도의 모습이 서서히 시야에 들어오니 하선하라한다. 예전에 이런 섬에 과연 어떤 사람들이 살았을까. 그 삶의 고단함이 느껴지는 것 같다. 물도 부족하였을 것이고 작은 섬 하나에 모든것을 묻고 살아가야하는 섬 생활이 그림처럼 그려지는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충무항과 거제거구항에서 이곳으로 테마섬여행을 오는 사람들로 인하여 작은 섬이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것 같아 조금은 서글픈마음도 든다.
그 많은 사람들을 수용하려다 보니 이제 섬은 그 옛날의 조용하고 아름다움을 간직한 섬이 아니라, 민박집과 펜션이 들어서며 상업적인 냄새가 너무나는 그런곳으로 변해가고 있다. 저 상업성의 건물들 주인이 과연 이곳에 터전을 잡고 삶을 송두리째 바친 원주민들의 것일까? 아마도 아닐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된다면 어디든지 쫒아가는 자본가들이 지배하는 세상이 아닐까.
그래서 원주민들은 그 옛날 한가롭고 평화로웠던 그 시절이 더 그리울지도 모르겠다.
아직 썰물시간이 아니라 우린 섬의 좌측으로 돌아가는 사철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동백이 군락을 이룬 오솔길을 따라 산책을 하며 망태봉을 향하여 나아간다. 사면이 바다이니 그 무엇이 보이랴 오직 푸른바다와 둥실둥실 떠있는 섬들의 아름다움뿐, 저 푸르고 넓은 바다에 해무가 걷혔다 오기를 반복하며 그 신비로움을 보여주듯 저 푸른 바다에 코발트 물감을 뿌려 그림을 그리듯 내마음에는 또다른 나의 그리움으로 그림을 그린다.
행복의 잣대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지만 그 순간 내가 행복하다면 그 행복이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인생의 마라톤에서 우린 앞도 보고 뒤도보고 옆도 보면서 쉬엄쉬엄 달려가는 그런 여유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 내 자신에게 반문해보기도 한다.어느새 망태봉에 선다. 그런데 망태봉 정상에 아직은 완공되지 않았지만 매물도감시서라는 것을 짓고 있다. 아름다운 섬 그대로의 보존은 안되는 것인지, 이런 곳에 투자하는 것 보다는 등대섬가는 길에 바다에서 밀려오는 쓰레기나 치워 섬을 좀더 쾌적하고 관광객이 더 기분좋게 구경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등대는 일본이 대륙으로 전진하기 위하여 해상 뱃길을 만들며 생겨난 하나의 일본 잔재이지만 현대 사회에서 없으서는 안될 뱃길의 좌표역할을 하는곳이다. 우리나라에는 대략 50여개의 등대가 있는것으로 알고있다. 맨처음의 등대는 팔미도 등대다.
암튼 이곳 등대섬은 우리나라 등대섬 가운데 유일하게 유인등대다. 그리고 이곳 등대섬은 무인도로 등재되어 있어 이곳 선착장에 배가 접안하여 사람이 내릴수 없는 곳이라 한다.
등대섬으로 들어가는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길이 열러 들어가니 한려해상 국립공원에 걸맞는 그런 청결상태는 아니다. 쓰레기가 파도에 많이 밀려와 있다.
등대섬으 첫 느낌은 해무속에 감추어진 신비의 섬처럼 아름답다. 지금 등대섬에는 참나리와 원추리가 한창이다. 등대섬 정상에서 바라보는 곳곳의 절경은 정말 아름다움 그 자체다 한번쯤은 선상관광을 하면 더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아마도 그렇게 한다면 소매물도에 대한 기억은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 바다에서 수영도 내게는 잊지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으며. 그 미끄러운 바위에서 찰과상을 입어 더욱 오래도록 남아 있을 것 같다. 그 작은 소매물도의 이곳 저곳을 여인의 속살 들여다 보듯 다 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지만 항상 자연그대로의 섬, 신비의 섬으로 내 마음속에 남아 있을 것이며, 그렇게 오래도록 남아있길 바라는 마음이다.
사랑이 머물다 간 자리가 아름답게 보이듯이 우리가 머물다 간 자리도 항상 아름답고 청결한 자리가 되었으면 하고 마지막 바람을 가져보면서 소매물도의 산행기를 마무리한다.
소 매 물 도
아!
저 푸른 바다에 떠 있는 수많은 섬들가운데 하나
너의 아름다운 모습은 높은 파도가 지나가면
금방 그 못습을 감출것만 같은 여린 섬
파도가 부딛쳐 하얀 속살 드러내며
웃어주는 섬
할머니의 이마에
늘어가는 주름살과
깊어가는 애환의 섬
그래도 오늘을 살아야 했던
할머니의 삶이 녹아나는 섬
나는 그 섬에 가고 싶다
내 모든 사랑을 담아
그곳에 숨겨두고
돌아올땐
그 섬의 그리움안 안고 오련다
그래서
할머니가 전하지 못한
자식에 대한 사랑을
전해주고 싶다.
2011 - 07 - 16
대 방 산
이른 아침 기울어가는 달빛과 도시
이른 아침 연꽃의 신비로움
저구항의 아름다운 가로등 길
정말 호수같은 느낌이지 않나요
해무가 서서히 걷히기 시작합니다
소매물도 바위 곳곳에는 낚시꾼들의 삼매경입니다
소매물도의 이정표
나리나리 참나리
남매바위라 하더군요
해무로 인하여 섬이 신비로움으로 다가섭니다
망태봉 가는 길에 바라본 소매물도 항구와 마을
소매물도 국민학교
교적비
매물도 초등학교 소매물도분교장터
1961년4월29일 개교하여 졸업생 131명을 배출하고
1996년3월1일 폐교됨
망태봉정상에 있는
소매물도 감시서
등대섬 들어가기전 바위 모습
악어가죽처럼 바위가 ...
모세의 기적이 열리고 있습니다
등대섬의 아름다운 자태
등대섬에 올라서니 그 아름다움이 더 다가섭니다
참나리꽃과 등대
과히 기암괴석의 해안절경입니다
해무로 인하여 그 절경이 더 멋있습니다
선상관광이 갑자기 하고 싶어집니다
쪽빛바다
여기도 이제 태양열로 모든 전기를 해결하는 것 같습니다
원추리가 맞는지....
저 아름다운 절경을 ..
정말 코발트 바다와 하늘입니다
이분들은 저것을 타고 낚시도하고 참 부러웠습니다. 카약이 맞는지..
바다와 바위
내 소원을 빌어봅니다
해무가 더 운치있는 모습을 연출하네요
망태봉으로 되돌아가다 바라본 등대섬
아름다운 한려해상공원이 맞긴 맞네요
저 수많은 돌들로 이루어진 바위
이것이 촞대바위인가
리아스식 해안의 돌고남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살짝 그리워집니다
외로운 섬하나와 하늘
원주민의 집
이제 완전히 걷히는군요 해무가
누군가는 또 이섬을 향하여 들어오고 있습니다
바다에 떠 있는 외로운 섬
구름과 섬들의 조화
과연 아름다움의 끝은 어디인지
이곳이 대매물도 인것 같은데
매물도여 이제는 안녕이라고 작별을 고해야겠다
갈매기와 바다
비---------------상
이놈들도 관광객득들로 인하여 삶의 본질을 잃어버린 것 같다.
자동차로 치면 브레이크를 잡는 모습인가 ㅎㅎ
저공비행
이제 다시 도시의 블랙홀로 귀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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