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상
아침부터 책상위에 냉커피 한잔
장맛비가 세차게 때리는 창문 너머
세상을 바라보며 한모금 들이킨다.
세상을 향한 진한 사랑이 있기에
세상을 향한 분도가 있었고
세상을 향한 포기가 있다.
내 막힌 마음의 병처럼
투박하고 질척한 회색빛의 도시
보다는
문득 바라본 마음 시린 하늘빛이 그리워 진다.
나에게 세상을 희석시키는 재주가 있다면
지구라는 통속에 넣고 마음껏 희석시켜
끈끈한 정이 묻어나는 세상을 만들어
웃음과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유토피아의 세상을 만들고 싶다.
대 방 산
2011 - 06 -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