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리 움
이 가을날에
사랑의 편지를 쓰고싶다.
문득 밀려오는 그리움을
비록 부치지 못하는 편지일지라도
내가 그리워 한다고
너에게 말하고 싶다.
쪽빛 가을 하늘 아래
항상 웃으며 반기는
당신
너는 참새를 쫓는건지
참새와 재미나게 노는건지
너의 머리위에 앉기도하네
그 물결치던 황금들녁에
너의 모습이 사라지고
황량한 가을 바람만이
휘---잉 하고 지나간다
그리움이 무엇인지
사랑이 무엇인지
삶이 무엇인지
여전한 숙제를 남기며
내년에 다시 보자 손 흔들며
사라지는 너의 뒷 모습에
가을 바람만이
진한 가을향기 몰고왔다
내 마음에 그리움만
한켠 더 쌓아놓고 달려가네
2010 - 10 - 14
대 방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