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지맥정맥길

돌산지맥

대방산 2011. 4. 24. 07:16

 

 일         시 : 2011 - 04 - 23

 장         소 : 전남 여수시 돌산읍 일원

 누   구   랑 : 나 홀로

 날         씨 : 바람 많으며 맑음

 코         스 : 03:00 기상 - 03:10 출발 - 04:24 돌산읍 도착 - 04:50 산행 들머리 출발 - 05:53 상동입구 - 05:59 마상포마을 - 06:09 진모마을 - 06:42 굴전 - 07:17 소미산 - 07:34 무술목 - 08:18 대미산 - 08:41 월암 - 08:52 183봉 - 09:07 계동고개 - 09:48 본산 - 10:03 작곡재 - 10:35 수죽산 - 11:03 봉화산 - 11:16 봉양고개 - 11:42 갈미봉 - 식사후 12:20 출발 - 13:27 봉황산 - 14:20 율림고개 - 15:20 금오산 정상 - 13:55 향일암 (도상거리 32킬로) 11시간5분

 

 

새벽 3시에 핸폰을 맞추어 기상하여 호남고속도로를 달려간다.

가로등도 졸고있는 새벽시간 조용한 고속도로에 삶의 속도만큼이나 빠른 속도로 달려가는 차 한대는 어느새 돌산대교에 도착하여 돌산공원의 새벽 야경을 감상하고약 11시간의 돌산지맥 종주를 시작한다.

심하게 불어대는 바람으로 쓰고있는 모자가 날려갈 지경이다.

오늘 종주 코스는 서울에서 야간 열차로 도착한 학생들의 한팀이 있는 것같다.

생각보다 산행이 빨리 시작되어 초입에는 불이 없어 조금 조심스러운 산행이다. 백초안길에서 잠시 헤메이다 산길 찾아들어

새벽 산중의 길을 터벅터벅 무슨 생각으로 가고 있는지..

마상포 마을쯤에서 벌써 일출은 시작되었다. 아 오늘 일출은 감상할수가 없구나 하고 아쉬움의 한숨을 쉬고 굴전마을 가기 직전

옆에서 무엇이 푸드득 뛰어간다. 보니 고라니다. 새벽에 먹이 구하러 마실왔다가 놀랐을까 그놈 뛰어가는 모습을 한참 보고 서있다. 굴전마을에서도 조금 헤메이다 안굴전 표지석에서 소미산을 힘차게 치고 올라 보니 그 남해바다의 조망이 참 좋다.

심하게 불어대는 봄바람에 내 몸을 맡기고 바다를 바라보다 이제 대미산을 향하여 출발한다.

소미산에서 보니 대미산의 산 높이가 높지는 않으나 가는 길은 한참을 오르는 것 같다. 대미산에서 식수를 보충하고 월암산성에서 바라보는 여수의 아침은 정말 환상이다.

계동고개를 지나고 본산을 지나 작곡재에 도착한다. 작곡재에서 수죽산을 들어서니 돌산지맥이 전체적으로 조망을 하면서 가는 산길이 아니고 낮은 산 오솔길을 허적허적 걸으며 누군가에게 들킬세랴 조용히 내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푹신푹식한 양탄자  밟으며 가듯 낙엽 밟으며 걸어가며 재 충전의 기회로 삼는 그런 길인것 같다.

저 태평양의 푸른 코발트 냄새를 허공에 심하게 불어대는 바람이 전해주고 그 전함을 받아 수죽산의 순우대도 울어주고 이름모를 산새들의 까르륵 끼-익 쿡 새들마다 인사하는 방법이 다르다.

그 아름다운 산새들의 아침인사에  답레하듯 내 인사는 가쁜 숨 몰아쉬며 산길가는 숨소리뿐이다.

봉화산을 지나고 갈미봉에서 내 주린 배꼽시계가 울려 라면 점심을 먹는다.

아침 대용으로 떡을 먹고 점심으로 라면을 급하게 먹어 그런지 봉황산 가는 길에 내 몸이 이상하다. 걷기가 힘들다 조금 걸어면 숨쉬기가 힘들다.

아----- 급하게 먹은 탓에 급체를 한모양이다. 쉬엄쉬엄 쉬어서 가면되지 하고 가지만 점점 더 몸은 무거워진다. 물을 먹으면 조금 나아지지 싶어 가지고 있던 물을 얼마나 먹었던지. 그래도 가라앉지 않는다.

봉황산을 지나고 율림에서 포기할까 했지만 그래도 끝까지 가자 작정하고 간다.

율림은 왜 율림일까 밤처럼 생긴 아름다운 곳일까 아님 밤이 많이 나는 동네일까.

율림고개 포장마차에서 콜라한병을 단숨에 비워도 내려가지 않는다.

