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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대방산 2010. 11. 18. 08:43

 

 

 

 

   수    능

 

  어떻게 보면 유년 시절의 재잘거림과

세상에 대한 동경과 아름다움

친구들에 대한 우정과 신의

내 꿈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엿보아야 할 시간에

 열정과 환의를 모두 반납한 채

오늘 한순간을 위해 생활해 왔는지 모르겠다.꿐

 

모든 삶이 그러하듯

한번의 시험으로

어쩌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내 인생의 모든것을 결정해 버리는 것은 아닌지

누가 누구를 위하여 만들어 놓은 것인지

 

이 삶의 방식에 반기를 들기보다는

그 방식에 순응하며 살아야 하는 치열한 삶

삶이 무엇인지 알기전에

생존경쟁의 치열함부터 먼저 알아버린

그래서 수능을 끝낸 뒤의 공허함을 안고

방황하는 내 모든 자식들이여

 

백지 한장에 내 인생을 걸기엔

우리들의 삶이 너무나 아름답고

고귀하지 않니

내 꿈과 열정과 희망과

내 절규와 분노가 무엇인지

이제 모든 굴레의 틀을 벗어던지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내 삶을 위하여

저 희망의 끝에 멋진 푸른 새싹이 돋아나듯

세상의 모든 것을 향하여

누구도 맛볼 수 없는 멋진 표효를 하렴

세상을 향하여

삶은 풍족하나 고뇌의 빈곤보다

삶은 고단하나 고뇌의 행복을 찾아서.....

 

  2010 - 11 - 18

  대     방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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