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글

겨울 이야기

대방산 2010. 11. 30. 09:27

 

 

겨울 이야기

 

 밤새 내린 서리에

 줄지어 늘어섰던 노란 은행나무들의 행렬이

 살짝 이는 바람에도 하염없이 흘러내려

 많은 이들의 생각하는 발 걸음을 옮기게 한다.

 

 이렇게 이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나 보다

 

살짝 고개내민 가을날의

수줍음을 만나지 못하고

허 허 빈손짓하며

이미 와버린 시린 겨울날

 

따뜻한 겨울이야기 하나 만들어

구둘장 뜨끈뜨끈한 아랫목에서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시간을 만나러 가야겠다.

 

2010 - 11 -30

 대 방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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