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영남산

진교 금오산(소요산)

대방산 2011. 1. 17. 18:13

 

 일         시 : 2011 - 01 - 16

 장         소 : 경남 하동군 진교면 금오산(소요산) 일출

 누   구   랑 : 대 방 산

 

  언제나 고향을 가면 진교 금오산 일출을  한번 보리라 마음먹고 있었다. 그래 토요일 새벽 집을 나서 금오산 일출을 보려하였으나 여의치 않아 일요일 아침 일출을 보았다.

기상관측이래 제일 춥다는 주말 왜 하필 이런때에 이곳을 방문할 수 밖에 없었는지는 내 사정이고, 일요일 새벽 5시 30분 헨폰을 맞추어 일어나 가야할 지 말아야 할지 고민끝에 가기로 결정하여 집을 나서니 06:00를 넘어서고 있다. 근데 정말 강한 바람과 함께 엄습해 오는 추위가 내 몸을 움츠려 들게 하는것이 잠깐 망설이게 하지만 차는 이미 금오산을 향하여 어둠속에 한줄기 헤드라이트를 비추고 달려가고 있다.

해안도로를 달려가는 차와 부딪치는 바람소리와 그 바람소리에 놀라 바다에 춤추고 있는 파도는 그 소리가 요란하다.  어둠속에서도 누군가는 새벽을 열고 또 누군가는 하루를 마무리하며 편안한 보금자리를 찾아 나만의 공간으로 숨어들 것이다. 차는 이동면을 지나고 남해읍을 지나고, 더디어 남해대교를 지난다. 이 이른 아침에도 구제역과 에이아이 때문에 방역을하고 있는 저분들의 노고는 과연 누가 보상해줄것인가. 너무 추워 방역이 잘 되지 않는 것 같다. 지난밤의 어둠속에서도 남해대교는 말없이 서 있었서리라.그 대교위에 부는 바람은 다리와 내 차를 통으로 삼켜버릴것 같이 심하게 불어제낀다. 다리를 건너 좌회전 하면 하동군으로 우회전하면 진교면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나는 진교면으로 차를 몰아간다. 더디어 진교면 입구에서 금오산 정상까지 8.2킬로가 남았다.

이곳 금오산은 언젠가 더운 여름날 오후 하동 청소년 수련원에서 정상을 향하여 올랐던 기억이 있는 산이다.

산 정상에서 바라보면 한려수도의 아름다움과 다도해의 아기자기한 아름다움, 광양제철소의 힘찬 역동의 모습, 남해안의 모든것이 한눈에 들어오는 그야말로 장관을 볼 수 있었던 곳이다.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수 있는 곳으로도 알고있다. 그래 언젠가는 내가 이곳 일출을 보리라 마음먹었는데 그날이 오늘이 되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왜냐면 날씨가 너무 추우니 그 일출의 조망이 너무나 좋을 것 같기 때문이다.

차는 마을 어기에서 이제 공군부대가 사용하는 일종의 군용도로를 따라 산을 오른다. 이른새벽 군데군데 얼어있는 곳을 만나지만 조심히 오직 일출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하나로 올라가니 더디어 정상이다(07:08) 차문을 여니 이건 사람이 서있기도 힘든 바람의 세기와 그 추위가 내가 경험한 순간적인 추위로는 최고인 것 같다. 이런날씨에 나만 조금 미친인간인줄 알았는데 나보다 더 심한 사람이 있다는 것에 웃음을 금할 수가 없다. 모두 나 포함 3사람. ㅋㅋ

저 수평선 끝에 붉은 띠를 형성하며 여명이 밝아온다. 그 여명아래 숨죽이며 아침을 맞는 저 수많은 섬들의 아름다움이 내 빈 가슴속에 아름다움으로 하나둘 자리하는 것이 벅차다. 저 수많은 섬들에 유인도도 무인도도 존재할 것이지만 모든 곳에 생명은 살아가고 있고 또 살아갈 것이라는 것 그것은 매일 태양이 떠는 것과 별반 이치가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 역동적인 일출의 아름다움 아래서 우린 오늘도 소박한 웃음과, 소박한 소망으로, 이 추위가 물러가면 따뜻한 봄날이 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그렇게 행복하게 살아갈 것이다.

 

 

여명이 밝아오는 아침 하동 화력발전소의 연기는 쉴새없이 하늘을 향하여 솟아나고

광양제철소의 불야성은 현대 사회의 로망처럼 휘황찬란하다.

 

 

저 수많은 섬들 너머 수평선에 여명의 아침이 밝아오고 있다.

 

렌즈를 가까이 당겨보니 삼천포 화력발전소의 위용과

창선 삼천포 연육교의 아름다움과 내 고향 창선의 아름다움이 한눈에 들어온다

 

 저 붉게 타 오르는 태양의 이글거림처럼

난 나의 오늘을 저렇게 정열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을지.............. 

 

 

남해의 아름다움과 광양만과 바다의 아침

난 오늘 내 인생의 흔적에 점 하나를 찍었을 뿐인데 세상은 너무 화려함으로 내 앞에 와 있네

 

내 심장이 얼어버릴 정도로 시린 겨울바다.

저 바다에서

누군가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사투를 벌이며 오늘도 생존해 갈 것이다.

 

저 멀리 사천대교가 사천만을 가로질러 있는 모습이 보이고

서포 앞바다 섬들의 올망졸망함이 우리네 삶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우린 이 세상에 울음을 터트린 순간부터 사랑을 알았습니다.

우린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성장하면서 알아가고 있습니다.

그 사랑 앞에 난 한없는 작은 사랑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자연이 주는 저 무한한 사랑을 받을줄 아는 준비가 된 사랑을 하고 있는지

오늘 저 시린 바다에 물어보고 싶습니다.

 

낮게 내려앉은 저 수평선의 구름사이로 일출이 시작됩니다

내 소망을 빌까?

 

금방 떠 오르고 있네요

무엇을 빌까?

 

저 시린 겨울바다가 붉게 타 오르는 태양앞에 붉게수줍어하며 고개숙여 인사합니다

 

 

난 저 붉은 태양아래

오늘의 행복도, 불행도 다 지나갈 것이니

그져 조금만 사랑하자고 말하고 싶다.

 

내 가슴벅찬 감동을 누군가 받아 보았으면...........

 

반가움이고 그리움이고 모두 놓고 그냥 무심으로 바라본다

 

 

세상의 모든이에게 축복이...............

 

 

사랑합니다.........................

 

즐겨라 그 순간을

 

 

저 붉은 태양이 떠 오르기 위하여

밤새 대륙의 찬바람이 얼마나 많이 불었을까?

 

저 평온해 보이는 바다의 아침은

너무도 치열한 생존경쟁의 장이라는 사실을 망각합니다

 

모든이여 오늘도 무사하고 행복한 하루를 즐기소서

 

소망

 

내 삶의 태양

 

하산하다 금오산 산 허리를 차고 오르는 태양과

이 찬바람에 아직도 못다한 그 무엇이 남았는지 나부끼는 억새를 배경으로

 

떠 오르는 태양에 비춰진 억새의 모습

 

난 저 하늘을 향하여 소리칩니다.

언젠가는 햇살 가득한 봄이 오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일출을 보고 집으로 향하다 실안에서 바라본 창선 삼천포 연육교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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