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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여

대방산 2010. 10. 25. 13:51

 

상    여

 

인제가면 언제올꼬

북망산천

내 어릴적 상여내던 소리다

 

어릴적 동네마다 상여집이 있었다.

누구도 그 상여집 주위를 가는것을 꺼렸다.

이 깊어가는 가을에

왜 상여가 생각날까

 

지금은

시골에서도 상여내는 모습을 찾아 보기란 쉽지 않다.

한 사람의 삶의 끝남과 동시에

새로운 사람의 탄생의 순간이 되기도 하는 상여

 

그 상여의 호상에는 진실된 웃음과 해학이 있고

그 상여의 아픔 뒤에 따르는 모든이의 슬픔이 있고

그 슬픔을 십시일반  나누던 상여

 

이젠 그 상여의 모습도

영영 추억속으로 사라지며

또다른 장례문화의 틀 안에 갇혀 버린

우리들의 로망이 되는 것은 아닌지

 

이제가면 언제올지

저 북망산천속으로

내일이면 가야지

이 깊어가는 가을날에 꽃 상여의 예쁜 모습 그려보며

 

              2010 - 10 - 25

              대    방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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