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자 가는 길
속세를 떠나
산중으로 가는 길
그 길 끝에 조용히 숨어있는 암자 하나
스님도 속세 이야기가 그리울텐데
왜
참선에 그 마음을 비우고 있는지
속세는
입고 있는 옷에 흙이 묻을까
전전긍긍하며
진정 옷속에 있는 나의 육신에는
무관심한 철면피들
앞산에 흘러가는 구름 바라보며
툭 던지는 선문답 한마디에
큰 깨달음 얻은것 같지만
사랑이 없는 그 자리엔
외로움과 욕심만이 넘쳐나고 있네.
2011 - 06 - 23
대 방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