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 여
인제가면 언제올꼬
북망산천
내 어릴적 상여내던 소리다
어릴적 동네마다 상여집이 있었다.
누구도 그 상여집 주위를 가는것을 꺼렸다.
이 깊어가는 가을에
왜 상여가 생각날까
지금은
시골에서도 상여내는 모습을 찾아 보기란 쉽지 않다.
한 사람의 삶의 끝남과 동시에
새로운 사람의 탄생의 순간이 되기도 하는 상여
그 상여의 호상에는 진실된 웃음과 해학이 있고
그 상여의 아픔 뒤에 따르는 모든이의 슬픔이 있고
그 슬픔을 십시일반 나누던 상여
이젠 그 상여의 모습도
영영 추억속으로 사라지며
또다른 장례문화의 틀 안에 갇혀 버린
우리들의 로망이 되는 것은 아닌지
이제가면 언제올지
저 북망산천속으로
내일이면 가야지
이 깊어가는 가을날에 꽃 상여의 예쁜 모습 그려보며
2010 - 10 - 25
대 방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