이제 한시간만 가면 오늘의 종착지에 서게되기에 힘들게 금오산 정상을 향하여 치고 오른다. 평소 같으면 웃으며 허이허이 올라갈 길이 왜 그렇게 경사가 심하게 느껴지는지. ..

금오산 정상에서 향일암을 향하여 가는 길은 정말 아름다운 바다의 능선길이다. 맑은 날씨에 정말 망망대해의 아름다움을 조망하며 가는 이 길 끝에 향일암의 아름다움이 있다.

돌산지맥을 언젠가 한번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담아두고 있었지만 막상 오늘 실행에 옮기고 나니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절로나는 화창한 날씨에 바람까지 불어 산행하기 더없이 좋은날  아름다운 바다의 조망을 배경삼아 마지막 길의 힘든 시간도 절로 잊혀진다.

삶이 살아가면서 우여곡절의 순간이 많이 찾아오지만 싶게 포기하지 않고 인내하면서 굿굿하게 걸어간다면 아마도 마직막의 행복은 나의 것이 되지 않을까 하는 믿음 하나를 건지는 순간이다.

오늘 산행이 아름다운건 순 초록의 봄이 있기 때문이고 코발트 빛 바다의 아름다움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복숭아 꽃

 

 

 

돌산대교의 새벽

 

 

 

돌산대교 공원의 가로등과 꽃비

 

 

 

더디어 힘든 여정의 출발 선상

 

 

백초 안길

마빡 불을 가지고 오지 않아 여기까지는 어둠으로 인해 조금 힘들었슴.

 

 

 

 

저 멀리 고흥만과 여천 앞바다 풍경

 

 

제2 돌산대교와 여수시 전경

서서히 밝아오며 일출이 시작되려 합니다

 

 

일출이 시작되는 여수만의 조용한 아침과

그 아침을 맞이하는 배들

아마도 저 배들은 광양항의 입항을 기다리는 배들이 아닌지

남해도가 그림처럼 다가서 있죠

 

 

 

금새 도시의 불빛은 어디가고 .......

 

 

저 멀리 일출의 붉은 기운이 돋아 옵니다

 

 

상동입구 마을

 

 

 

마상포 마을의 아침이지 싶습니다

 

 

마상포 마을의 아지매

밤새 잡은 해삼을 여수로 팔러나가는지....

 

 

진모마을 이정표

 

 

 

진모마을을 지나 능선에 올라서니 어느새 태양은 떠 올랐습니다

 

 

내 마음에 보석이 빛나듯

눈부신 태양아래 빛나는 섬마을의 풍경

 

 

반달은 한려파그 상공에 걸려있고

이곳은 잔디밭이 좋던데 운영하는 흔적이 없는 것 같아요

 

 

 

새벽 이슬 머금은 철쭉 언제 꽃망울을 터트릴까 고민하고 있나봐

 

 

이런 아름다운 산길에

산새들은 후루루 끽 끽 까르르 쿡 자기들만의 언어로 아침 인사를 합니다

 

 

굴전 삼거리

여기서 잠시 햇갈렸습니다.

여기서 소미산을 거치지 않고 도로를 따라 가면 무술목으로 갈수 있습니다

 

 

잠시 알바한 덕분에

이렇게 마음에 더는 집 한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집이었습니다

 

 

길가에 꽃비 뿌린 동백

 

 

여기가 왜 굴전인지

이곳으로 오르는 표지가 있더군요

조금전 삼거리에서 약 200미터쯤

 

 

여기가 왜 굴전인지 사진으로 보니 이해가 가지요

 

 

 

더디어 소미산 오늘 산행의 이름이 있는 첫 산이지 싶습니다

소미산의 봉수대 흔적

 

 

소미산 정상의 정자 모습

 

 

소미산의 유래

 

 

소미산에서 바라본 아침 바다

해는 벌써 중천에 떠 있고

 

 

정말 아름다운 바다의 아침입니다

 

 

동백 군락과 바다

 

 

바위와 동백

 

 

무술목의 해양과학관이던가

저 앞산이 대미산인데

 

 

대미산 오르기 전 등산 안내도

 

 

대미산 오르다 뒤 돌아본 바다풍경

 

 

대미산 8부 능선쯤에 있는 출구와 입구가 있는 동굴

예전에 무엇을 캐었던 동굴인지 아무 설명이 없어 조금 아쉬운 마음

 

 

대미산의 약수

물맛좋고

경치좋고

근데 이곳에도 왜 정자를 만들어 놓았는지......

 

 

대미산의 유래

 

 

월암산성 터

 

 

월암산성 정상에서 바라본 남해만

 

 

이제 아침이 시작되는 것 같죠

정말 아름다운 여수만의 아침입니다

 

 

 저 고요한 바다의 아침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경지 정리가 잘 된 아름다운 섬마을의 풍경입니다

 

 

계동고개 표지석

 

 

파도가 속삭인 사랑의 언어들을

휘------잉 하고 솔바람 불어

산새들에게 전하면 산새들은 화답하네

아침의 행복이 어떤 것인지를 노래로서

 

 

 

본산의 유래

 

 

탱자나무 꽃

 

 

작곡재

 

 

수죽산의 유래

 

 

수죽 산성터가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섬산행이지만

이곳은 원시림처럼

오솔길 늘어서서 나를 반기는 그런 산길입니다

 

 

산딸기 꽃

 

 

수죽산에 넓게 퍼져 있는 순우대 길

 

 

수죽산 정산

 

 

산속의 배꽃 돌배겠지요

 

 

봉화산 표지석

이곳에서 환종주길로 따라가면 깃대봉으로

급 좌회전하여야 갈미봉으로 갑니다

 

 

이곳의 명물 돌산 갓 이제 꽃대가 올라왔네요

 

 

봉양고개

 

 

갈미봉 직전 잔디밭에서 바라본 갈미봉

갈미봉의 봄이 넘 아름다운 색으로 다가섭니다

 

 

무슨 꽃이더라 내 알았는데 ㅋㅋ

 

 

갈미봉

배가 고프다 일곱시간을 걸어왔더니 ㅋㅋ

아침대용으로 떡을 먹고

이곳에서 라면을 끊여 먹었는데 ..

내 봉황산 가는길에 산행을 포기할까 생각했다.

아마도 급체를 한 모양이다.

 

 

봉황산 오는 길이 왜 그렇게  멀게 느껴지던지...

숨을 쉬기가 싶지 않다.

그래도 언제다시 도전하랴

끝까지 가자 내 마음에 독려하며 쉬다 가기를 반복하며 꾸역꾸역 길을 간다

 

봉황산의 유래

아마 오늘 산행에서 제일 높은 산이나

조망을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갈미봉을 내려서면 이런 방화선 임도가 나온다.

이 임도를 따라오면 봉황산을 거치지 아니하고 림고개로 내려설수가 있다.

 

 

율림고개에서 모든것이 귀찮은 나머지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못했네.

그곳 포차에서 콜라한병을 사서 들이키면 내려가지 싶어 단숨에 들이켰는데 소용이 없구나.

하루종일 바람은 세차게 산중을 울려대고 있다

 

 

 

몸은 피곤한데 왜 이렇게 아름다운 거야

 

 

흔들바위라고 붙여 놓았는데 어찌 좀 영 그렇네 ㅎㅎ

 

 

고흥만이 그림처럼 다가서네요

 

 

어떤 글로 이 아름다움을 표현할까 고민이네

 

 

저 먼 바다로 나가면 태평양으로 갈수 있는 길이겠지요

저 바다위에 늘어선 구름들의 아름다움

 

 

산 복숭아 꽃도 피어 손짓하고

 

 

더뎌 금오산 정상 급체로 인해 물을 얼마나 먹었던지 배가 남산이네 ㅎㅎ

 

 

코발트 빛 바다와 섬

 

 

코발트 빛 바다와 구름

저 멀리 남해 설흘산쪽이지 싶은제..

 

 

너무 아름다운 바다의 조망입니다

 

 

고흥만의 아름다운 섬들의 조화

 

 

누가 저 쪽빛 바다에 돌을 던지랴

 

 

향일암의 유래

 

새벽 공기를 가르며 출발한지 11시간5분만에 도착한 향일암

점심 식사 후 몸 상태가 급체로 인한 최악의 조건임에도 이곳까지 온것에 대하여 자신에게 감사함을...

그 뿌뜻함이 아마도 오래도록 내 마음에 남아 있을 듯

 

 

망망대해에 구름 한점

 바다와 하늘이 구분되지 않는 선을 구분하여 주기라도 하듯

 

 

내 이야기 하렵니다.

이 아름다운 자연의 이야기가 오래도록 계속되기를...

 

 

만선의 희망을 안고 망망대해로...

언제 돌아올까

 

 

남해만의 아름다움

 

 

아마도 우리들의 삶도

저 멀리 모든 것이 희미하게 다가오듯

우리들의 삶도 희미하게 다가설 것입니다

 

 

소원한번 빌어볼까

 

 

사랑이 아름답다고 이야기 하지만

그 사랑은

자연이 주는 이 아름다움에는 비할바 아니지 않을까

 

 

화마로 흔적없이 사라진 향일암 대웅전은

지금 부처님 오신날 등으로 채워지고 그 앞 마당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속세로 나가는 문 나갈까 말까 ㅋㅋ

 

 

하루가 이렇게 많이 활용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오늘하루 모든것의 무사함에 감사

또다른 내일의 태양이 떠오르듯이

내일에 또다른 내 삶의 열정이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